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직접 전할 용기가 없어서 이렇게 적어봅니다.
너에게 하고 싶은 말
너와 헤어지고 이틀 뒤이던가정리할 수 없어 감춰뒀던 물건들을 하나씩 꺼내보았지.그러다 내가 줬다 뺐은 옷 두개를 봤어.정말 비겁하게도 나는 선물했던 옷을 빼앗었고그걸 팔아버리겠다라고도 했지.그땐 비겁했지만 속이 후련했다.다른 사람과 나 몰래 연락했던 너에게내가 사준 옷을 입고 다른 사람을 만나게 하고 싶지 않았어.그 생각을 하면 내가 너무 분했다.그 옷은 너에게 너무 잘 어울렸고 세상에서 제일 멋져 보였거든.
고래고래 소리치고 마치 이 세상이 끝이라도 난 것처럼널 정신없이 만들었지만그때는 정말이지 너를 너무나 믿었고 너밖에 없었다.
옷을 예쁘게 접어봤다.나 예전에 유니클로에서 일해서 옷 예쁘게 접잖아.그렇게 접혀진 옷을 보다가나도 모르게 얼굴을 파묻고 한참을 있었다.그냥 네 냄새가 나는거 같았어.니 냄새는 편안하고 단조로웠다.항상 불안해하고 불만 많던 나를 단순하고 긴장을 풀게 만들었거든.
처음 만났던 날과 어색하게 손잡았던 날사랑한다고 말했던 날들 모두가 내 코와 입속으로 들어오는데너와 함께 있는 거 같더라.
완전히 끝난 거 알고 있다.넌 단호하기도 하고 내가 그렇게 만들기도 했어.그냥 내 기분을 담담하게 적고 너를 정리해보려고.매일 몰래 들어가던 인스타도 차단했다.이제 너의 글 알람도 해제했고너와 비슷한 닉네임을 찾지도 않을 거야.카톡도 차단했으니 이 글을 혹여나 니가 봐도너의 이야기는 더 들을 수 없을거다.
어쩌면 나는 끝까지 비겁한 건지도 몰라.내 인생에 제일 욕심 많던 날들에 널 만나힘들게 해서 미안하고나보다 훨씬 좋은 사람 만나서행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