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쓰는 게 맞나 싶습니다.
오늘 오전에 제가 틀린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사람들도 이러하다. 당신이 왜 그런지 왜 그랬는지 나도 답답하고 미칠 거 같으니까 제발 말 좀 해달라. 글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많이 화가 났나봅니다. 모르는 사람들한테 욕처먹었다며 저를 때렸습니다. 의자 방석으로 맞고 머리채까지 잡혔고 청소기의 파이프 부분으로 저를 때려 저도 참다가 결국 너무 아파 손이 나갔습니다. 아내는 아이는 두고 친정으로 짐 싸서 갔습니다. 댓글을 하나하나 읽을 시간도 없었고 지금도 마음 정리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끝까지 이유를 물으니 그냥 사람이 싫다는데 나 좀 내버려 두면 안되냐며 그냥 그 여자가 싫다고 소리지르고 울더라구요. 저도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아내 앞에서 누나이야기를 꺼낸 적도 없고 누나가 저를 키웠다는 것에 대한 미안함이 있기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쉽게 이야기 꺼내 본적이 없습니다. 말을 하면 목에 턱 걸려 목이 메입니다. 부모가 없다는 서러움 때문인지 누나에 대한 미안함 때문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내색하지 않으려고 지금껏 지내왔습니다. 아내 입덧 때에도 만삭 때에도 씻기가 힘들어 보여 샤워도 도와주고 다리 주물러주고 아이 태어나고 아내한테 더 잘했습니다. 산후조리 기간에 일 다녀와서 피곤하지만 집안일 다하고 옆에서 케어해주고 열심히 했습니다. 저도 어쩌다 일이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무슨 심정인지만 알면 좋을 텐데 그냥 무작정 싫다. 제가 고친다고 해도 그냥 그 여자가 싫으니 연 끊자. 누나가 무슨 잘못했냐고 물어도 대답은 그 사람 좋은 사람인데 그냥 내가 싫다. 나한테 잘 해준다. 다른 결혼한 친구들이 다 부러워 할 정도로 잘 해주는 거 알고 있는데 그냥 내가 싫다. 산후우울증이 심한 거 같아 역시 억지로라도 같이 상담좀 해보라니까 또 그 소리냐며 나 정신병자 아니라고 물건도 던지더군요. 아내의 마음 상태가 심각한 건 알고 있지만 심각해도 많이 심각한 거 같습니다. 그래도 저 역시 지쳤습니다. 지치고 많이 힘들어 뭘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혼을 한다고 한들 결과가 나빠질지 좋아질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부모없이 누나 손에서 자랐기에 있는 딸 하나는 제대로 된 가정에서 바르게 자랐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참고 지내다 보면 가정이 다시 돌아올까 싶어서. 아내에게 누나가 왜 마음에 안드는지 차근차근 이야기를 해보라고 말을 해봐도 정말 그 여자가 싫다는 소리만 반복입니다. 아내가 나가고 나서 담배 하나 피는데 너무 힘들어서 눈물이 나왔습니다. 산후우울증이 오지 않게 모유수유하는 데도 힘들겠네 많이 아프지 미안해 격려하며 같이 밤을 세었고 아내에게 불평하기 전에 아내가 더 힘들텐데 내가 참아야지 하며 꾹꾹 눌렀고 집안일도 아내의 힘든 투정도 다 받아주었는데. 저 역시 힘들었는 걸 아내는 몰라주는 것 같습니다. 연애 때에도 결혼 한 이후에도 이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아이를 임신하고 나서 부터 전부 달라졌습니다. 그렇게 임신이 힘들었나. 아이를 원한 것은 본인이었는데 하는 생각도 끊임없이 듭니다. 제가 곁에서 잘 해주고 다리에 쥐가 나면 한밤중에도 일어나 다리 주물러주고 새벽에도 나가 먹고 싶은 거 다 사다주고 주말에는 집안일 다 하고 아내 손 잡고 아내가 먹고 싶어한 것들 같이 골목길 다니며 맛집 찾아가고 했던게 부질 없는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부부는 아마도 이혼을 하게 될 거 같습니다. 딸 아이한테 못난 아빠가 되어서 명목이 없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도 없고 설날에 하다 못해 세뱃돈을 줄 사람도 많이 없는데 일이 이렇게 된 게 다 저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께도 죄송합니다. 혹시 모르지만. 정말 모르지만 일이 좋게 되어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그때 다시 한번 글을 올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