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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제 이겨낼 수 있을까요?

ㅠㅠ |2016.02.20 03:22
조회 2,066 |추천 0
안녕하세요
결혼이라는 중요한 결정 앞에서 고민하다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살면서 처음으로 글을 올려보네요...

저는 29살 교사입니다. 남자친구는 33살 교사구요
원래 남교사 별로 안 좋아했는데요 저도 교사기에 교사끼리 만나면 너무 좁은 세상에 갇혀살 것 같아서요.. 근데 남자친구 만나고 나서는 왜 어른들이 부부교사가 좋다고 하는지 알 것 같더라구요. 쉬는 날이나 패턴, 업무가 비슷하다 보니 조언을 듣거나 노하우를 공유하기에 좋더라구요ㅎㅎ
뭐 이것저것을 떠나서 남자친구랑은 대화도 잘 통하고 여러가지가 잘 맞습니다. 밀당같은 건 하지도 않고 늘 연락도 저보다 잘하고 쓸데없는 술자리는 만들지도 않고 술자리 가서도 조금도 걱정할 일 없이 연락하고 술도 잘 먹지 않아요 ㅎㅎ 가장 친한 친구 모임은 부부 또는 여자친구들과 함께 만나구요. 200일 넘었는데 아직 얼마 안돼서 그런지 제가 늘 하트뿅뿅을 해서는 완벽남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부족한 저에 비해 참 놓치고 싶지 않은 멋진 사람이에요 ㅎㅎ

그런데 뭐가 문제냐구요...?

저도 그렇지만 저는 결혼 안한 오빠가 있어서 덜한데 남자친구네 집에서 나이가 있으니 결혼 압박을 하시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저희는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은 상태였는데요
..서로 나이가 있다보니 오히려 좋아도 쉽게 결혼 얘기를 못했습니다 서로에게 혹시 부담이 될까봐요(저는 그랬어요..ㅎㅎ) 집에서 만나는 사람이 있음 당장 데려오고 아니면 빨리 선을 봐서 올해 안으로 결혼을 하라고 하시나봐요 그래서 남자친구가 제게 결혼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결혼을 하기에 넘어야 할 산이 있습니다.. 이것때문에 고민이 깊어요 ㅠㅠ

먼저, 종교문제입니다.
남자친구네 집은 독실한 크리스찬입니다. 어머니가 특히나요. 남자친구 역시 목사셨던 이모가 남자친구를 많이 예뻐하셨는데 유언으로 교회를 잘 다녔으면 좋겠다고 하셨나봐요. 그래서 그 이후에는 적어도 교회는 빠지지 말자고 생각하고 성실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저희집은 불교입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는데 절에 오랫동안 모셔서 저도 절에가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사실 교회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저희 집도 그렇구요. 저희 어머니는 제가 임용고시를 준비할때 절에서 기도하셨는데 제가 합격했다고 아직도 그 도움이 컸다고 말씀하십니다. 어머니의 정성이었겠지요...
이처럼 종교적 차이가 커요.. 저희 집에서는 사람만 좋으면 상관없다고 하시는데 남자친구 집은 특히나 어머니는 며느리 조건??1순위가 교회를 다니는 거라네요...남자친구 아버님이 처음에는 교회를 다니는걸 못마땅해 하셔서 어머니와 마찰이 있으셨나봐요 그래서 종교적 차이로 자식은 마찰을 겪지 않으셨음 하셔서 겠죠.. 지금은 남친 말로는 가정의 평화를 위해 아버지도 교회를 다니신다고 하더라구요.. 쉽진 않지만 이것때문에 남자친구를 놓치고 싶지 않아 고심끝에 교회를 다니는 거 까지 생각해봤는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신앙심 때문이 아닌 이것 때문에 교회를 다니는 것도 뭔가 찜찜하고..어머니는 단순히 교회를 다니는게 아닌 제대로된 신앙생활을 원하시는데 그것까지 충족시켜드릴 수 있을까 걱정이 돼요.. ㅜㅜ저는 저대로 힘들꺼구요..

두번째는 가정환경의 차이입니다.
남자친구 아버지는 국립대 교수로 퇴직하셨고 어머니는 음악을 전공하셨다네요. 부유한 집안에 어머니가 매우 까다롭다고 남친이 늘 제게 말했습니다. 드시는 음식부터 스타일까지, 며느리 조건?까지두요.. 첫번째 조건이 크리스천이라면 두번째는 여교사는 싫으시다네요.. 하아 여기서 할말을 잃었습니다.. 여교사가 싫으신 이유는 남자친구 친할머니가 어머니에게 지독한 시집살이를 시키셨대요. 남자친구가 봐도 안쓰러울 정도로요(참고로 남친은 외동아들이에요) 할머니가 교장으로 퇴직하셨는데 어머니는 시어머니때문에 아직도 상처가 크시대요 그리고 여교사 집단이 갖는 이기적인 모습이나 요런 것들이 싫으실 수도 있죠..그건 이해 하는데..요건 제가 잘하면 괜찮을까요? 할머니 때문에 직업에 편견이 있으시니까 그것만 없애면 되겠죠?
그리고
저희 집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어머니가 저와 오빠를 혼자힘으로 키우셨습니다. 마트에서도 일하셨고, 지금은 요양병원에서 조리사이시구요. 이렇게 혼자 힘으로 저희 오빠 박사로(아직 마무리과정;;) 키우셨어요 세상에서 가장 대단한 분이 저희 엄마입니다. 그런데 혹시 까다로우신 어머니가 이것또한 마음에 안들어하시면 어쩌나 싶네요..다른 건 몰라도 이것때문에 마음에 안들어 하시면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어쨌든, 이런 문제가 걸려 섣불리 남자친구 부모님을 못 뵙겠어요.. 교회 문제때문에도 그렇고 까다로우신 어머니(남자친구가 마음 단단히 먹으라고 계속 그래서요..제가 뵙기 전에 괜한 겁을 먹은 것일수도..)저를 마음에 안 들어 하시면 어쩌나 싶어 두려워요 ㅠㅠ

종교문제 이겨 낼 수 있을까요? 제가 너무 겁쟁이 일까요?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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