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17살 되는 학생입니다.
1월 30일 부터 2월 3일 까지 언니와 함께 일본으로 여행을 가서 제가 사는 지역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시외버스는 오전 9시 35분 출발이었고, 저는 오전 8시 55분에 표를 끊어서 9시 20분에 미리 버스로 가서 짐을 옮기고 버스를 탔습니다. 터미널 담당자 아저씨께서 얼른 자리에 가서 앉으라는 말을 듣고 제가 버스에 들어가니 사람이 많이 타 있었습니다.
그 때 한 자리가 보여서 앉으려는데 뒤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거기 자리가 있다며 다른 곳에 앉으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자리 사람이 화장실에 가서 자리를 잠깐 비운 줄 알고 5명이 앉는 맨 뒷자리 창가에 자리가 있어서 그 곳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옆에 앉아계신 (아까의 아주머니와 일행으로 보이는) 아줌마?할머니?그냥 할줌마라고 할게요. 할줌마께서 자꾸 저를 툭툭 치시는 겁니다. 저는 모르고 그러시는 줄 알았어요. 어쨋든 버스출발 시간이 다 되어 기사아저씨가 표를 회수하는데 표가 좌석 수보다 하나가 더 남는 겁니다. 원래 좌석이 꽉 차면 표가 매진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요?(일단 여기부터 어이가 없었어요) 그런 상황이 벌어졌는데 옆에서 툭툭 치던 할줌마가 이젠 저를 아예 대놓고 밀치시는 겁니다. (너무 세게 밀쳐서 하마터면 미끄러져서 앞으로 떨어질 뻔했어요)그러시더니
"학생 우리 일행이 있어서 학생이 내려줬으면 좋겠어."라고 하시는 겁니다.
이 버스가 좌석제도 아니고 선착순대로 타는 비좌석제이고 저보다 늦게 탄 사람들도 꽤 있었는데 굳이 저를 지목해서 저를 이 버스에서 내리라고하니까 너무 어이가 없고 당황스러웠어요. 그래서 제가
"제가 일찍 와서 8시 55분에 표를 끊고 먼저 자리에 앉았는데 왜 일어나야 하나요?" 라고 했더니,
"아니 여기 우리 일행이 앉아야 한다고. 그니까 학생이 일어나."라고 하는 겁니다.
제가 거의 반 강제적으로 밀쳐져서 일어나고 나서 한 2분 뒤에 이제 막 도착하신 어떤 아저씨가 막 뛰어들어오셔서는 제 자리에 앉는 겁니다. 아니, 선착순인데 표를 끊고 먼저 앉아있는 사람이 그 자리에 앉는게 당연한것 아닌가요? 그리고 같은 일행이라고 아직 도착하지도 않은 사람의 자리를 맡아두는 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기사 아저씨께서도 제가 제일 마지막에 탄 것도 아닌데 가만히 앉아있던 저를 데리고 버스 출구로 향하는 겁니다.
결국 저는 자리가 없어서 내몰리게 된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런 황당한 일도 처음이고 비행기표도 계획도 모두짜두었는데 괜히 저때문에 언니와의여행을 망치는 것 같아서 막 울먹거리고 있었어요. 그 때 언니한테 전화가 와서 저는 통화를 하고 있었어요. 근데 옆에서 기사 아저씨와 터미널 담당자분이 얘기를 나누다가 제가 언니랑 통화하는 것을 보더니,
"아니,얘가 지금 부모님이랑 통화를 하잖아.
얘가 부모님이랑 통화하면 터미널 발칵 뒤집어진다고." 라고 하시며 제가 잘못했는데 고자질한다는 듯이 꼽(?)을주시는겁니다.
그러다가 비행기는 타야하니까 바닥에라도 앉아서 가라며 신문지 몇 장을 던져주고
"언제 경×고속 탈 일 있으면..(말끝흐림)"
이라고 하시며 버스 문은 닫혔고 그렇게 저는 3시간 뒤 경유지인 김포공항에 도착해서야 겨우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김포공항에 도착하기 전 의정부 휴게소에 들렀는데 제가 바닥에 앉다보니 사람들이 들락날락 거리느라 비켜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난히 그 할줌마와 일행이 우연인진 모르겠지만 제가 그 신문지에 앉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 신문지를 밟더라구요... 다른사람들은 다 피해가는데... 버스에서 내리니 바닥에 앉아서 그런지 허리도 뻐근하고 중심을 잡느라 발도 아팠습니다.
그리고 자꾸 생각할수록 정말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눈물이 나왔어요...
매진 된 표를 더 판매한 터미널이 문제인가요
아니면 늦게 탄 아저씨와 그 일행이 문제인가요
아니면 제가 문제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