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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대학에 대한 고민을하는 친구들에게!!

본질적인것:) |2016.02.10 17:15
조회 656 |추천 3
맨날 눈팅만하다가 요새 여대 관련 톡들이 종종 보여 처음으로 글을 남겨요.저는 신촌여대 다니는 지나가는 사람인데요판에서 여대 관련 혹은 대학관련 이야기들에 많이 안타까워서요.
저는 고작 24년밖에 살지 않았고, 그래서 제 경험과 이야기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 그래서 맹신할 필요도 무시할 필요도 없이 그냥 흘러가는 조언쯤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먼저 대학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께요. 우선 좋은 학교가는거. 매우 중요하죠.그런데 그것과 비등하게 중요한 것이 학과 선택인것 같아요. 좋은학교를 들어가는 것이 덜 중요하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 다시 한번 말씀 드려요. 오해 없으시길~ 주변에 학교이름만 보고 들어와서 학과와 맞지 않아 많이 힘들어하는 벗들 후배들 선배들을 많이 봤어요.단순히 어디 과가 더 점수가 높다더라 이런 기준으로 좋은 과를 들어온 친구들도 학과와 맞지 않으면 정말 많이 힘들어 한답니다. 그래서 적어도 한번은 대학을 선택할때 과에대한 고민도 더 깊게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20대를 어떻게 보내야할지 20대가 내 인생에 어떤 시기가 될지를 잘 고민하셨으면 좋겠어요. 이 문제는 저에게도 매우 중요한 고민인데요. 제가 만난친구는 20대를 본인의 인생의 준비기라고 표현하더라구요. 나에게 본격적인 커리어가 시작되고 그 전성기를 맞는 시점은 30대 40대라고 한다면 20대는 그 시기를 잘 보내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보는 준비기라는 이야기를 저에게 해줬어요. 20대를 스스로가 어떻게 정의 내리느냐에 따라 20대의 삶의 양상이 정말 다양하게 나타나더라구요. 저에게도 여전히 큰 고민인 부분인데 제 고민도 나눌겸 그리고 혹시 이 글을 읽고 청춘기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그 분들께도 도움이 될겸 잠시 이야기 했어요.
다음으로 여대에 관한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로 여대를 일반화 하시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이것은 제가 속해있는 ㅇㅎ여대에서 느낀 제 개인적인 경험이니까요 :)우선 저는 처음 입학할때 많은 동기 선배들이 고민했듯이 떨어진 대학에 대한 미련이 많이 남았어요. 그런데 학교 생활을 하면서 점점 이런 미련이 없어졌는데요. 사실 주변 선배들 그리고 학교 수업들 마지막으로 학교 분위기가 정말 좋았던 점이 컸어요.
반수를 고민할때 주변 선배들을 보니까 정말 인생을 열심히 살고 계신분들이 많더라구요. 동기들도 그랬구요. 아무래도 군대에 가는 선배들도 없고 그렇다 보니 고학번 개념이 공학학교에 비해 어려요.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다들 1학년 말 혹은 2학년 초쯤 일찍이 본인 인생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그 친구들 보면서 굉장히 많은 자극이 되었고, 이런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것 꽤 괜찮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대학 수업 몇몇개는 제 인생관을 바꾸어 놓을 만큼 정말 심도있는 지식을 전해 주었구요. 또 몇몇 교수님들께서는 제 진로 고민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개입하셔서 조언도 많이 들으면서 제 인생 방향을 설정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어요.
여대 오면 많이들 외롭다는 이야기를 해요. 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아니구요. 특히 우리학교 같은 경우는 학부제이기 때문에(지금은 학과제로 뽑나?) 아무튼, 학과 소속감이 적다는 것 때문에 특히 1학년때 많이 외로움을 타더라구요. 그런데 막상 1년을 지나고 보면 학과라는 바운더리가 없기에 다양한 학과의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었고, 내가 생각했던 학과와 내가 맞지 않는다는 것도 알 수 있었어요. 그래서 1년 지나고 친구들과 이야기 해 보면 그 1년이라는 시기가 꽤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그리고 여담으로 안타까운 것은 본인은 정작 타인에게 다가가지 않으면서 나는 여대다녀서 외롭다고 모든 원인을 학교로 환원 시키는 벗들이에요. 물론 과로 묶여 있지 않으니 과로 묶여있는 학교보다는 조금은 더 적극성이 요구 될 수 있어요. 그렇지만 본인 역시 마음을 열지 않으면서 그 원인을 남에게 돌리는 것은 조금은 비겁해 보여서요.
여대에 오면 위계질서가 심하다? 저는 유감스럽게도 아직 그런 것을 느껴본적이 없어요. 고학번 언니들이랑 팀플을 했을 때도 ~씨 존대해주셨고, 친해지면 함께 말 놓는 친한 언니동생 관계가 되었어요. 학교가 공동체중심적인 분위기는 아니지만, 자유롭고 평등한 개인으로 존중받은 곳은 맞는 것 같아요.
여대 관련되서 학점받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리는데요. 결론만 이야기하면 맞아요.다들 지나치게 열심히 한다고 생각될 정도로 열심히 하는 사람이 많아요. 공학 학교도 마찬가지겠지만요. 그런데 경쟁이 심한 것은 맞지만 그것때문에 서로를 견제하고 시기하는 것은 별로 많이 보지 못했어요. 아파서 수업을 못갔을때 같이 수업 듣는 벗들에게 녹음본 있으신분 메세지 보내면 많은 분들이 녹음 파일 보내주셔서 공부 할 수 있었고, 동기들이랑 같이 스터디 하면서 모르는 부분을 더 깊게 알아가기도 했어요. 저는 학점받기 힘든 환경이여도 꽤 많은 배움이 있는 곳이기에 대학으로서 괜찮은 학교라는 생각을 합니다.
남자친구를 사귀는 것에 대한 우려를 많이 하는데요. 제 동기들 중에는 남자친구 없는 사람이 저밖에 없다는...ㄸㄹㄹ ㅠㅠ 헤어진지.... ㅠㅠ 아무튼 결론은 다양한 루트를 통해서 많은 남성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거?ㅋㅋ미팅 소개팅도 있지만 연합동아리, 연합 학회, 아르바이트 학점 교류 등등을 통해서 남사친 혹은 남친을 다 만납니다! 여대 장점중 하나는 cc가 거의 없다는거?(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봅시다 ㅋㅋ)(성적 취향은 존중받아야합니다:)) 그래서 동기들간에 연애 이야기를 해도 서로 위로도 해주고, 공감도 해주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응원도 해주며 즐겁게 보낼 수 있답니다. 소문따위 놉놉!! 
그리고 특히 이 이야기는 우리학교에 대해 심한데요. 된장녀에 싸가지 없고 부심 쩔고.... 이런 소문에 대한 이야기에요. 물론 이런 사람도 교내에 존재하긴 해요. 세상에 사람들이 얼마나 다양한데요. 그런데 그 원인이 여대때문은 아니라는 거에요. 여대 뿐 아니라 남녀 공학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고 여대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는데, 이를 일반화 함으로써 여성 전체 집단에 대한 폄하가 일어나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다들 똑같이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왔는데, 뭐가 그리 다르겠어요? 편견은 꽤 사람에게 폭력적인것 같아요. 진실과 상관없이 그렇게 믿기로 결정하는 행동이니까요.이런 편견때문에 스트레스 받아하는 후배들을 보면 마음이 아파서요.
마지막으로 웹상에서 중앙대가 낫니, 이대가 낫니, 한양대가 낫니 별에 별 많은 이야기들을 보는데요. 다들 입시를 경험해보셔서 알다시피 혹은 경험하게 되면 알게 되는 것은 수능으로 줄세우는 거정말 불과 한두문제 차이로 대학 이름이 바뀌는거 경험하잖아요. 그래서 그 위계가 뭐 그리 중요한가 싶어요. 그저 본인과 맞는 학교, 내가 더 행복할 수 있는 학교 학과를 주체적으로 선택하셨으면 좋겠어요. 우리 대학으로 위계화 시키는 것 많이 지양합시다. 모든 사람들이 10대 유년시절 공부할 수 있는 가정환경에 있는 것도 아니고, 당시 수능성적으로 사람의 많은 부분을 평가하는 것이 대학 서열화의 가장 큰 문제잖아요. 물론 노력해서 좋은 학교 온 것, 그 노력을 부정하고 깎아 내리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좋은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이 단순히 개인적 노력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죠. 부모의 소득과 자녀의 학력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존재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요. 힘든 환경에서도 자수성가한 분들도 있지만 그러기 쉬운게 아니잖아요. 자꾸 누군가를 내 앞에 혹은 내 뒤에 위치시키는 행동은 모두를 행복하지 않게 하는 것 같아서요. 우리 한번 사는 인생 너무 남의 눈 의식하면서 살지 말아요.
아이구, 한살 더 먹으니까 주책스럽게 너무 많이 이야기 했나봐요.짧지 않았을텐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우리 모두 빛나는 20대를 보내보자구요!!
다들 새해복 많이 받구요!
추천수3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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