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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택일을 잘못한거 같습니다.

써나 |2004.01.12 21:19
조회 279 |추천 0

 아무래도 택일을 잘못한거 같습니다. 어제 밤 여행에서  돌아와서 집안을 대충 치우고 '오늘부터 정상 컨디션으로 생활해야지' 하고 오늘 내가 할 일들을 11번까지 적어서 실천하기로 했지요.

10시 30분 기상해서 신랑의 연말정산 서류를 마무리하러 꼬맹이 놀이방에 가는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더군요. '내가 돌아왔다고 눈이 오나.' 그때까지는 좋았습니다. 도시가스 아줌마를 만나고 2시가 넘어서 집을 나섰는데 눈이 제법 내리더군요. 오랫만에 알바하던 가게에도 들리려고 이쁘게 하고 (그래도 별로 안 이쁘지만) 머리도 묶지 않은 채로 집을 나섰죠. 드라이크리닝 할 옷을 세탁소에 맡기고 알바하던 가게가니 눈이 제법 내리더군요. 그래도 꼭 오늘 사진을 인화해야 할 것 같아 할인점으로 향했죠. 오랫만에 탄 버스 (그래봐야 20일인데..)라 버스도 잘 못 타서 두정거장이나 걸었어요. 그래도 다섯시 삼십분 그때까지 바람은 별로 안 풀더군요. 할인점에서 사진을 기다리면서 서른세살에 10억을 벌었다는 사람의 이야기를 존경에 가까운 눈으로 읽었죠. 사진을 찾아서 나오니 7시 30분.. 바람이 제법 불더군요. 그래도 저 걷기로 했습니다. 오늘 할 8번이 운동 30분이상 이었거든요. 집에 가서 옷 갈아입고 나와서 뛰다보면 낼 아침 병원에 누워있을 것 같고 해서 오늘 운동은 걷자라고 결심했죠. 바람이 제법 불더군요.

평소 택시 타면 이천원은 나오는 그 할인점에서 우리집까지 걸어왔습니다. 사람도 별로 없더군요.

어쩌다 만나는 사람들 특히 남자분들이 절 쳐다보더군요. 이뻐서 쳐다보는게 아니라 머리는 산발을 해서 그 추운 거리를 걷고 있어서 쳐다본게 분명합니다. 그래도 꿋꿋하게 걸어서 집에 왔습니다.

걸으면서 그래도 버스비 700원은 아꼈다고 스스로 위안했는데했는데 아무래도 쌍화탕 하나 먹고 자야겠습니다. 아무래도 걷기엔 무리였던 날.. 저는 택일을 잘못한거 같습니다. 빙판길을 걸으면서 그리 생각하였지요. 빙판길 조심하여 내 몸은 내가 지키자!!    그래도 눈은 멋있더군요. 내릴때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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