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헤어진지도 이제 9달이 다되가
이젠 너가 그리운 날도 현저히 줄어들었고 오히려 길을 가다가라도 너를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우리의 추억은 너무 아름답지만 그 추억에서 내가 너무 희생했었구나,그렇게 희생하면서도 너는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내가 너한테 너무 잘해줬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너는 어차피 보통의 사람이였었는데 나는 너를 너무 믿었고 너를 너무 대단하게 봤었어.
바람이 한번 날리면 훅-하고 날라가버릴 그런 겨같은 사람이였는데 내 눈에만 너는 소나무같은 사람이였구나.
니가 죽도록 미웠다가도 사랑의 의미를 모르는 니가 너무나도 불쌍하고불행했으면 하다가도 니가 행복했으면 좋겠고.
나도 내 자신을 모를정도로 오락가락 한 날도 많지만 그래도 확실한건 너에 대한 내 감정이많이 무뎌졌구나. 깨지고 나서는 우리가 인연이라고 믿으면서 다시 만날거라고 믿고 또 믿었는데 이제는 우리가 인연이라서 다시 만나더라도 내 자신이 널 다시 믿어주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
아직 나는 만나는 사람은 없지만 지금이 너무 행복해. 내 자신이 누구인지 어느때보다도 더 확실히 알게 된것같아.
이상한건 니 얼굴이 기억이 안나.그리고 니가 나한테 해줬었던 좋은 일들도 하나도 기억이 안나.
내가 너를 생각하면 나는 기억은 이제 니가 나를 찼을때 얼마나 나한테 못 됬게 굴었었는지,내 비참함이 얼마나 심했었는지... 그런 기억 밖에 안나.
그러다 보니 너한테 하고 싶었던 말이 백만개였는데 이제는 하나 밖에 없더라.
당신은 왜 나한테 그렇게 못 됐었어야 했어? 내가 뭘 그렇게 잘 못하고 내가 뭐가 그렇게 못났길래 4년 만나는 동안의 우리 추억을 그렇게 다 내 기억에서 지워버릴만큼 못 됐었어야 했어?
나는 말이야 너랑 헤어지고 나서 매일 기도했어. 니가 너무 힘들지 말게 해달라고. 나는 정말 죽을 것같았거든. 진짜 내 인생에서 그렇게 낮은 자리는 처음 이었어.
너는 근데 나만큼 안 힘들었더라. 그 떄 너무 비참했어. 내가 소나무라고 믿어줬었던 사람이 이 정도뿐인 사람이였구나. 나를 이 만큼만 사랑했었구나.
이제 나를 기억 하더라도 나의 나빴던 일만 생각나게 됬으면 좋겠어. 나만 이렇게 고생하고 너는 그냥 우리 사랑을 좋았던 추억으로만 기억하면 내가 너무 기분 나쁘잖아. 나를 니 인생에서 최고로 나빴던 여자친구로 기억해줘. 그렇게라도 나는 우리의 이별이 너한테도 힘들었었던 일으로 기억되면 좋겠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