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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화가 고무신에게 보내는 마지막일 편지.

ㅇㅎㅎㅁ |2016.02.04 19:46
조회 1,315 |추천 6
2.4(목)예능 프로그램 촬영으로 인해 2주동안 수 없이 얼차려 받고,감기가 걸려 나오지도 않는 목소리를 쥐어짜낸탓에 항상 목이 잠긴건 일상이였다.낙법과 격파로 인해 파스를 안 붙인 곳이 없었다. 연습시간 90시간 ! 그러나 TV에 나오는 분량은 약8분 아침8시~오후5시 까지 연습으로 인해 근무는 항상 새벽이였고, 하루 4~5시간을 자면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로봇처럼 움직였다.3주동안 감기와 비염으로 인해 약을 안 먹는 날이 없었고 두통에 항상 시달리고 있었다.이 모든걸 버티게 해준 건 여자친구라는 존재였다.특공무술 시범단에 들어갈라고 온갖 애를 쓴 것도 여자친구랑 놀기위해서 휴가를 받아야만 해서 시범단에 들어간거였다.그런데,여자친구가 이젠 없다.. 2월 외박 계획도 , 3.5.8.11.12 휴가 계획도 한 순간에 무산되었다.항상 들고다니는 수첩에 적힌 기념일도 평범한 숫자에 불과해졌고, 행복했던 시간은 410일에서 끝이 났다.남자친구로써 여자친구의 기분과 마음을 다 알아야 했는데, 난 멍청하게 눈치를 못 채고 있었다.나는 항상 화를 낸 후에서야 뒤늦게 반성을 하는 쓰레기였다. 이러한 나를 사랑으로 410일동알 버텨왔을 여자친구에게 너무 미안했다.내가 여자친구를 너무 좋아해서 2번의 고백으로 2014년 12월 21일에 사귀게 되었다.연애를 안 한지 꽤 된 탓에,연애고자였고 어떻게 해줘야 될지 몰라서 선물만 사다주었다. 물질적인 사랑주기..중공업 알바로 번 돈 한 달 220만원..월 지출 190만원 이상 나만을 위해서 쓴 건 50만원도 채 되지 않았다.그래서 엄마는 그렇게 많이 벌면서 돈 남는게 없냐고 매일 잔소리를 했지만, 난 그냥 바보같이 웃어넘겼다.큰 돈이든 작은 돈이든 난 그저 여자친구를 위해 쓰는게 전혀 아깝지 않았고, 무척이나 행복했다.선물을 사 줬을 때도 고맙다며 선물 하나하나 잘 써주었고 , 밥을 사줄때도 남기지않고 너무나 맛있게 먹어주었다.그러나 행복 뒤에도 우리에겐 잦은 싸움이 많았다. 남자친구 보다 친구가 우선이였고, 느린 연락과 이성 친구 문제로 사사건건 나는 서로 맞추기 위해 싸웠다.말이 서로 맞추기 위해 싸운거지 , 여자친구를 나에게 맞추기 위해 싸운거였다.난 정말 이기적인 새끼였다.410일동아 최소 30일은 싸운 것 같다. 어느 커플이든 안 싸우는 천생연분이 제일 부럽겠지만 싸워서라도 서로 맞춰가며 모든 걸 합으로 만들게 되면 그것마저도 천생연분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다. 사귀는 동안 5번은 헤어졋는데 내가 홧 김에 헤어지자 해놓고 하루만에 다시 사귀자고 붙잡았다.한 두 번쯤은 여자친구가 잡아주었다 그것도 울면서..계속 잡아주자 나는 여자친구의 마음을 확인하는 수단으로 헤어지자는 말을 했었다.사람들이 말하는 제일 쓰레기 같은 남자친구였다. 헤어지자는 말은 제일 쉽게하는것 그게 제일 나쁘지않을까 그렇게 5번째 헤어지는 날 여자친구는 엄청 단호했다. 그 단호함을 일주일동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연락을 해서 잘 하겠다는 나의 말만 믿고 다시 사겨주었다.그러나 헤어짐의 연장선이였고 410일쨰 되던 날 이젠 그만이였다.난 군인이다. 입대 한지 약 4개월 일병 2호봉이다. 속된 말로 '짬찌' 이다. 전역까지 1년 5개월 남았다.이번에도 예전처럼 끝까지 붙잡고싶었다. 그러나, 내가 여자친구에게 준 스트레스와 상처 때문에 군인이여서 잡지를 못 하겠다.해줄 수 있는게 없으니까, 내가 사회인이였다면 아프면 약 사다주고 배고프면 맛있는거 사다주고 할텐데...마법에 걸렸을 때, SNS로 석류 사진이나 보내주었고 ,400일인데 케이크 사진이나 보내줬을 때.. 엄청 처량했다내가 해줄 수 있는게 없다는 마음에 너무 작아졌다. 자주 전화해주는거 빼고는 없었다.


사랑하는 혜민아전화도 안 받을꺼고 편지도 안볼테고 SNS도 비활성화더라 판을 즐겨보던 너가 혹시나 이 판을 보게 될까 적는다.꽃신 신겨준다던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하고,기념일마다 휴가 나가겠다던 약속도..또한 전역하고 같이 해외여행 가자는 수 많은 약속을너라는 존재를 익숙함에 속아서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3,4학년 학교 잘 다니고 공부 열심히 해 꼭 하고싶은거 찾아서 그 꿈을 위해 열심히 하고.내가 전역하게 되면 서로 좋아하는 육회 먹으러 가자! 몸조리 잘하고 있어.나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은거 다 안다 그러니깐 이제부터라도 스트레스 없이 살았으면 좋겠따. 난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어쩔 수 없이 잘 지내야 되는 환경이지만) 오늘 촬영 끝났는데, 촬영 잘 끝냈다고 전화 할 사람이 없어서 많이 슬프다. 너처럼 사진은 지금 당장 정리 못 했지만,점차 정리 해봐야겠다. 산지 이틀 된 전화카드도 쓸모가 없어졌네! 그리고 마지막 통화 때 , 미안하다고 했는데 미안해 할 필요가 없어 . 내가 내 스스로 무덤 판거니깐 나의 이기적인 마음에 자주 싸운건데 내가 제일 미안하다.나중에 TV에 나오면 꼭 봐! 꼭 좋은 남자만나서 니가 그렇게 부럽다던 안 싸우는 커플이 됬으면 좋겠어. 미안해(내 페이스북 비밀번호 그대로다 ! 보게 되면 연락줘)
추천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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