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 일이긴 한데요... 어쨌든 판 보기만 하다가 적어볼까 해서 적는 여고생입니다.
오늘 집에 있던 밥을 다 먹어서 더이상 밥이 없기에음슴체로 씁니다.
학교가 시험도 끝나고 겨울방학을 앞두고 있어서 평소보다 늦게 가도 선생님들이 아무런 터치를 안하시길래 한 8시 30분쯤 집 밖으로 나왔음
그리고 아파트 단지에 있는 택시 승강장으로 가서 택시른 타려는데 그날 따라 택시가 없길래 그냥 기다렸음
좀 뒤에 택시 왔길래 탔는데 갑자기 택시 아저씨가 내 뒤에 서있던 다른 여중생을 보더니 타라고 그러는거임 나한테는 말도 없이
그래서 난 살짝 기분이 언짢았지만 합승이란걸 해 본 경험이 없어서 그냥 이게 뭐지 이러고 있었음
아저씨는 어차피 가는 길이니까 이러면서 혼자 주절주절 대고 있었고.
어쨌든 우리 학교 근처에 왔고 아저씨가 나한테 묻는거임
“어차피 돌아 와야 하니까 여중부터 가도 되지?” 이러는거임... 아 참고로 내가 다니는 여고랑 그 여중은 원래 한 학교였다가 갈라진거라 바로 옆에 붙어있긴 한데 여중이 좀 더 안쪽에 있음
여튼 나는 슬슬 빡쳤지만 그래도 나름 참아가며 그래도 내가 먼저 탔으니까 나 먼저 내려달라고 조용히 말함
그리고 학교에 도착해서 내가 5000원 주자 1500원 밖에 안 거슬러 주는거임... 내가 그래서 이게 뭐냐고 그랬더니 아저씨가 미터기 가르키면서 맞지 않냐고 막 그러는거임 그러면서 나 먼저 내려줬다고 겁나 생색내고ㅡㅡ
그래서 나는 제값 다 낼거면 내가 왜 합승하냐고 따짐ㅋㅋ 그냥 나 혼자 타도 그 돈인데 내가 왜 쌩판 모르는 여자애랑 불편하게 같이 타냐고 막 뭐라 그랬음
그랬더니 아저씨 하는 말이 원래 합승해도 제 값 다받는거라고 막 그러길래 내가 어이없어서 그건 원래 합승하면 안되는거 아니냐고 그랬음
아저씨 그래도 끝까지 “학생, ...” 이러고 있길래 내가 그럼 아저씨가 내 동의도 안 구하고 이 여학생 태운거 아니냐고 따졌음
결국 내가 그럼 그냥 됐고 시청 교통과에 민원 넣을거라고 폰 꺼내서 그 택시 앞좌석에 붙어있는 개인정보 찍고 114에 전화해서 시청 전화번호 물어보니까 그제서야 2000원인가 더 남겨주길래 그냥 나왔음...
사실 2000원 까지는 그렇고 반값만 줬어도 나왔을텐데... 택시비가 3500원이었으니까... 어쨌든 나오면서 그 택시 아저씨 표정 진짜 X씹은 것 같았음 같이 탔던 여중생은 그냥 나 보고 대단하단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고...
뭐 여기까지임... 별 이야기 아니지만 나같은 상황 닥쳤을 때 다른 사람들은 어쨌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글 써봤음 본인은 이랬을거다 하는 사람들 댓글 달아줬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