20대후반 여자입니다
아직 결혼은 안했지만 저희집 어머니 문제로 여기 글을 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글을 잘쓰는 편이 아니라 두서가 없어도 이해 부탁드려요
어머니 아버지 저(글쓴이) 여동생 이렇게 네식구에요
중학교 1학년 때 어머니가 바람을 피우다 아버지께 들켜 집이 쑥대밭이 될 정도로 싸우셨습니다. 그뒤로 지금까지 전혀 두분은 대화도 없고 눈도 안마주치시죠 10년이 벌써 넘은 시간입니다
말그대로 가족이 살고있는데 부부는 살지 않는거죠~
어릴 때 너무 상처를 많이 받아 중학교 때
정말 열심히 공부해 기숙사가 있는 타지역 학교로 진학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집에서 도망친거죠~
그렇게 나와산지 지금 어연 10년이 넘었네요
중간중간 집에 갈때마다 두분 사이는 그대로였고
저와 동생은 흔한 사춘기 한번 안겪고
우리 둘이 잘살자 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현실을 부정하며 살려고 노력했죠. 화목한척 등등
어머니를 이해할려고 노력 많이 했습니다.
부끄러웠겠지 우리가 모르는 상처가 컸겠지 하며 이해를 하며
중간에서 풀어보려고 노력도 많이 했지만 그대로였고
물론 아버지께서도 사이를 풀어보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하셨어요
일부러 말도 걸어보고 대화하려고도 하고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께도 잘하려고 하고
각종 기념일들을 챙겨보시기도 하구요 저랑 동생이
그만하라 할 정도로 노력하셨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빠쪽에서만 생각을 할 수도 있겠네요
대학교 다니면서 아버지께 몇차례 이혼을 하는게 좋을 것 같다
우리는 괜찮다 라는 식으로 말을 몇 번 해봤으나
저랑 동생의 결혼 때문에 안된다고 하셔서 저는 거의 반포기상태였습니다.
2014년 아버지께서 뇌경색으로 쓰러지신적이 있습니다.
바로 병원에 입원하셔서 크게 위험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일주일 넘게 입원하셔서 저랑 동생은 엄청 놀랐었죠
아버지가 또래 아버님들에 비해 연세가 많으십니다.
올해 환갑이세요~ 어머니랑은 나이차이가 많이 나구요
그렇게 입원하게 되면서 한번은 병원에 와줄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한번을 안오시더라구요
혼자 운전해서 입원하시고 혼자 운전해서 퇴원하시고
동생이 대학졸업 후 구직중이라 망정이지 하마터면
병원에 혼자 계실뻔 했습니다. 저도 주말에 병원에 갔구요(저는 타지생활)
퇴원해서 앞으로 혈압약 먹고 당뇨도 있어서 당뇨약도 먹고..
전 그래도 어머니가 밥은 차려주실거라 생각했습니다
원래 10년넘게 아침한번, 저녁한번 차려준적이 없습니다.
동생도 대학생활은 타지에서 하여 아버지 식사를 챙길 수가 없었죠
10년동안 어머니가 아버지께 한거 생각하면 진짜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말로는 다 설명이 힘들어요
솔직히 아버지가 너무 불쌍하세요
혼자 사업하시면서 저랑 동생
학자금 대출없이 대학졸업까지 다시키시고
저는 짧지만 유학도 다녀왔습니다.
어머니는 알바식으로 본인 용돈벌이 하시고
집에 계시거나 주말에 무조건 어디 여행, 등산 등
혼자 잘다니십니다 아버지는 생활비 200만원씩
꼬박꼬박 드렸고, (집도 자가이고, 각종 공과금은 아버지가 내심)
시집살이 한번 안시켰습니다.
(친할아버지, 친할머니께서 아버지 고등학교 때 돌아가심)
아버지는 가정 지키려고 노력 많이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술, 담배 좋아하시는데 그 흔한 술주정 한번 없으셨고
자식들 걱정할까봐 아프다 힘들다 한번 하신적 없으세요
늘 올바르고 성실하게 살려고 하시는 분이세요
글쎄요 제가 딸이라 그렇게 느끼는건가요.. 잘 모르겠네요
서두가 너무 길었네요..
이번에 아버지께서 건강검진을 받으셨는데
신장암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완전 초기라 수술하면 완치된다고 하는데 그래도 걱정되는건 똑같죠
아버지가 제가 있는 지역 대학병원으로 검사받고 수술받을려고 오늘 오셨는데
어머니께 전화해서 기차역까지만 데려다 달라하니
남 병원가는데 왜 태워주냡니다. 저보고도 일이나하지 왜 가냐고 합니다
남입니까? 아버지가 남이에요?
아버지께 제대로 된 효도 한번 한적은 없지만
그래도 걱정끼치는 일 한번 안하고 아버지 모실려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근데 보다보다 이제는 더 이상 못지켜 보겠네요
본가 근처에 저희 큰 고모, 작은 고모 ( 큰형 두분은 암으로 돌아가심)
사시는데 작은고모는 고모부님과 사별하셨구요
저는 그냥 이렇게 세남매 오순도순 세분이서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병원에서 얘기했습니다. 그냥 우리 신경쓰지말고 이제라도 따로 살았으면 좋겠다
우리 결혼? 도대체 그게 뭐라고 아빠 아픈거보다 더 중요하냐고
마지막으로 부탁하는거니깐 이혼해서 편안하게 사셨으면 좋겠다고
(어머니랑 잘지내보려고 엄청 눈치 보며 살았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엄마랑 이혼하고 아버지 인생 사셨으면 좋겠어요
어머니 저희한테 잘합니다.
근데 성격이 장난아니시라..
올해 말 결혼예정인데 상견례도 어머니가 나올 생각하니
눈앞이 깜깜해요... 또 어떤 사단을 내실지..
저 진짜 10년넘도록 스트레스 받으며 살았는데
아버지 행복하셨으면 좋겠네요
이혼하시게 되면 재산문제부터 많은데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고민이고...
여태 그냥 방관한 제가 제일 나쁜거 같네요....
그냥 넋두리 해봤어요~
오타, 띄어쓰기 잘못되었어도 이해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