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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남 만난 이야기

ㅇㅇ |2016.02.20 20:42
조회 10,541 |추천 21
편하게 음슴체로 쓰겠음

이혼남 만난 기간은 1년 헤어진건 6개월 전
이제서야 마음 좀 추스리고 그동안 깨진 멘탈을 바로 잡음

생각도 정리하고 싶고 판에 이혼남 만나는 여자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도움이 될까 싶은 마음에 씀

미리 밝혀두지만 상간녀는 아니었음

이혼한지 일년 된 남자를 만났었고 처음부터 이혼남이라는 사실을 알고 만났었음

이혼남 만나던 당시에 이년간 만나던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헤어질 시기만을 기다리다가

그때 딱 이혼남이 다가옴 전남자친구는 정말 쓰레기였었음

그 당시에는 좀 걱정이 됐었던 것도 사실인데 확실히 이혼남이라 그런지 여자를 다루는? 그런 마음 씀씀이가 너무 좋았음

잘 챙겨주고 작은 행동 하나에 감동도 주고 만나는 동안은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하고
둘다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했었다는 사실이나 애가 있다는 사실은 전혀 단점으로 보이지 않았고 서로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음

애는 전처가 보여주지도 않음

남자는 그냥 양육비만 보낼 뿐임

이래도 모든 걸 다 사랑으로 이겨낼 수 있을 거라 혼자 우울한 마음 매일 달랜 기간이 일년임

만난지 삼개월 지나서 조심스레 이혼 이유에 대해 물어봤었는데 전처가 정신병자 수준으로 이상한 사람이었음

사실 부부사이가 외도가 아닌 다음에야 한쪽 잘 못만 있는 경우는 없다는 걸 알았음에도

그 당시에는 남자 말만 곧이 곧대로 믿었음

그냥 그렇게 하는게 마음이 편했고 시간 지날 수록 싫은 생각들이 머릿속에 자꾸 틀어 박히는데 그걸 싸잡아서 한번에 날려버릴 수 있었기 때문임

전처가 못난 사람이어야만 내 행동과 선택이 잘한 행동임을 느낄 수 있었음

아 여기서 한가지 말할게 있음

네이트 판에 보면 의외로 상간녀나 이혼남 만나는 여자들이 많음

저마다 스토리도 있고 특히 상간녀들은 그냥 이혼남 만난다고 하지 자기가 저지른 상간에 대해서는 잘 쓰지 않음

이걸 어떻게 아느냐 하면 내가 이혼남을 만나고 일년간 마음고생하면서 글이란 글을 정말 많이 읽었음

그래서 대충 이혼남 만나는 글 보다보면 상간녀인지 아닌지 애마한 글들이 있는데 그러면 백프로 상간녀임

해명도 못하고 글지우고 가는 여자들 대부분이 그런 여자들임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혼남 만나고 몇개월간은 정말 좋았음
전에 만나던 남자들과 다르게 외모도 준수하고 나이차이도 많이 났는데 여자에게 감동을 주는 그런 남자였음

생각이 변하게 된 계기야 A4용지에 쓰면 앞뒤 두장을 꽉 채우고도 모자를 정도로 많음

물론 이혼남을 만나던 당시에는 그런게 전혀 보이지 않았음

그만큼 철도 없었고 남자보는 눈이 개똥 같았었음

간략하게 적으면

나이차이가 좀 나는 여동생이 있음 나보다는 두살 많은 여동생인데

방학기간이라고 서울에 올라왔음

처음에는 놀러왔다고 해서 이혼남 집에 머무름

넓은 집에 이혼남 혼자 지내는게 쓸쓸 할 것같아서 한편으로는 좋아했음

그런데 두달이 지나도록 여동생이 집에 내려갈 생각을 안함

여동생 오기전에는 내가 거의  이혼남 집에 살다시피 하면서 신혼 부부같은 그런 환상에 빠져 살았는데 여동생 오고나서 그런게 깨짐

두달간 꾹꾹 참다가 좋게 이야기 했음 이제 내려가서 다음 학기 준비도 해야하고 여러 할일 있지 않냐고

그런데 정색하면서 동생인데 좀 올라와서 지내면 어떠냐는 식으로 막 뭐라고 함

전처가 왜 이혼남 집안이랑 사이가 안 좋았는지 이때 깨달음

나한테 전처 욕할 때는 이런 이야기를 쏙 빼고 전처만 정신병자 만들었던 거임

이것말고도 싸우고 나면 미안하다고는 하는데 결국 자기 잘 못은 없다는 식으로 에둘러 말함

싸우고나면 나만 나쁜년인 꼴임

싸우고 며칠 화나있으면 풀어준다고 선물 주고 잘해주고 끝
이게 계속 반복이었음

참다 못해 판에 글을 썻던 적이 있는데 남자가 이상한거 맞다고 사람들이 말해줌

그래서 또 느낀게 이 사람은 이혼하고도 자기 버릇이나 잘 못을 절대 인정 안 하고 고치지도 못하는 구나 이렇게 느낌

그러면서 하나 둘씩 많이 보이기 시작함

지식인에 알아보니 이혼했어도 법적으로 애도 충분히 보려고만 한다면 볼 수 있다고 들었음

처음에는 나몰래 애 걱정도하고 자기 자식 보고 싶겠지 그런데 나를 위해 티도 안내고 혼자 끙끙 앓겠지 이 생각함

시간이 갈수록 그런 나혼자만의 생각은 그냥 상상 그 자체였었음

가끔 애 사진은 보는 것 같은데 딱 그뿐임
그냥 이혼하고 지금 생활이 너무 좋고 그 자체가 더 편한 것 같이 보임

이거는 사실 나에게는 좋은 상황이었는데 일년 정도 지나니 이 사람이 정말 매정한 사람이라는게 보이면서 단점이 돼버림

그리고 일년간 만나면서 나의 존재에 대해 티를 잘 안냄

티를 내봐야 자기랑 가까운 사람들 뿐이고 그 외에는 티 조차 안냄

반대로 나는 티를 팍팍 냄

그만큼 사랑했으니 이혼남이라는 거는 그 당시 나에게 큰 걸림돌이 아니었음

잘 못된 사람과 결혼을 했을 뿐이고 이제야 우리가 만난게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었기 때문임

페이스북이나 이런곳에 나는 티를 팍팍 내는데 이혼남은 페이스북 그런거 없음

그나마 카톡하나 있는거 거기에 일념이 넘도록 그냥 풍경 사진 하나 땡임

그 흔한 사랑한단 말조차 티를 안냄

참다가 물어봄

자기가 티를 내면 부모님이나 친지들 직장 동료들 이런 사람 다 볼 텐데
이혼한지 얼마 안된 사람이 그러면 나야 괜찮지만 너를 어떻게 보겠냐고 그럼

대충 여기까지 말하면 내가 만난 이혼남이 어떤 사람이란걸 알듯함

지금 돌아보면 내 걱정보다 그냥 자기가 현재 이혼한 사실 때문에 곧 바로 행복한 티 내면
자기 얼굴에 똥칠 하는 거니 그게 싫었던거임


아무튼 그게 일년이 지나가도록 티를 안냄 만나면 위에 말했듯이 잘해주기는 함

솔직히 나도 이혼남 부모님 만나는거 걱정이기는 했는데 내심 기대는 하고 있었음

당당하게 소개 시켜주기를

그런데 소개 그딴거 없음

판에 글 올려보니 그냥 돌싱을 즐기다 주변에 더 괜찮은 여자 없거나 너가 보채면 그때 소개시켜주고 결혼할거라고함

이때 이말 듣고 한달간 슬펏음

지금 생각해보면 만나지 않은게 정말 다행이라 생각함

더 드러운꼴 볼뻔함

아무튼 더 할이야기도 많은데 여기까지 씀

이 글을 이혼남 만나는 여자들도 볼텐데 나는 딱히 헤어지라고 말은 안함
해주고 싶은 말은 너가 만나는 남자가 다른 이혼남과는 다를거라는 생각은 하지 말기 바람

이혼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고 중요한건 이혼남들은 절대 자기 잘못을 알지도 못하고 고치려고 생각도 못한다는 거임
나야 다 정리하고 이렇게 피폐해진 몸과 마음 추스려서 생각 정리할 겸 글을 쓰는데
사람들이 인생 꼬인다 꼬인다 말하는 이유가 다 있다는 걸 알게되었음

그리고 이렇게 헤어지고 나서 보니까 남자 보는 눈도 생기고 좋은 인생 경험 했다 생각함




추천수21
반대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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