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착한사람컴플렉스 남자친구를 현명하게 대하는 법

답답 |2016.02.28 22:31
조회 705 |추천 0
제 남자친구는 착한사람컴플렉스예요.
배려해주고 거의 무조건 예스이고.
좋아요. 나쁜 남자보다는 낫죠!
근데 지쳐고 빡쳐요!! 왜 지치냐구요?
착한 사람이 아니라 착한사람 컴플렉스이기 때문이죠

1. 의견은 없으면서 고집이 있어요.
무얼 어떻게 할까? 이런 상황이 오면 다 제 뜻대로 하래요. 그게 다 좋대요. 그래서 제가 하자는대로 하다가 뭐가 잘못되면 아 그래서 다르게 하고싶었는데..이런 식으로 얘기해요. 제가 화나서 그럼 아까 얘기 왜 안했어? 이러면 이렇게 (잘못)될지 몰랐지 일단 너가 이렇게 하자니깐 했지

진짜 ㅂㄷㅂㄷ. 또 이제 30대 중반을 달려가는 나이인지라 체력관리를 위해 같이 PT를 끊고 재연장하려는데 머뭇거려요. 그래서 제가 좋지 않냐고 해보니깐 근력도 늘고 오빠집 우리집 중간이고 이만한데 없다하니깐 일단 생각해보겠대요 (하기 싫다는 건지 하고싶다는 건지) 그렇게 2주가 지나고 아직 연장 못했어요 ㅋㅋㅋㅋ

위에 제 뜻대로 해주는 건 선택사항이 왔을 때구요. 평소에 어디가서 제가 뭐 하자 사자 이러면 꼭 해야겠냐고 별로인 거 같다고 토를 달아요. 제가 한 번은 완전 삐쳐서 왜 내가 하자는 건 별로고 사자는 건 (심지어 제 돈으로 사겠다는데) 낭비인 거처럼 얘기해? 하니깐 그런 뜻이 아니라 좀 더 고려하고 생각해보라는 뜻이었대요. 그래서 제가 안 사! 이러고 나왔거든요? 그러니깐 또 그걸 사서 나와요 아 진짜!!!

2. 진심이 담겨져 있지않은 미안해의 연속
위에처럼 싸우기 시작하면 그냥 아무 생각없이 미안해만 반복해요. 제가 왜 오빠는 내가 사고싶다하면 사지말라했더거 내가 그럼 안 산다니깐 사가지고 와? 이러니깐 미안하대요. 미안한 게 아니라 왜 항상 내가 하려는 거 사려는 거에 태클을 거냐고. 하니깐 미안하대요. 네. 정말 진심이 느껴지더라구요.

3. 영혼 없는 예스.
착한 사람 컴플렉스 때문인지 싸우기 시작하면 응 알았어 미안해 응 뭔가 계속 알았다는데 제가 하는 말을 듣고있지도 않았더라구요. 평소에도 오빠가 뭐 말을 잘못해서 제가 아니야 그건 이런이런 걸로 틀린 거 같아 이러면 알았다고 해요. 근데 나중에 보면 처음 자기가 말한대로 하더라구요. 착한사람컴플렉스 때문인지 본인 스스로 납득이 안되는 것도 알았다 응 이래요. 근데 제가 바보 병신도 아니고, 겉으로만 그러는 걸 눈치 못 채겠나요? 이게 반복되다보니 무시 당하는 느낌도 드니 왜 무시하냐고 하면 무시한 게 아니라 너가 한 말을 까먹었다 정말 무시하려고 한 게 아니다 미안하다....하......4년째인데 저도 느낌이 있잖아요...까먹은 게 아니라 그냥 처음부터 듣지 않는 거 근데 본인은 계속 무시하거나 안 들은 게 아니라 까먹은거래요.

솔직히 이 전 남자친구가 바람을 펴서 안 좋게 헤어지고 오랜 시간 솔로로 있다가 겨우 마음 열고 만난 사람이라 잘해보려고 해요. 결혼 생각도 하고 있는데 너무 답답해요. 차라리 속시원하게 이건 내 뜻대로 할래! 이건 내 말이 맞아!라고 우기고 지 뜻대로 하면 상관없는데 맨날 그래 너 말이 맞는 거 같아 너 뜻대로 해 해놓고는 지 뜻대로 하니.......이제는 하다하다 자기가 부족하고 모자라서 그렇대요. 이해력도 떨어지고 부족한 자기 탓이라고. 그래서 너 뜻대로 해 해놓고 자기 멋대로 한 게 아니라 너가 말하는 걸 제대로 이해 못한 부족한 자기 탓이라며..

이런 사람과 서로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요? 사람이 나쁜 건 아니니 제가 잘 보듬어주고 안아주며 좋은 면을 키워나가고 싶은데 정말 모르겠어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