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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미치도록 누나를 싫어합니다.

ㅇㅇ |2016.02.05 16:20
조회 314,185 |추천 1,022

저도 이제 화가 날 정도입니다. 아내가 누나를 미치도록 싫어하고 이혼하겠다고 나오는데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전부 다 제 잘못으로 돌리고 있어요.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 전부 글로 쓰겠습니다.

 

 

전 5살때 부모님이 돌아가셨어요.

누나는 저랑 18살 차이납니다. 제가 막내고 막둥이였죠. 전 누나 밑에서 자랐습니다. 누나는 친척분들이 학비를 대줘서 빠르게 대학을 졸업하고 원룸으로 이사를 가 저를 키우며 지냈습니다.

누나도 취직을 하고 전 어린이집 들어가고 유치원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때 전부 누나가 절 홀로키웠습니다.

누나도 제 기억상으로 울기도 엄청 울었고 많이 힘들어 했지만 저한테 티 한번 내려고 하지 않았어요.

같이 길 가다가 엄마야? 라고 아는 분들이 물어보면 그냥 엄마라고 하라고 말도 했습니다. 어린나이에 말이죠.

나이차이가 많이나도 누나인데 누나는 어린 나이에 저를 그냥 전부 다 키워냈어요. 제가 어린 나이에 엄마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 어릴 때는 엄마라고 불러도 된다고 했어요. 어린이집 이나 유치원 다닐때 제가 엄마라고 부르면 누나는 아들이라고 불렀습니다. 동생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까봐 그랬던거 같아요.

누나가 남자친구들을 사귀어도 전 항상 걸림돌이 되어서 헤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결혼 이야기도 오고가고 했음에도 전 어떻게 할거냐 친척집에 맞기면 되지 않냐. 하지만 마땅한 친척분들도 없었고 연락이 잘 되는 큰아버지 마저 형편이 좋지 않기에 무리였습니다.

그렇게 결혼까지 약속했던 남자랑 헤어졌어요. 이유가 전부 저 때문은 아니더라도 제 탓도 있었겠죠. 누나는 절 원망도 많이 했을 겁니다.

하지만 내색 하지 않고 저를 키워 주었어요. 누나도 엄마가 필요했을 겁니다. 제 앞에선 울지 않았어요. 그래도 저 키운다고 하루에 세시간 자고 직장 끝나면 저 밥 해주고 다시 나가서 알바 했습니다. 너무 힘들다고 화장실에 물 틀어놓고 엉엉 울면서 엄마를 찾던 누나도 기억이 나요. 그래도 다행이 누나는 제가 중학교때 좋은 남자를 만나서 결혼을 하게 되었고 형님도 저에게 잘 해주셨어요. 지금도 잘 해주고 계시고요. 저는 누나 덕에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 꿈도 이루고 좋은 직장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학비까지 누나랑 형님이 전부 해주셨어요.

전 회사를 다니면서 이제 태어난 조카들을 많이 돌보아 주고 집안일도 하고 알바 하면 꼬박 꼬박 누나랑 형님에게 드렸습니다. 제가 해 줄 수 있는 일은 이정도 인지라 많이 죄송스럽기도 했어요. 그렇게 태어난 조카들이 아들 딸 두명.

아이 태어날 때 엄마가 보고 싶진 않을까 하여 부탁을 드리고 이모들을 모시고 왔고 아이들 태어나고 나서 아픈 건지 감격인지 엉엉 우는 누나 따라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인지 몰라도 더 열심히 조카들을 돌보고 누나가 힘들지 않게 노력했던거 같아요.

지금의 아내가 된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고 결혼이야기가 나와 집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누나 손 안빌이려고 대출 받고 나서 처음 부터 차근차근 지내자 하는 생각으로 결혼식도 조촐하게 했어요. 그리고 저희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딸이구요. 이제 13개월 되었어요.

누나에게선 간혹 전화가 옵니다. 잘 지내니 밥은 잘 먹니. 아내에게도 전화가 가는데 아내가 불편해 하는 거 같아 제가 누나에게 말을 했고 누나는 알았다며 아내에게는 전화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아내가 임신 했을때 누나가 되게 잘 해주었어요.

금전적으로는 누나도 빠듯하니 많이 해주진 못해도 집안일 해주시고 밥 차려주고 아내 부담이 될까 가시고. 아내가 불편해 할까봐 택배로 아이 옷과 장난감 많이 보내주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아내한테 잘 하라며 임신 중에는 힘들을 거라고 많이 조언도 듣기도 해서 먹고 싶다는 거 바로 사주고 집안일도 회사 다녀와서 제가 대부분 했습니다.

아내도 알고 있어요. 누나가 아내한테 신경을 많이 써준걸요.

하지만 누나가 그냥 싫다고 합니다.

언제 부터 싫었냐면 누나가 예전에 부르던 습관 때문에 저를 간혹 아들이라고 부를 때가 있어요.

누나도 이제 자기가 누나이니까 너도 다 컸으니까 이름으로 부르지만 상황이 막 급하거나 무슨 일 생길때 아들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아내도 누나가 절 다 키웠다는 걸 알고 있어요. 하지만 그 호칭이 너무 듣기가 싫다며 그 때 부터 저희 누나를 싫어하게 되었다고 말을 합니다.

 

아이가 태어나서 누나가 아내에게 돈을 통장으로 보내주었어요.

저 주지 말고 혼자 다 쓰라고 보내준 돈이 이백 가까이 될 겁니다. 그거 한푼 한푼 모으겠다고 누나도 형님도 많이 힘들었을 텐데 마냥 고마웠어요. 그리고 그 이백으로 아내랑 상의하에 조리원 하고 아이 필요한 것들 사고 그랬습니다. 전 제가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아내 모유수유할 때도 같이 잠에서 깨고 아이 돌봐주고 일 끝나고 오면 집안일 하고 아내 쉬라고 아내 돌보아 주고 최선을 다 했던 거 같은데. 아내는 날이 갈 수록 그냥 저희 누나가 싫다며 저에게 냉담해집니다.

 

이번 설에. 저희는 집 사정상 제사가 없어요.

누나가 저랑 아내가 좋아하는 거 잔뜩 해주겠다며 간단하게 점심만 먹으러 오라고 친정 먼저 갔다가 나중에 와도 상관 없다 말을 했습니다. 아내는 소리를 지르더군요. 안갈거라며 싫다고 말을 했습니다. 아내는 그냥 누나가 싫대요. 사람 싫은데 이유는 없지 않냐며. 누나인데 나이차이가 많이 나고 절 누나가 전부 교육 시킨 것도 마음에 안든다는 소리만 해댑니다. 누나덕에 이 자리까지 왔는데. 산후 우울증인가 싶어서 아내 손 붙잡고 같이 상담을 하러 가자고 하니 자기를 미친 사람 취급하냐며 이럴 거면 이혼 하자고 이야기도 나온 상태입니다. 누나가 따로 이상한 소리 한거 있나 싶어 카톡이랑 문자나 통화 내역 같은거 뒤졌지만 아무것도 없어요. 누나가 날씨 추우니까 감기 조심하라며 따뜻한 핫초코 같은 키프티콘 몇 개 보내준게 전부입니다. 누나랑 아내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며 물어도 누나도 아내도 모른다는 대답뿐입니다. 방금도 물었더니 너네 누나 잘못한 거 없는데 그냥 사람이 싫다고. 나보고 어쩌라고. 이렇게 나옵니다.

 

기억을 되집어 봐도 아내랑 결혼전에 같이 찾아 왔을 때 부담 같지 말라며 밥 차려 주고 조카들이 누구냐고 장난치려는 거에 아내가 조카들 혼내고 방으로 보내고. 그냥 편하게 불러도 된다면서 괜히 내가 걸림돌이 되진 않을까 미안해 했습니다. 아내도 그 때는 누나가 좋다고 했어요. 아내는 그냥 임신 하고 나서부터 변한거 같아요. 입덧으로 고생을 하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병원에 묻고 그랬거든요. 누나도 입덧이 심했어서 통화를 자주하니까 꼴도보기 싫다고 나가라 소리질렀습니다. 그래봤자 일주일에 세번 정도? 누나도 육아 때문에 바쁘니 오분 안팍으로 통화를 했었어요. 평소에 누나 이야기를 많이 한것도 아닙니다. 누나에게 정말 미안하지만 저도 먹고 살기 바쁘니 아내에게 신경이 가지 집에 있을 때는 아내만 신경을 썼어요. 누나가 조카들 입은 옷들 브랜드 있는 비싼 거 집에다 둔 것들 몇 벌 해서 보내줬는데 처음으로 조카한테 준 옷이 입던거 보내줬다고 엉엉 울기도 했습니다. 나중에는 임신 탓이라며 예민해서 미안하다고 사과도 했지만 말이에요. 아내가 임신중 배가 아팠어요. 그 때 제가 출장 중이라서 급하게 누나가 갔었는데 필요 없다고 현관문도 안열줘 줬답니다. 누나는 어쩌면 좋니 많이 아픈가 보다 그냥 아내 걱정에 발을 동동구르다 119에 신고를 했고 그제서야 병원에 실려 간 적도 있어요. 저도 일 하던걸 멈추고 급하게 왔죠. 전 반겨주면서 걱정한 누나는 눈길도 주지 않았어요.

 

이제는 누나에게 미안할 지경입니다. 제가 사람 보는 눈이 없어서 그런 건지. 절 키워준 누나가 아내 때문에 욕을 먹고 있어요. 지칩니다.  

 

누나가 아내에게 쌀쌀맞게 대한 적도 없고 저 없을 때 괴롭힌다거나 한 적도 없습니다. 만난 횟수도 아내 임신과 출산으로 명절에도 거의 못만났고 전화도 저만 주로 합니다. 집에서 혼자 아이 보는게 힘들어 보여 주말에는 제가 보고 쉬라고 친구들과 놀고 오기도 하는데. 아는 사람들은 아내가 이상하다며 이야기도 했지만 이제는 정말 모르겠어요. 정말 우리 아내가 이상한 건지. 이혼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가정을 지키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추천수1,022
반대수26
베플흠냐|2016.02.05 16:30
그냥 아내가 호강에 겨워 요강에 똥을 싸고 있는 격이네요 ㅋ 그런 여자들은 다른 방법 없어요. 이혼을 요구하면 강하게 알겠다고 하세요. 이번 설에 아기에게 찬바람이 안좋을 것 같아서 혼자왓다고요. 죄송하다고. 그리고 정말로 이혼할 것처럼 이혼서류 준비하시고요. 양육비 30준다고 하세요. 니가 원한 이혼이니 불만없지않냐고. 그리고 위자료는 니가 준비하라고 하시고 조용히 몸만 나가라고 하세요. 일절 말씀하지마시고,울고 불고 지랄하거든 그건 니가 나를 잡아달라 떼쓰는 거거든요. 그럼 그때 그냥 별말씀 마시고 넌 누나를 부정하는 건 나를 부정하는거다. 니 갈길가라. 아기 키우기 부담스러우면 아기도 놓고 가라. 이혼은 당장이라도 해주마 하세요. 그럼 지도 느끼겠죠. 시간은 걸릴거에요. 지도 쪽은 팔리니까요. 어차피 이혼할 마음 먹고 계시다니까 강수 한번 두세요.
베플00|2016.02.05 16:40
이혼하자고 하면 님이 누나랑 인연끊고 살꺼라고 생각한걸까요..아내분 성품이 너무 못됐어요..왜 착한사람들에겐 저리 악독한 사람이 붙어대는디..근데 아내분은 님이 이혼하자고 하면 아마 미안하다고 울걸요~ 누나를 위해 내치세요..진짜 못된년입니다
베플|2016.02.05 16:34
와이프 이상함... 이유없이 싫다는건 말이 안됨 애들 옷 주는게 뭐가 어때서... 부모없는 사람과 결혼하면 시집은 아예 없다 생각하고 결혼한거 아님?? 자기 예상이 엇나가니 이유없이 싫은거 아님? 그런 이유라면 처가 식구들과 같이 얘기해서 고칠거 고치고 와이프 생각이 잘못됐다는걸 알아야함 깨달아야지... 그래도 대화가 안된다면 남자집 걍 무시하고 결혼하자는거밖에 더됨??? 확실히 짚고 해결해야할듯 자주만나는것도 연락도 잘 안하는데 싫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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