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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당하신 분들에게

Elloi |2016.01.26 00:35
조회 1,262 |추천 11
이번주는 비교적 일이 적어서 평소와는 다르게 많은 글들을 읽어보게 되네요.

친구들의 연애 상담이나 이렇게 인터넷 상에 올라와 있는 글들 보면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다시 연락올까요?' 혹은 '후폭풍이라는게 정말 오긴올까요?'이렇게 두 가지 질문인 것 같네요. 그 다음이 '상대방이 이러저러한데, 도대체 마음이 뭘까요?' 정도일 것 같네요.그리고 가장 많이 하는 푸념은 '내가 좀더 잘할걸...'.


이별 후에 연락이 오고 안오고의 문제 그리고 후폭풍의 문제는 정말 제각각인 것 같아요.그리고 제 생각엔 여자와 남자의 차이라기 보다는연애나 썸을 타면서 내가 그 관계의 갑이었느냐 을이었느냐로 나누는 것이 더 맞는 것 같아요.대개는 여자들은 연애를 시작한 이후 서서히 상승곡선을 그리고남자들은 썸에서 연애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최정점을 찍고 하강곡선을 그리기 때문에이미 이별을 생각하는 시점이 되면 남자는 갑, 여자는 을로 보통 분류가 되게 되고 그렇다보니 남녀차이로 느끼게 되는거지연애 상담을 해주거나 스스로의 경험상 엄밀하게는 갑을관계에서의 차이가 아닐까 싶어요.갑이었냐 을이었냐의 기준은 내가 사랑을 더 주는 관계였는지 사랑을 더 받는 관계였는지 떠올리면 답이 나오겠죠.저는 여태껏 거의 내가 더 사랑과 관심을 주는 연애를 해왔고 (썸에서는 조금 다르지만)그렇다보니 헤어진 이후, 경험상 대개는 내가 상대방에게 만나면서 잘했다면 연락은 오는 것 같지만아닌 경우도 경험해서 뭐라고 딱히 장담은 못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저는 70% 정도는 제가 완전히 그 사람을 마음에서 지워냈을 때쯤 연락이 왔고30% 정도는 이별 이후 전혀 연락이 오지 않았던 것 같네요.



자, 여기까지는 어느 연애칼럼에서든 구경할 수 있는 이론적인 얘기였고.저는 타고난 인간 자체가 학습된 감정 외의,남들의 감정과 생각에 공감하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인데다그래서 다소 차갑기도 하고 희망고문 같은걸 즐기지 않는 사람입니다.당연히 위로에도 서툴고 감정표현에도 서툴고요.


다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인 것을 알면서도 하는 이야기 입니다만,어떤 이유와 계기가 되서였든 결론적으로 그 사람이 나를 떠난 이유는'내가 곁에 없는 상황이, 본인이 앞으로 감당해야할 상황들 보다 더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죠.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어딘가에든 쓰임새가 있기 때문인데냉정하게 말하자면 그 사람에게 나는 쓸모 가치가 덜해진 카드일 뿐이에요.



하지만, 이별 당하신 여러분들.여러분은 누군가에게는 사랑하는 아들딸이며,미래에 누군가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가치가 충분한 사람이에요.내가 없는 상황이 더 낫다고 말하는 사람 때문에 아파하고 미련 가지지 말아요.사람 일은 장담할 수 없으니 내가 그 사람과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기다리지 말아요.대신에, 아픔을 누르면 누를 수록 더 아픔과 슬픔은 커져가니까아프면 아픈대로 울고 소리 지르고 아파해도 되요.사랑이라는건 내 심장의 일부를 떼어서 나눠주는거라는데,종이 끝에 손을 다쳐도 피가 나고 아프고 낫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어떻게 사랑이 끝난 아픔이 종이 끝에 손을 다친 만큼도 못하겠어요.그러나 내가 나를 놓지 않을 정도로만 아파하도록 해요.


그렇게 나를 놓지 않을 만큼만 아파하다가 제자리로 돌아가면 되요.그렇게 나를 더 사랑하고, 나를 더 돌아보고,고칠 점이 있다면 고치고 그렇게 살아가다 보면 대개는 새로운 사람이, 그리고 이전 사람보다 더 나은 사람이 나를 찾게 되요.내가 필요없다고 말하는 사람 때문에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요.물론, 드물게는 그런 아픔을 이겨내고 다시 만나서 예쁘게 잘 만나는 사람들도 있지만애초부터 그것을 기대하고 노력해서 이뤄진 결과가 아니라그렇게 내 길을 묵묵히 가다보니 이뤄진 결과인 경우가 많았어요.



이별을 당하신 많은 분들에게이제는 대개는 언니나 누나로 불리게 될 사람이 그저 여러분들에게 크게 위로가 되는 말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남기게 됐네요.위로가 되는 따뜻한 말은 몇 마디 남기지 않았지만,마지막으로 따뜻한 말 한 마디 할게요.



여러분, 연애하느라 이별의 상처를 수습하고 있느라 고생했어요.앞으로도 얼마나 더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이것만은 항상 잊지 말아요.여러분은 현재의 혹은 미래의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혹은 사랑받을 사람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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