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29. 오빠가 장가간다고 저랑 동갑인 여자친구를 데려왔었어요.
너무 예쁘고 착하고 그냥 천상 여자여서 부모님 저 할머니 다 좋아하고 얼른 결혼하라고
오히려 집에서 서둘렀죠.
상견례 때 오빠도 아닌 오빠 여자친구가 집에서 들어와 산다고 그러더라고요.
부모님께서 당황하셔서 아니라고 따로 가까운데 살잔식으로 얘기했는데 고집을 피우면서
어머님 아버님이랑 가까워지고 싶다는 둥 얘기하더라고요.
부모님께서는 더 마음에 들어 하시고 결혼에 필요한 거의 모든 비용을 지불하셨어요.
그렇게 오빠랑 여자친구는 결혼을 했고 저희 집에 들어왔어요. 그냥 계속 여자친구라고 부를게요.
전 원래 꾸밀줄도 모르고 공부만 하던 스타일이라 학창시절 내내 왕따만 당해왔었어요. 대학가면서
바꿔보자란 생각으로 살도 엄청 빼고 솔직히 주사도 좀 맞고 그랬어요.
괜찮은 대학 가서 예뻐지니까 솔직히 대우가 엄청 달라지더라고요. 직장도 탄탄대로 괜찮은데 가고..그렇게 행복했었는데..하하
여자친구가 되게 잘해주더라고요. 쇼핑도 같이 다니고.. 솔직히 동갑친구가 생긴 기분이라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붙어다녔었어요. 원래 전 부모님빼고 누구도 제 방에 들어오게 못하는데 2년 붙어있다보니까 제 방에 들어오게끔 되더라고요.
아무렇지도 않았고 그랬는데 그 여자친구가 저한테 xx고등학교 나왔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렇다고 어떻게 알았냐 물어봤더니 졸업앨범봤다면서 뺏어가더라고요.
자기도 그 고등학교 나왔다면서 몇반이었지??막 이러면서 자기를 딱 가리키는데..
아 저 학창시절동안 괴롭히던 그 애더라고요.
어떻게 한번도 다른학교 안 간적 없는지. 하필 1학년만 같은 반이라서 친구도 못사귀고.
왕따 죽어라 시키고 괴롭혔던 걔더라고요. 괴롭힌 행동은 정말 떠올리기도 싫고 잔인해서 쓰고싶지가 않네요.
제가 성형했냐고 물어봤어요.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 안다고 너 성형했냐니까 사실 양악이랑 코했다더라고요. 눈은 원래 이뻤어요.
그래서 제가 너 나 알잖아.. 이랬더니 모른다고 막 다른반 아니였냐면서 하다가 아.......... 이러더래요.
그러더니 갑자기 뻘뻘대면서 꼭 사과하고싶었니 뭐니 해가면서 왜이렇게 예뻐졌어 막 이렇게 분위기 풀려고 하더라고요.
일단 나가라고 했어요. 내가 널 용서해주기엔 12년동안 너무 힘들지 않았냐 해가면서 나가라고.
하루에 한번씩 문자가 와요. 그 이후로 일부러 걔 있을 때는 밥도 안 먹고 집에도 잘 안 오고.
오빠가 너 내 부인 그렇게 무시하는거 아니라면서 맨날 뭐라 하고. 엄마랑 아빠도 아무리 친구여도
엄연히 네 새언닌데 그래도 되냐면서. 뭐라하고...
제가 왕따당했다는건 집 안 사람들 모두 알아요.
그런데 괜히 제가 말해서 집안 행복이 다 깨질까.. 오빠가 이혼해서 폐인이 될까...
무서워요.
그리고 그 친구도 너무 무서워요.
어떻게 해야 해요 저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