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런 곳에 글을 쓴다고 믿으실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그대로 제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여기 많은 분들이 힘드신 것 같고, 저역시도 한동안 여기서 헤메었기에 처음으로 글을 남김니다.
긴글일꺼에요. 귀찮으시면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저는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5달전에 1년 넘게 사귄 여자친구에게 권태기로 마음이 식고 친구처럼 느껴지며 아무 감정도 없다는 이유로 차인 30살 남자입니다. 여자친구는 25살이였구요.
저는 여자아이와 한달 정도 만나고 이어서 장거리(대전-부산) 연애 1년했는데요, 뭐 다 알고 만남을 시작했습니다. 여자 아이가 장거리 연애 끝나자마자 바로 헤어지자고 합니다. 1달 전부터 권태기였다고.
물론 사귈 때는 여자아이가 제가 꿈에 그리던 이상형이었기에 제가 정말 좋아했고, 여자아이도 저를 정말 좋아해줬습니다. 둔한 제가 느낄 수 있을 정도로요.. 여자아이는 너무 이쁘고 성격도 활발해서 주변 남자들에게 인기도 많고 심지어 저랑 만나는 도중에도 대쉬가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여자아이가 모두 철벽을 치고, 저에게 많은 애정을 쏟아주었죠. 물론, 서로 연애 성향이 다른 부분을 발견할 때마다 이 때문에 다투기도 했지만 서로 맞춰나가면서 일, 이주일에 2,3일 정도 만나면서 알콩달콩 연애했습니다.특히 연락에 관해서는 여자아이는 연락을 잘 안하는 타입이고, 전 연락을 꼭 하는 타입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여자 남자의 반대의 경우였죠. 힘들었지만 이부분에 대해서도 서로 맞추어 나갔습니다. 여자아이가 먼저 동거 이야기를 꺼내면서 저역시도 결혼을 생각할 정도였죠..ㅎ
하지만 1년 될 때쯤에 헤어지자고 하고, 한달 전부터 생각 많이 했다며 마지막으로 만나자고 했습니다. 만나서는 자기 너무 지쳤다고, 오빠에게 아무 감정이 느껴지지 않고, 그냥 혼자 있고 싶고 힘들다고...주변 환경때문에 힘들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마음 자체가 없다고 합니다. 연애 성향이 다른 부분을 노력해서 맞출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이러면서 헤어지자고 하는데, 제가 울면서 엄청 붙잡았습니다. 여자아이의 냉정한 독한 말들을 들으면서도 계속 잡았어요. 하지만 도저히 안되겠는지 먼저 자리를 나서더군요.
차이고 나서부터는 정말 제가 연락 한번도 안했습니다.
중간중간 주변사람들로부터 여자 아이의 소식을 간간히 들었는데요, 뭐 남자가 생긴거거나 이런건 전혀 아니고 연애에 대한 마음이 없다고 하며, 저에 대해서는 뭐, 전혀 남자로 느껴지지 않고 설레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외롭다고는 하더군요.
여튼 헤어진 이후, 처음 한, 두달은 현실부정부터 제 자신을 자책하고, 좀더 잘해줄껄 이라는 후회와 정말 술, 담배로 살아왔습니다. 살도 6키로나 빠지고, 연락해보고 싶지만 참고, 헤다판 보면서 헛된 희망도 갖고 있었죠. 내 인생에 이렇게 예쁘고 내 이상형인 여자를 만날 수 있나...낯익은 거리를 지날 때마다 눈물나고, 살면서 남자인 내가 눈물이 이렇게 많구나를 느꼈어요. 연애를 처음하는 것도 아닌데요.. 주변 사람들도 정말 많이 걱정해주었습니다.
헤어지고 3달 후부터 갑자기 정신이 들더군요. 이 기간이 저의 미래에 대해 매우 중요한 시기였고, 독한 마음으로 운동, 공부 및 취업 준비만 했습니다. (제가 연구원이었다가 취직을 다른데로 옮기는 과정에서 헤어졌거든요.) 물론 이 기간에도 미친듯이 힘들고, 생각 많이나고 여자아이가 야속하기도 하고, 또 슬프고 뭔가 많은 감정들이 복잡하게 올라왔습니다. 페이스북도 차단했다가 다시 풀어서 몰래 보고, 카톡도 프로필 사진 보고 또 울고, 비참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어떻게든 지나면서, 슬픔이 익숙해지더 군요..
그런데 믿기지 않는 일이 생기더군요..
헤어진 전 여자아이만큼이나 예쁘고 마음씨 착하고 저와 성향도 비슷한 3살 어린 여성이 나타났습니다. 공부하는 동네 도서관에서 주말마다 마주쳤던 분이었는데,,,, 여자분이 먼저 말을 걸며 천천히 다가왔지만 전 권태기가 온 여성에 대한 두려움과 이별에 대한 기억이 너무도 마음이 아팠고, 또 이렇게 예쁘고 완벽해 보이는 여자가 날 좋아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솔직한 제 심정을 말했어요. 여자분이 다 이해한다고, 자기도 그런 아픔이 있었다고, 우리 같이 알콩달콩 대화 많이 하면서 잘 맞지 않는 부분은 꼭 맞추어가며 노력하자고, 그러더군요.
네 정말 지금 잘만나고 너무 행복합니다. 물론 이별의 기억이 쓰라린 것은 어쩔 수 없어요. 아직 시간이 5달밖에 안지났거든요. 하지만 전 이러한 것도 지금 여자친구님께 다 이야기 했습니다. 자신이 아물게 해주겠다고, 또 저도 현재 이렇게 자신을 좋아해주는게 너무 좋다고 해주더군요.
취업도 정말 외국계 아주 유명한 회사로 취직해서 내년에 함께 미국으로 가게되었어요. 또 여자친구님도 정말 대기업 중 하나인 좋은 회사다니고 있고, 또 자신의 일을 사랑하며 배려심도 깊습니다. 절 따라 올거래요. 거기서 공부 좀더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제가 꿈에 그리던 사람이에요.
정말 신기한건 다시는 연락 안올 것 같던 전 여자아이가 연락이 왔어요. 바로 그저께요....
잘 지내는지 궁금하고 미안하다고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고. 오빠 마음에 자기에 대한 애정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돌아가고 싶다고, 다 자기가 잘하겠다고 메시지가 오더군요.
전 이 메시지조차도 여자친구님께 보여주었어요. 그리고, 난 전혀 생각없고 지금 너에게만 평생을 바칠거라고 그러니까, 나에게 조금이라도 불안하거나 걱정따위 안해도 된다고,, 여자친구님이 펑펑 우시면서 사실 걱정하고 있었다고....고맙다고 사랑한다고 합니다.
제가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요..?
사실 메시지 받고 정말 쓰라리고 슬프더군요. 왜 이제서야 연락이 오지? 이게 아니라, 그냥 이거밖에 안되는 사람이였구나,,,, 이럴 꺼면 왜 권태기로 헤어지자고 했을까. 지난 힘들었던 이별의 시간이 너무 아까울 정도로,,, 하지만 나에겐 필요한 시간이었구나...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답장으로는 아래와 같이 보냈습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었고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다고, 그만큼 난 너에게 모든 것을 쏟아 부은 것 같다고. 그걸 이제 깨달았다면 다음 사람한테 잘하면 될 것같다고. 사실 난 너가 그러던 아니던 지금 관심 자체가 없으니 다시는 보지도, 연락도 하지말자고. 난 너무 행복하고 지금 만나는 사람과 헤어진대도 절대 널 만날일 없다고. 정말 1년밖에 안된 시간들이었지만 정말 큰 사랑과 이별 모두를 경험하게 해 준것만은 고맙다
여기 계시는 힘든 분들께.
권태기가 오고 헤어짐을 통보하는 사람은 남자 여자 구분이 없는 것 같아요. 남자는 뭐 후폭풍이 온다 여자는 마음 식으면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 아니요. 그냥 사람의 차이인 것 같아요.
연인 관계에서 정말 막대한 실수가 아닌 누군가가 마음이 식어버려서 이별 통보를 했다면, 그냥 놔주세요. 물론 힘든거 알아요. 저도 그랬거든요. 슬프다면 충분히 느끼고 더 처절하게 아파하세요.
단 그 시간을 무의미하게... 시간을 그대로 흘려보내지 마세요. 자신에게 투자하고 더 독한마음으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세요. 마음이 식어서 떠나간 사람은 돌아올 사람이라면 돌아옵니다. 아니면 돌아오지 않을 것이구요.. 헤어짐을 당한 사람은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연락 절대하지마세요. 그냥 그사람에게 없는 사람으로 모든 것을 끊어버리세요.
'특정한 사건' 없이 그냥 마음이 식어서 권태기로 떠나간 사람은 그냥 그 정도 그릇이라고 생각하세요. 여러분의 큰 사랑을 받기에는 부족하고 그냥 그런 사람이구나..나에겐 부족한 사람이구나.... 생각하고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이 꽉물고 살아가세요.
저는 정말 빨리 새로운 사람이 나타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언제이든 결국 나타나요. 이전 사람이던 새로운 사람이던 결국 다음 사랑을 할 것이고. 더 성장된 사람이 나타날 것이며 우린 그 사람을 위해서 이 기간에 성장해야 해요.
제가 경험한 이별의 시간이 너무 짧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전 정말 아무것도 못하고 말 그대로 3개월의 시간을 아파하면서 살았어요. 운동, 공부해도 집중해도 계속 떠올랐고, 잊고 싶은 기간이였습니다.
제가 처음 쓴 이 긴 글이 여러분께 정말 도움이 안될 수도 있어요. 결국 제 3자의 경험이니까요. 중요한 것은 제가 여러분의 상황이었어요. 끊임없이 그리워하고 희망갖고 그랬어요.
헤어짐을 당해서 슬퍼하는 사람은 정말 많이 사랑했기 때문에 슬퍼하는 거에요. 누군가는 아름답다고 표현하겠지만, 전 동의하지 않아요. 너무 힘든 슬픔이었고 경험이였어요. 지나가면 아름다웠다고 할 수 있겠네요.
여성분, 남성분들. 권태기 누구든지 다 와요. 하지만, 누군가는 그걸 극복하고 더 이어나가려고 하겠죠. 버티지 못해서 떠나갈 사람은 나중에 어떠한 이유로 떠나갈 거에요.(물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세상에 많은 종류의 커플이 있고 사랑이 있는데 이땐 이래야 한다, 저땐 저래야한다. 이것 조차가 무의미 한 것 같습니다.
전 지금 하고 있는 사랑이 너무 크기에, 그렇게 좋아했던 전 여자친구와의 사랑이 초라하기까지 보입니다.
더 슬퍼하고 또 슬퍼하세요. 하지만 이 꽉물고 준비하세요. 떠나간 사람에게 보란듯이 더 잘살지 않아도 되요. 그냥 생각 자체를 하지 않으려 노력하시고 현재의 일에 집중하세요. 생각이 계속 나도 책상에 앉아있고 운동하시고 해보세요.
권태기로 떠나간 사람 다시 돌아온다고 하면, 음... 받지 않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왜냐하면 여러분들은 더 나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분들이세요.
권태기로 떠나가신 분들은...음.... 딱히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뭐 여러분들도 힘드신 일이였겠죠. 뭐 그분들의 입장을 생각해보고 싶지는 않아요.
여러분들이 더 나은 성숙한 사랑을 하시길 기대합니다.
여러분처럼 힘들었던 저는 지금 세상에서 제일 행복합니다.
행복한 것을 여기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어요.
글이 너무 길다면 조금 줄여서 다시 올리고 싶네요.
다 제가 아는 동생 형, 누나 같아요.
반드시 새로운 더 좋은 사랑이 나타납니다.
힘드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세요. 제가 정말 힘들었던 시간동안 배우고 느끼고 끊임없이 곱씹었던 감정들을 기반으로 제 생각 남겨드릴께요. 가끔 들어올꺼에요. 왜냐면 나도 여러분처럼 힘들었을 때 현재의 저같은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그게 내가 되면 좋겠다고 바랐거든요... 이렇게 글로나마 힘을 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