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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인 얘기를 아들 여자친구에게 하시는 어머니

조언부탁 |2016.01.30 19:07
조회 6,051 |추천 1

안녕하세요 이렇게 인터넷상에 글을 써보기는 처음입니다.

제 얘기가 결혼/시집/친정이라는 주제와 맞지는 않은 거 같지만 인생 선배들의 조언과 충고를 듣고 싶어 이렇게 쓰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지금 제 개인사를 이렇게 인터넷에 올려도 되는지.. 많은 고민이 되지만 제 주위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기에는 내용이 좀 그렇고.. 더 많은 사람들의 의견, 충고, 조언을 듣고 싶어서 익명의 힘을 빌려 글을 써봅니다. 맞춤법, 오타 틀려도 양해바랍니다. 지금 이런 것들을 신경쓸만한 정신이 안되서요.. 긴 글이 될거 같습니다.

 

 

일단 간략하게 저희를 소개하면.. 저와 저의 남자친구는 3년째 연애 중인 동갑 대학생 커플입니다.(CC아니고 장거리 연애 중) 지금 저와 남자친구와의 관계는 나쁜 것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남자친구 부모님은 몇개월전 이혼하시고 따로 살며 남자친구 밑으로 여동생이 있습니다. 여동생은 고등학생입니다.

저희 집은 부모님계시고 자매2명, 저 입니다.

제목과 같게 아들의 (저의 남자친구) 여자친구 즉, 저에게 성적인 얘기를 하시는 어머니가 문제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바로 어제였습니다. 남자친구가 ROTC 훈련을 가있어서 떨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어제 저는 개강하기도 얼마 안남았고 남자친구가 없는 쓸쓸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머리를 하러 미용실에 갔습니다. 머리를 하는 중 남자친구의 어머니께 전화가 왔습니다. 여동생과 같이 3명이서 밥을 먹자고.. 저는 남자친구없이 만나는 건 처음이여서 좀 그랬지만 어른의 성의를 봐서 알겠다고 말씀드리고 만나러 갔습니다.

만난 후, 맛있는 아구찜 가게를 아신다고 가자고 하셔서 갔습니다. 맛있기로 소문이 나있어서 그런지 가게에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저희는 한자리 남은 곳에 앉아 음식을 시켰습니다. 시간이 저녁때라 그런지 손님도 많고 그만큼 시끄러웠습니다. (술을 마시고 그런 분들이 많아서)

그래도 저희 테이블 분위기는 나름 괜찮았습니다. 제가 눈치를 보고 좀 어려워하는 그런거 빼고는..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밥을 먹던 중, 옆 테이블이 가장 사람도 많았고 술을 드셔서 그런지 목소리도 제일 컸습니다. 그래서 저희에겐 소음이였죠..

얘기 도중 갑자기 어머니께서

어머니 - 내가 이런 말을 하면 격없어보이고 좀 떨어져보일거 같은데.. 얼마전에 여동생이랑 같이 여행을 갔거든 근데 방을 잡았는데 하필..

하필을 마지막으로 말을 줄이셨습니다.

여동생 - 그럼 얘기하지마 얘기 않하면 되잖아

여동생이 이렇게 말하자

어머니 - 내가 지금 자리를 잘못잡아서 기분이 나빠서 그래 (표정이 말로 설명 못 할 정도로 화가 좀 나신 거 같았습니다. 술 마신 것은 아닙니다. 모두 맨 정신이였습니다. 그런데 표정이 좀 그랬습니다...)

이 얘기는 이렇게 여동생의 만류로 흐지부지 됐습니다. 전 그 상황에서 어머니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려고 했는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방을 잡았는데 옆방에서 남녀가 관계를 맺는 소리가 들려서 뭐 화가 났다 or 짜증이 났다 이런 내용이었을 것으로 유추했습니다. 저희 옆 테이블의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그런 말씀을 하신 듯 합니다..  그렇게 밥 숫가락 놓기가 무섭게 빨리 나가자고 하셔서 빨리 나왔습니다.

 

그러고 카페로 이동하여 커피를 마시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어쩌다가 자전거 얘기가 나와서 자전거 타고 싶다, 자전거 사달라 (여동생이 엄마에게) 그런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어머니 - 나는 자전거를 못타겠더라

나 - 왜요?

어머니 - 나는 자전거를 타면 안장이 잘못된 건지 짬지가 아프더라고

..... 저는 순간 속으로 당황을 했지만 내색하지않고

나 - 그러시구나.. 했죠..

속으로 생각하길.. 여성의 성기, 아랫부분 명칭을 그렇게 자신의 친구나 형제가 아닌 아들의 여자친구에게 직설적으로 말씀을 하실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저도 친구들과 그런 얘기를 않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가끔 얘기하고 하더라도 조심하고 돌려서 말을 하는데 그렇게 직설적으로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저를 어려워하시지 않고 예의를 지켜주시지않는구나... , 직설적으로 말하지않고 돌려서 말씀하시면 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다른 얘기로 넘어가고 헤어지고 각자 집으로 갔습니다.

 

이 일이 있고 나서 전에도 만나서 같이 밥을 먹었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 일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때는 남자친구도 있어서 저, 남자친구, 여동생, 어머니 이렇게 4명이서 밥을 먹었습니다.

고기를 먹느라고 제가 소매를 걷어서 먹고 있었습니다. 제가 다른 사람에 비해 털이 많은 편입니다. 제모를 하는데 팔은 보기싫을 정도로 많이 있는 것이 아니라 팔은 제모를 안합니다. 털은 제 컴플렉스이기도 합니다.

제 팔에 털이 많은 것을 어머니께서 보시고는

어머니 - 여자친구는 팔에 털이 많네~

나 - 아.. 네;; 그런편이에요;;

어머니 - 팔에는 털이 많은데 중요한 아래부분에는 털이 없는거 아냐? 하하하하

그때 당황은 했지만 아무 생각없이 다 같이 웃고 넘어갔습니다.

여동생만이

여동생 - 그런 얘기하지말라고~ 가족만 있는게 아닌데 왜그래!

어머니께 이렇게 짜증을 냈습니다.

 

어제 그 일이 있고 나서 전에도 저에게 이렇게 성적인 모독을 주시고 예의를 지켜주시지 않는게 생각이 났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 일 또한 잘못된 거였습니다.

남자친구와는 너무나도 사이가 좋고 저보다 나이가 많은 신 분들이 들으시면 애들 코흘히는 장난이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결혼을 하자는 얘기도 둘이서 하곤 했습니다.

남자친구와는 문제가 없는데... 어머니께서 이렇게 하시니 지금 혼란이 옵니다...

 

어머니께서는 저를 좋아하십니다. 아버지는 저를 싫어하시고요.. 그 이유는 저희 집에 돈이 없어서 라고 합니다.. 아버지는 능력이 좋으셔서 돈을 많이 버십니다. 그렇다고해서 남자친구가 부유하게 사는 것도 아니고 등록금, 생활비, 방값 남자친구가 다 감당합니다. 용돈만 40만원씩 아버지가 주십니다. 저 또한 방학에 돈을 벌고 등록금, 생활비, 용돈, 기숙사비 제가 다 벌어서 씁니다. 남자친구의 상황을 보면 잘 못사는 저와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의 부모님이 부끄럽거나 돈이 없어서 싫다거나 하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대학교에 왔고 성인이 됐는데고 불구하고 부모님으로 부터 경제적, 육체적, 정신적으로 독립을 하지 못하는 친구들, 돈 무서운지 모르고 마구잡이로 쓰는 친구들을 보면은 한심하기만 합니다.

저는 저희 집에 돈이 있었어도, 없었어도 제가 방학에 알바를 해서 돈을 벌어서 등록금, 용돈 등 저에게 필요한 돈들을 제가 직접 벌어서 쓰려고 했습니다. 저는 저희 부모님 자랑스럽습니다. 저희 3자매 힘들게 키우셨고 항상 다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시는 분들 입니다. 저희 3자매가 무슨 일을 하든 뒤에서 묵묵히 지켜봐주시고 힘들어할 때면 응원의 말과 위로를 해주시는 분들 입니다.

그렇게 저희 부모님을 무시하는 발언은 제가 무지 화가 납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남자친구는 너무나도 착하고 저를 많이 사랑해줍니다. 저 또한 남자친구를 사랑하고요

그래서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생각을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마음 속이 많이 복잡합니다.

인생 선배분들께서 진심 어린 조언과 충고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
반대수16
베플ㅇㅇ|2016.01.30 19:18
집안수준을 좀 봐요. 그런 격없는 말을 아들 여자친구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있다는게 소름 돋지않아요? 딸내미 가져서 딸내미 태어났는데 울 손녀 짬찌짬찌 거리면 기분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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