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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이..

2131321 |2016.02.10 01:11
조회 54,563 |추천 107

안녕하세요 올해 스물네살 되는 흔한판녀예요

제가 이런 글로 네이트판에 글을 쓰게 될 줄 몰랐습니다

말 솜씨가 부족하고 현재 머리가 복잡한 상황이라 말이 이상할 수도 있어요

양해부탁드려요

 

지금부터 드리는 이야기는 정말 한치의 거짓없는 이야기구요..

제발 가족 팔아먹네 어쩌네 하면서 말도 안되는 말씀 하지 말아주세요...

정말 복잡하고 가슴아프고 힘듭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어디가서 말하지도 못하는 일입니다.

 

저희집은 제가 첫째고 아래로 올해 22살인 남동생이 하나 있구요

집안이 좀 엄한 편이라 어릴때부터 부모님한테 존댓말 쓰는게 습관이고

아버지께서는 사업을 하시는데 나름 규모가 커서.. 여하튼 집 안에서 아버지가 가장 엄격하세요

어머니는 그리 엄격하시진 않지만 그래도 격식을 차리시는 편이구요.

 

 

이번 연휴가 토요일부터였긴했지만..

저는 준비해야할 과제가 있어서 주말동안은 바쁠 예정이ㅓㅆ고 동생은 친구들 만나러 갔어요.

아버지랑 어머니만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계신 산소에 가셨죠

그리고 또 들리실 곳이 있으시다고 하셔서 일요일이나 되야 오신다고 하셨구요

그래서 집에 저 혼자 있었고 동생은 친구들이랑 놀다가 오후에 집에 올 예정이었어요

 

그런데 원래 오후 8시쯤이면 온다고 그랬는데

안 오더라구요. 먼저 자고 있기도 좀 그렇고 심심하기도 하고.

과제도 그냥 빨리 끝내버릴겸해서 동생이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어요

 

혼자서 거실에만 불 켜놓고 이불 뒤집어 덮고 노트북 두들기면서 과제하고 있었는데

한참 그러고 있다 보니까 어느덧 새벽1시가 다 되어가는거예요

얘가 도대체 어디서 뭘하는데 이렇게 안오지 싶어서 전화를 했는데 받더라구요

사실 이 시간까지 노는게 다른 집에선 흔할지 몰라도.. 저희집은 절대 이런 적이 없었거든요 

근데 전화 너머로 그냥 애들끼리 욕하고 떠드는 소리가 들리다가 훅-하고 끊겼어요

 

얘 이러다 뭔 일 나는거 아냐 싶은 마음에  

과제 마무리 하고 티비 켜놓고 계속 기다렸죠. 그러고서 한 이삼십분 있으니까 문 열리는 소리 나더라구요?ㅣ그래서 현관앞으로 갔더니 애가 술냄새 폴폴 풍기면서 들어오는 거예요

그래서 아니 뭘 이렇게 많이 마셨느냐고 했더니 혼자 뭐라뭐라 꿍얼거리면서 무시하고 들어가더라구요 

그래서 뒤에 졸졸 따라가면서 계속 뭐라고 했어요 아버지어머니계셨으면 어쩔려고 이러냐

이 시간까지 술 마시다 온거냐 막 그랬더니 갑자기 아씨,발! 이러면서 뒤 돌아보는거예요

 

놀라서 가만히 멈췄더니 혼자 또 뭐라 중얼중얼하면서.

근데ㅐ 갑자기 저더러 야- 이러는거예요. 평소에 장난칠 때 가끔 이러긴 하는데

술마시고 평소랑 다른 눈빛으로 그렇게 부르니까 순간 무서운거예요 그래서 혼자 떨면서

뭐냐ㅐ는 듯 봤는데 동생이 **새끼가 지 여친이랑-//. 자랑하잖아~

이러면서 **이라는 동생 친구가 여자친구랑 밤에 있던 일을..(아시죠?) 자랑하면서

동생이랑 나머지 친구들을 무시하듯 말을 했다는거예요 근데 **이라는 애가 원래 동생이랑

 

알고지내기 시작했을 때부터 좀 주변인을 무시하고 자기 잘난 줄 아는 그런 애였거든요

그래서 뭐 **이 가고 나머지 애들이랑 화나서 지들끼리 **이 욕 하면서 술 마시다 온 것 같더라구요  근데 그건 대충 나중에 넘겨생각한거고..

혼자 계속 ㅅ못 알아들을 말만 하더니 "그게 뭐 대수라고 지랄이야" 하면서 갑자기

저를 딱, 보더니 저한테 달려드는거예요

 

진짜 무서웠고 동생 그런 모습 처음봤어요

평소에 장난치는거랑 너무 달라서 발버둥 치다가 맥이 확 빠져서.

끝까지 간 건 아닌데 거희 상의는 벗겨지다싶이였고 저는.. 제가 막 울고 소리지르고 그러니까

동생이 정신차렸는지 지도 놀래서 쇼파에서 벌떡 일어나선 멍하니 저 보다가 막 도망치듯 뛰어 나가더라고요 집 밖으로

저는 그 와중에 동생이 다시 들어와서 또 그러면 어쩌지 너무 겁나서

제 방 들어와서 문 걸어잠구고 문 앞에 책 쌓아서 의자갖다놓고 씻고 나왔어요

씻을 때도 계속 울다가 다리 떨리고 손도 떨리고.. 씻다가 거울보니까

쇄골이랑 가슴 중앙 만나는 지점에 마크가 있는거예요 동생이 남긴

 

그냥 진짜 계속 생각나서 그 날 하루종일 잠도 못자고 침대에서 벌벌 떨다가

날을 샜어요 이런거 대처방법 알고있는 사람 있지도 않을거고 어따 도움을 청할지도 모르겠고

아버지나 어머니가 아시면 동생 호적에서 파일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동생 일요일 오후3시쯤까지 연락 한통 없었어요 집에도 안들어왔고

아버지한테 전화 해 보니까 일이 길어져서 일요일 새벽에 들어갈 수도 있으니까ㅓ

동생이랑 집에 잘 있으라고. 부모님 없다고 괜한 짓 하지 말고 있으라 하시더라구요

 

그러고 저는 계속 토요일 일이 생각나니까 벙쪄서 가만히 있는데 생각안하려고 할 수록

자꾸 생각이 나면서 손발 차가워지고 진짜 떨리는거예요 너무 무섭고

동생 집에 들어올까봐 더 무서운대ㅔ 제가 집을 나가자니 나중에 집 들어오면 동생이 있을텐데

그 상황에 마주치기도 싫고 그냥 진짜 방에만 틀어박혀있었는데

 

동생이 집에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는거예요 현관 비번치는 소리.

차 들어왔다는 호출이 없었으니까 동생인거 확실했죠 그 소리 듣자마자 침대 구석에 앉아서

이불덮고 문만 바라보고 있었어요 여기로 오지 마 오지마 생각하면서

근데 제 방으로 들어오더라구요

 

저랑 눈이 딱 마주쳤는데 제가 피했어요

너무 무서운거예요 토요일날 동생 모습이 안 잊혀지고 같이 살면서 당연히  단 한번도 그랬던 적 없었고. 사실 동생이랑 사이가 좋아서 둘이 장난치고 같이 놀고 그랬는데 너무 낯선

욕하고 달려들던 모습이 무서웠고 생각나니까 또 떨리고, 누나한테 그런 짓을 했다는게 충격이었어요

이불 더 끌어당겨서 턱까지 가렸는데 동생이 문 앞에서 더 안 들어오더라구요

한참 저는 시선 아래로 두고 가만히 있었는데 동생이 누나 하면서 부르는거예요

 

근데 거기에 또 흠칫해서 저도 모르게 떨었는데 동생이 나좀봐봐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가만히 있다가 결국엔 고개 들어서 동생 봤는데 제가 동생 보자마자 동생이 막 우는거예요

놀래서 계속 보고만 있었는데 동생이 막 울다가 그 자리에 무릎꿇고 저더러

미안해 누나 미안해 그러는데

놀라기도 했는데 평소 동생이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막 목 놓아서 울었죠

 

생각해보니까 좀 웃기기도 하네요.. 남매가 같이 막 울었는데

동생이 제 쪽으로 올 때 제가 순간 기겁해서 오지말라고 소리지르면서 베개 던졌거든요

근데 동생 계속 무릎꿇고 울면서 자기가 잘못했다고 한번만 용서해달라고

어제 진짜 술 먹고 제정신이아니였고 **이 자꾸 자기 도발하고 그러니까 집 와서

공과사 구분이 안됐다고 미안하다고 막 계속 그러는거예요

 

때리고 욕할거면 하라고 가만히 있겠다고 몇날몇일 빌라면 빌겠다면서

손까지 비는데 순간 안도했죠

그러다 동생이 하는 말이 자기가 앞으로 더 나은 동생노릇하면서 평생 잘 할 테니까

제발 부모님한테는 말하지 말자고 자기랑 저 둘 사이에서 조용히 끝내자는거예요

순간 그 말 듣고 미친놈. 하면서 나한테 미안해서 이러는거냐고 아니면 이 집에서 나가는게

두려워서 그러는거냐고 물었더니 지도 한참 울다가 겨우 말하더라구요

솔직히 말하면 반반이라고.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럴법도 한게 이제 22살인 애가 모아 놓은 돈이 있는것도 아니고..

이제 막 군대 다녀와서 사회적응하는 중인건데.

그럴법도 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그런데 저 땐 정신도 없ㅂ고 너무 충격이어서

넌 미쳤다고. 어떻게 지금 내 앞에서 그런 말을 하냐고 넌 너가 했던 일을 다 잊은거냐고

막 진짜 소리지르면서 손에 집힌거 다 던졌어요

 

동생 가만히 맞고만 있고

제가 나가라고 막 소리질렀는데 지도 막 고개 숙이고 울다가 제발한번만용서해주라 이러더니

나가더라구요 일요일날 하루종일 방에서 안 나갔고 부모님은 일요일 새벽에 오셨어요

어제 월요일, 오늘 화요일은 가족끼리 같이 있긴 했지만 저랑 동생 한마디도 안했고

부모님도 딱히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ㅊ았어요..

 

 

근데 제가 도대체 뭔지는 모르겠는데

토요일날 있었던 일 아직까지도 부모님한테 말씀 못 드리고 있어요

제 속이 뭔지 모르겠어요

말씀드리자. 하면 또 한켠이 찝찝하고

말씀 드리지 말자. 하면 제 신체에 대한 그런 기분이 너무 더러운거예요

동생은 제 방으로 오진 않고 계속 메신저 보내고 있어요

자기가 진자 잘못했다고 제발 말 좀 하자고

제가 답장 안하고 있거든요.. 

 

참...

드라마나 소설에나 나올법한 일이 이렇게 닥치니까 막상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네요

고작 하는거라곤 이렇ㄱ[ 익명의 힘을 빌려 인터넷에 글 쓰는 것 뿐이고.

하지만 할 수 있는 방법이 이것밖에 없느니만큼 절실해요

 

저 어떻게 하는게 맞는 걸까요.

아마 이 일을 말씀드리면 동생 평생 다시는 못 볼 것 같은데...

말씀 안 드리자니 평생동안 동생보면 생각날 그 일이 너무 무서워요.

 도와주세요 제발..

 

 

 

 

 

 

 

 

추천수107
반대수11
베플|2016.02.10 12:26
동생이 술먹고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하는데 가족한테도 순간미쳐서 그랬다면, 앞으로 밖에서 술먹고 혹시라도 다른여자에게 또 그런일이 발생한다면요???? 가족이라고 그냥 넘길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베플공대녀|2016.02.10 01:34
시간이필요하겠지만 피하지만말고 동생한테 진심으로 너무 수치스럽고 더럽다고 무섭다고 말해야하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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