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들 모두 잘 봤습니다
은근 아들 부심이라 하시는 것도 있는거 같지만
저희 속사정은 다 모르시니 이해합니다
시댁에서 많이 봐주시는시며 조심해주시는건
첫째임신중에 돈 도박 여자 문제로 충격받은 일이 있어 떨어져나간 애기집 회복하는데 3개월정도 걸렸었어요 유산끼가 심한중에 시할머니 돌아가셔서 상치르러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기차타고 버스타고 여섯시간씩 걸려 갔다오기도 했었구요
신랑은 연락받자마자 내려가고 서류 마무리까지 다 처리하느라 늦게 올라온터라 저 혼자 기차타고 왕복했었거든요
물론 충격받은 일들로 인해 임신 중 이혼얘기도 오갔고 양육권 문제도 오갔죠
그때의 일들 때문에 제 편의봐주시는 것도 알고
딸을 세분이나 보내보신 분들이고
시댁입장보다 친정입장이 십년은 더 되신 분들이라
이런저런 마음에서 다른 시댁처럼 소위 시댁노릇은 안하시려 노력하시는거 알아요
시누들이 결혼전에 우리가 시누가 좀 많긴하다
나도 시누가 둘이지만 다른 언니들도 다 시누가 있어서 알건 안다 너한텐 우리가 시댁이니 당연히 불편하고 어려울꺼다 내 경험상 시누들은 굳이 이것저것 챙기려 애쓰지않아도 너희 둘이 잘 살고 안헤어지고 부모님 생신같은 기본만 챙겨도 아무도 뭐라 안한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니 그냥 부모님 안부만 가끔 챙겨드리고 우리들까지 일일이 연락하려는 부담갖지마라
우리들도 시누지만 며느리이자 애엄마들이다
그리고 아들낳기 위해 줄줄이 낳으시다보니 큰시누나 둘째시누는 연배차이가 좀 있어서 굳이 따로 연락하는일 없을꺼고 둘째시누는 거주지가 중국이니 일년에 한두번 한국오고 국제전화비 많이 나가니까 연락안해도 된다 나 또한 내 가족 챙기기 바빠서 연락하기 힘들다
그리고 내 동생이지만 너 만나는 동안 저 녀석 사고친것들 혹여 부모님 뒷목잡고 쓰러지실까봐 너 보기 챙피해서 입만 안여는거지 형부들 언니들 이미 다 알고있기 때문에 데리고 간단 것도 고맙게 여긴다
뭐 그런 말씀들 하셨었죠
시누들 많아도 저보다 연배가 있으셔서 딱히 시누노릇 하는거 없는거 맞아요
혹 요구할게 있음 그나마 자신이 나이차가 적으시니까 자신한테 연락하라 하시지만 성격상 뭔가 요구하는 타입이 아니라서 잘 알겠습니다 하고 말아요
애기낳고 시댁에 두번 갔는데 애기 데리고 장거리 뛸땐 신나게 놀게하고 씻기고 밥 먹이고 잠든다 싶을때 바로 출발해서 세시간반동안 휴게소 한번 안들리고 늘 한 큐에 갔어요 잠깐이라도 세우면 바로 깨드라구요 그러다보니 늘 시댁도착하면 새벽 열두시반 한시였죠
그래서 신랑과 둘이 이번 연휴는 기니까 둘다 때만 잘 맞춰서 지금까지 처럼 한 큐에 내려가자해서 고민이 없었던건데 2주전 신랑 회사가 네트웍 관련직이라 연휴 동안 회사 업무가 중단되니 설 연휴까지 마무리 지으라는 프로젝트 오더가 떨어져서 고민했던거예요
본사에서 길게는 안돼고 직원 2틀 보내준다는데 그게 설 전날이랑 설날뿐이라 다음날 바로 출근을 해야하거든요 신랑이 미친짓같긴한데 혼자라도 가줄 수 있겠냐고도 했지만 애기안고 이유식들고 트렁크끌고 애가방 매고 버스 전철 기차 버스 왕복 12시간이라 됐다하고 본사에 대타 좀 보내달라고 사정했던거예요
저희 시댁.. 아직 ktx가 없어요 18년에 들어온다했는데 시공이 안떨어졌거든요
용산가서 일반기차를 타든 대구로 ktx를 타고 가서 한시간 반 버스타고 다시 시댁으로 가든 이리가나 저리가나 여섯시간 걸리는건 매한가지라 많은 짐들고 길바닥 횡단하느니 그냥 차 끌고 가는 것 뿐이예요
ktx들어오면 저희도 애기 좀 불편해도 좌석 네개 사면 돼니까 차 끌고 가는 것보다 덜 피곤하고 경비도 비슷해서 차라리 빨리 시공되길 바래요
티켓은 시아버님이 철도청에서 정년퇴임 하신 공무원이시라 오히려 구하기 쉬우니까요
쓰다보니 잡썰이 참 길었네요..
아무튼 가기로 한거 갈꺼지만 초산때 유산끼가 심했던게 가족 모두 근심되는 부분이라 다른 분들은 제 상황에서 어찌 하실지 궁금했어요
참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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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한달만에 임신해서 출산했는데 1월생이라 산후조리에 메르스에 이런 저런 일로 2년째 명절때 계속 못갔어요
시댁은 신랑이 독자 집안 막내 아들이라 시누가 셋이예요
시집가고 첫 명절 추석엔 막달이라 명절이 짧아 차막히니 시간이 배로 걸려서 장거리운전 안된다고 시아버지께서 오지 말라하셔서 신랑만 갔다왔어요
신랑이 내심 서운해하긴 했는데 자기 내려갈때 여섯시간 걸렸다고 혼자 가길 잘했다고 위로의 말을 주긴 했죠
거주지는 경기인데 시댁이 경상도거든요
다음해 설에는 조리기간이 겹치고 그 다음 추석엔 메르스돌고 돌도 안지난터라 시부모님이 오지 말라 하셔서 그때도 신랑만 보냈네요
추석전 8월말이 시아버지 생신이시라 한 여름에 다녀왔는데 시댁 어르신들이 인공바람을 싫어하셔서 에어컨이 없어가지고 애기며 가족 모두 30도 온도에 고생한터라 그게 좀 미안하셨던거 같아요
집에 오는날 다음해 생신때부턴 전에 오든가 지나서 오든가 하라고.. 한 여름엔 오지말라고 하셨거든요
이번이 2번째 설인데 제가 둘째를 임신해가지고..
ㅠㅠ
지금이 10주 다 돼가요
오늘도 시어머님이 전화하셨는데 애기도 보고싶고 하다만 임신초기라 우리 욕심만 부릴 순 없는거같다고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시네요
첫애때보다 입덧이 심한편이라 하루 한끼 겨우 먹거든요 안들어갈땐 아예 못 먹고...
그래서인지 더 그런 말씀 하시는거 같아요
아직 첫째도 이제 갓 돌지난 녀석이라서요
물론 마음이 반반이실 수도 있지만.. 시부모님도 이래저래 신경쓰이시는거 같아요
지역 특색 음식맛이 강해서 반찬이든 뭐든 시댁 음식을 하나도 못 먹거든요ㅠㅠ
생각하면 한숨만 나는...
사실 시댁에선 손자를 몇번 못 보신건 사실이예요
저도 이게 제일 걸리는 부분..
죄송스럽기도 하고..
시댁에 애기 울음 소리난게 막내 형님 출산하고 7년만인데다가 대대로 독자 집안에 태어난 하나뿐인 친손자라..
지인들이야 저희 편이니 다들 저희 상황 들으면
니 아들이 효자다
독자집안 대 이었으면 일이년 정도 괜찮은거다
원래 애낳고 2-3년 못간다 욕 먹어도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내 새끼가 먼저다
위로의 말 삼아 해주지만 맘에 걸리는건 어쩔 수 없네요
저희 친정부모님도 매번 명절때마다 못 간걸 아시니 사돈댁에 죄송해하시고..
시어머님도 정기검진때문에 서울에 몇번 오셔도 며느리집이고 애기도 어리니 저희 쪽엔 연락안하시고 시누쪽에 머무시거나 그냥 바로 내려가시는 편이거든요
남편이 야근도 잦아지고 주말에 일 가기도 하고 해서 독박육아 수준이라 제 우울증이 사그라든게 이제 한달정도 됐어요
독박육아에 수개월째 집안에만 있고 임신때부터 임신우울증 산후우울증 육아우울증 다 겪다보니 친정이며 시댁이며 터치안하시는것도 있긴해요
시누들이랑 시부모님들이 미안해하지 말라하시지만
근데 솔직히 저도 제사며 명절이며 너무 안가서 눈치도 보이고... 신랑도 직접 말은 안하지만 누나들 눈치 보는거같아 이번에는 어떻게든 가려구하는데 사실 신랑이나 저나 가도 고민 안가도 고민이라..
매번 선물만 딱 보내는 것도 걸리는데
저희 친정엄마도 이번엔 갔으면 하지만 둘째 임신한거 때문에 뭐라 말을 못하겠다 하시니..
올 추석에 또 출산일이 겹쳐서 못 내려가니 이번 설엔 가야 저희 부부 마음이 좀 편할거 같은데 욕심내서 가야겠죠?
이래저래 걱정이네요ㅠㅠ
그래도 이번엔 가는게 맞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