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소개를 하자면 28살 조그만한 회사다닙니다
글솜씨 없어도 이해해주시길바랍니다
어디서부터 얘기해야될지 모르겠는데 하나하나씩 얘기해볼께요
1.첫만남
고등학교2학년때 소개로 여자를 만났습니다 그때는 제가 발랑까져서 이여자 저여자 다만나고 다니고 소위 말하는 노는애들이었어요 여튼 진짜 이뻤고 사랑스러웠고 여자애가 숫기도 없고 발랑까진것도 아니어서 더맘에 들었죠 때묻지 않았다는게 맞는표현이겠네요
근데 제가 표현력도 부족하고 말도 필요한말만 하기때문에 친구들사이에서도 과묵하기로 소문이 나있었습니다
어쨌든 얘한테 사랑표현을 잘하질 못했어요 이 애는 저를 좋다고 사랑한다고 표현을 계속해줬는데 저는 그러질 못했습니다 그냥 속과겉이 다르다고 해야할까요? 속으로는 진짜 잘해주고 싶은데 겉으로는 못되게 대하고 그랬습니다
그러다 서로 관계까지 가졌어요 저는 처음이 아니었지만 얘는 제가 처음입니다
그뒤로 몇달정도 더 만나다가 얘한테 질려서 헤어지기로 마음먹었어요 저를 붙잡기도하고 비오는날 비맞고 우리집 앞에서 만나달라고도 얘기를 했지만 끝내 헤어졌습니다 그당시 '그냥 잠시 지나가는여자일뿐이다' 라고 생각하고 다시 다른여자를 만났어요 이아이의 상처도 외면한채.
2.죄책감
그뒤로 이여자 저여자 만나고 다니고 헤어지길 반복하고 군입대 해야겠다는 생각에 21살이라는 나이에 입영신청을 했습니다
하루는 네이트온으로 친구들에게 조만간 입대한다고 소식을 전하려고 네이트온을켰어요 근데 그여자애가 들어와있더라구요
그때는 아무런감정이 없었기에 "나입대한다 입대전에 조만간 얼굴이나보자"라고 얘기했었어요 그런데.. 조만간 출산을한답니다 무슨일인지 묻지도 않았어요 "그래? 잘됐네 애기잘낳고 잘살아"라고 웃으며 얘기했었어요 그뒤 답장이 없었고 저는 아무감정이 없었어요
입대전에 사귄여자친구와 잘만나고 있었고 유흥에 빠져있었으니까
근데 그뒤로 너무 궁금한겁니다 이나이에? 벌써? 왜? 이런생각이 머릿속에 뒤덮혀있었고 이아이에 대해서 주변사람을통해 소식을 들었죠
저하고 헤어진뒤 이남자 저남자 만나고 다녔고
그러다 연상 남자를 만나다가 임신 사실을 알게됐는데 그때가5개월째여서 어떻게 할지를 몰라서 결국 낳았다 결혼식도 못하고 혼인신고만했다 그남자는 고아원에서 자라서 집도없이 그여자애 집에 얹혀살며 어른들다계시는데도 술주정부리고 난리도 아니라더라
한창 꽃필나이에 원치도 않는 아이를 낳았다는게 너무 안타깝고 불쌍하고 저 때문에 저렇게 된건가 싶기도 하고..
그길로 저는 입대를 했습니다
3.소식
전역후 그남자랑 이혼하고 아기는 여자애쪽에서 키운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글쎄.. 뭐때문인진 모르겠지만 이아이의 소식이 너무궁금하더라구요 그러다 제가먼저 연락을했고 우린 한번 보기로했어요 많이달라져있습니다 고등학교때 있었던 젖살은 다빠지고 진짜 이뻐졌습니다
서로의 안부를 주고 받은뒤 지금은 남자친구도 사귄다고 얘기하는데 그모습이 왜이렇게 씁쓸하던지..
결국 저희는 해서는 안될행동을 했어요 누가먼저랄것도 없이 저희는 자연스레 모텔로 향했고 그뒤에일은 뭐 말안해도 알거라 생각합니다
그후 잦은 만남은 아니었지만 1년에 두세번정도 만나며 똑같은행동을 했고 서로 연인들도 있었지만 저흰 개의치 않았어요 그러다 연락 끊기고 또 연락하고 또 만나고 또 연락 끊기고 그러길반복했습니다 서로 부족한것들만 채워주면 되는거였으니까..
4.또다시 시작
26살 저는 또다시 연락을했어요 제목적을 채우기위해서
그아이도 알겠다고 합니다 만났는데 왜 전에만났던거처럼 그런생각이 안들까..
남자친구 있냐고 물어봤는데 없답니다 저한테도 물어봅니다 없었다고 얘기하고 술마시고 대화하고 서로 즐거운시간 보냈습니다 하지만 전처럼 모텔은 가지않았어요 그럴생각도 없었고
집까지 데려다준후 우리는 또보자고 얘길하고 그렇게 헤어졌어요 그뒤로 몇번의 만남을 가진뒤 제가먼저 다시 잘해보자라고 얘길했고 그아이는 알겠다고 얘길했어요
진짜 좋았어요 서로 배려해주고 저를 존중해주는모습..
그뒤로 저는 모든여자들과 연락을 차단했고
사귀고 난뒤에 여행도 다니고 일반적인 데이트를 하며 여태만난 여자들과는 다르게 표현도 해주고 그랬습니다 그아이의 아기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식 같이보기도 했고 전부다 좋았어요
결혼하자고 얘길했습니다 지가 저희부모님이 과연 지를 받아주실까 걱정이 앞선답니다
부모님께 소개를드렸고 당연히 저희부모님은 반대를 하셨어요 결국 설득끝에 저희부모님은 마음을 돌리셨고 그뒤로 우린 조그만 원룸을 잡아서 동거를 시작했어요 너무좋았습니다
7개월 같이살면서 사소한다툼도 몇번있었고 큰싸움도 있었지만 그래도 우린 좋았어요 결국 임신하게되고 애를 낳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양가부모님 상견례후 결혼식 날짜를 잡았고 혼인신고까지 다마친후 행복하게 잘살날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5.상처
일은 저번주금요일 터졌습니다 당시 저는 회사이직을 하며 생활비가 조금 모자란 상황이었는데 퇴근후 돈문제로 인해 상의할것이 있다며 제가 먼저 얘기를 꺼냈는데 와이프는 다짜고짜 짜증을냅니다 저도 같이 왜짜증 내냐며 얘길했어요 내아이에게 해주는것이 아깝냐는 식으로 얘길하길래 저도 모르게 고함을 쳤어요
와이프의 아이를 저도 제아들처럼 생각했는데 너무섭섭했어요
일단 와이프의 아이를 데리러 가야했기에 싸움은 뒤로하고 같이 데리러 갔습니다 그아이는 친정집에서 계속 지내기때문에 애를데리고 집으로 올라가고 저는 계속 차에서 기다렸고 기다린지 30분 장모랑 얘기하고 있다고 저보고 집으로 먼저가라고 합니다
집에서 소주한잔하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저희 아버지께서 전화가 오셨어요 와이프데리고 본가로 오라고 합니다
무슨일 때문이냐니까 장인이 우리아버지께 이결혼 안될꺼같다고 일방적으로 전화했다더라구요
뭐 결국 장인 와이프 저 저희부모님 이렇게 만났는데 와이프는계속 울고 있고 장인이란사람은 이결혼 안될꺼같다고 얘기하고 저희아버지께선 애들 사소한 싸움에 어른으로써 풀어줄생각을 해야지 다짜고짜 전화해서 일방적으로 파혼하자는경우는 어디에도 없다라는식으로 맞받아쳤고
확인해보니 와이프가 여태사소한싸움들로 인해서 참다참다 터진거였고 저도 억울하고 우리부모님께서도 너무 억울해하고 분해하십니다.. 지난일주일간 별거를 하며 생각해봤는데 제가잘못하고 이해못해준게 너무 많았고 미안하네요
마음돌리려고도 해봤지만 이미 되돌릴수 없고 서로에게 이렇게 상처만 줘버렸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일주일내내 술로만 버티고 있네요 머릿속이 텅텅비고 사람이 이렇게 멍청해질수도 있구나 라고 느끼며 두서없이 끄적여봅니다
뱃속에 아이는 일단 낳기로는했는데 글쎄 어떻게 하는게 맞는건지..낙태하긴 죽어도 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