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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리 남편놈과 이혼소송 중입니다(3)

꽃계절 |2016.03.02 18:24
조회 13,784 |추천 49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절대 자작아닙니다.

악플 다실 분들 보지 마세요.

세상에 우리 남편같은 사람 어디 있냐구요? 그래서 자작 같다구요?

네. 있습니다. 우리 남편 같은 인간 우리 남편 하나 뿐입니다.

완전체라는 말 아시죠? ㅎㅎ

아, 참고로 저 명예훼손 고소장 넣을 때 탄원서를 두 사람이 썼던데 한 사람은 시모고, 한 사람은 그 사람 친구 B씨더라구요.

B씨도 제정신 아니죠? 친구의 와이프를 처벌해달라니... 저 그 사람 남편 친구라는 것 외에는 잘 모릅니다. 몇 번 만난 적도 없어요.

그런데 그 인간이 뭘 믿고 저에 대한 탄원서를 썼는지 궁금하네요..

최근 결혼하셨더라구요... 깨가 쏟아지시죠? 네... 부디 행복하시기만을 바랄게요...

단, 만약 이혼하신다면 저 처럼 불행하게, 치욕적이게, 고생스럽게 이혼하시기만을 바랍니다.

그 B씨...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는 저희 혼인신고할 때 증인으로 나선 사람이기도 합니다. ㅎㅎ

 

아무튼...

이제는 더 아프고, 슬프고 할 겨를이 없네요.

근 1년을 눈이 아프도록 눈물만 흘리면서 가슴 치면서 살다가... 우리 아들 보니 내가 이리 넋놓고

있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여기저기 닥치는대로 이력서 넣고 지금은 프리로도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들 위해서 당당하고 좋은 엄마 되고 싶어요.

기왕이면 변호사 삼실에서 근무하는 멋진 엄마... 좋잖아요^^

만약 양육비 떼 먹고 그러면 바로 제가 제 손으로 남편 놈 강제집행 수순 밟을 겁니다. ㅎㅎ

저 이제 그럴 만한 힘이 있어요.

 

가사조사 다 끝나고 지금 조정만 남겨두고 있네요.

어서 다 끝났으면 좋겠어요.

울 아들과 마음 편히 여행도 다니고 그러고 싶네요.

너무 힘들고 치지고...

 

저 살면서 남편에게 세 번 얻어맞았습니다.

남편은 모두 부인하고 있지만... 이건 사실이거든요.

분명 경찰에서도 입증됐구요.

그러나 남편과 그 식구들은 반성이라는 것을 할 줄 모르네요.

돈을 떠나서... 진심으로 반성할 줄 안다면... 저는 그걸로도 만족하고 싶습니다.

왜? 저는 마음이 넓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툭툭 털고 다시 살고싶으니까요...

 

작년 이맘 때 남편이 자전거를 타고 나가다 사고가 나서 고관절이 부러졌거든요.

전치 21주인가? 말을 하던데... 그 날은 저에게 말도 안 하고 자전거 타고 나가서 외박까지 하려고 했었더군요.

시동생한테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사고났다고...

그 날도 엄청 싸우고 삼일 이상 말을 하고 지냈는데 그래도 내 남편이다 싶어서 내가 조금만 지극정성으로 간병을 해주면 남편도 나에게 미안한 마음은 있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왠열?

 

간병하러 갈 때마다 씨X.이라고 욕이나 하고 벽으로 주먹 치면서 신경질 내고,

"엄마가 너랑 이혼하래" 병원에서... 6인실 병동에서 사람들 다 듣는대서 그런 말이나 하고 앉았고... 더군나다 나이 마흔이 다 되어 가는 남자 입에서 아직도 "엄마"소리... 거기다 "엄마가 너랑 이혼하래..."

아니 시모가 우리 결혼하라고 부추긴 것도 아니고, 우리가 좋아서 결혼한건데 왜 이혼을 시모가 시키지? -_-;

남편이 볼 때마다 욕하고, 아는 척도 안 하고 간식 사가지고 가면 바닥에 던지고...

이런데 뭐가 좋아서 간병을 하나요?

거기다 남편 퇴원할 때까지 간병인 두고 잇었습니다.

식구들과 합의해서 간병인 두고 병원 입원 해 있었는데

뭐 말만하면 "너는 나 다리병신 됐는데 간병은 재대로 했냐"고 지X..-_-

그래서 제가 그랬죠.

"병원 갈 때마다 사람한테 욕하고 모욕주고, 온갖 짓을 다 했는데 간병은 무슨 간병? 그리고 간병인 두고 있었잖아요. 거기서 왜 간병 이야기가 나오는데?" 라고 말 했습니다.

 

하루는 간병인 할머니가 한 달 풀로 병원 나오시는 모습이 안스러워 제가 할머니한테 하루 쉬시라고 하고 남편에게 쓴소리 들을 작정을 하고 하루 정도 제가 간병을 했어요.

간병인 할머니는 되게 고마워하셨고, 저는 그 병실에 거동 불편하신 분들 식판도 갖다놓고 간식도 갖다드리고 농담도 주고받고 그렇게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 남편놈이 하는 말이 "니가 뭔데 간병인 할머니보고 하루 나오지 말라는 말을 했냐"면서 지X거리더군요.

 

그리고 더 가슴 아팠던 건 뭔지 아세요?

 

하루는 일을 좀 끝내고 저녁에 잠시 병원에 들렀는데 왠 여자가 남편 침대 곁에 있더군요.

제가 오는 것을 보고 남편이 그 여자한테 와이프라고 소개를 했고, 그 여자는 남편 직장 밑에 직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여직원 앞에서... 남편의 모습은 저에게 너무도 낯설었어요.

한 번도 제게 보여준 적 없는... 그런 미소와 즐거움을 그 여자와 나누고 있었고, 저는 화장실 간다는 핑계대고 보호자 대기실에서 소리 죽이고 울기 바빴습니다.

그리고 그 여자가 돌아가고나서 제가 남편에게 가니 남편은 저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무성의하게 "너 이제 가봐" 그 한 마디... 그 한 마디가 얼마나 사무치는지... 그 여자한테는 웃어주고 살갑게 대해주면서 왜 저에게는... 왜 나에게는 맨날 험악한 표정에 욕설을 해대는지...

아직도 그 날 제가 받은 서러움 안 잊었습니다.

잊고 싶지도 않구요...

그 점은 정말 가슴 아프네요.

 

법원 가사조사 당시 남편과의 있었던 일, 무슨 말을 했고, 어떤 행동을 했는지, 사진까지 모조리 찍어서 일기를 만들어서 제출했어요.

이혼은 제가 바라는 것이 아니었는데 남편이 저리 나오니 저도 최대한 저에 대한 방어을 했습니다.

 

미안하다.. 그 말 한 마디가 그 사람과 그 사람 가족에게는 죽기보다 더 힘들 정도로 하기 싫은 거였나봐요.

저는 아이를 위해서 다시 생각해보자고 말을 해도... 아이가 백일이 지나고 옹알이도 하고 참 예쁜 모습으로 저에게 기쁨을 줘서 남편에게 시간되면 한 번오라고 말을 했는데도 남편은 제가 보기 싫어서 안 간다고 합니다.

 

아들은... 건강합니다.

그리 속을 썩고 했는데도... 아토피와 수신증 있다는 사실 말고는 너무도 건강하고 영리한 아이에요.

40일 조금 지나서 목을 가누기 시작했고, 배가 부르고 잠만 잘 잘자면 땡깡도 잘 안 부리고...

자기를 알아봐주는 사람들에게 살인미소 날려주면서 반겨주는... 우리 아들 그렇게 성격 좋고 건강한 아이입니다.

다들 여자아기인 줄 알더라구요.

워낙 이쁘게 생겨서.... 저 아기에게 너무 감사해요...

우리 아들 위해서 열심히 살고 싶네요...

 

다음 달 그토록 원하던 변호사 사무실 취직합니다.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엄마가 되고싶어요.

반드시 제가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그 마음 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면 열심히, 그리고 잘 살아야겠죠...

그리고 저와 같은 처지에 계시는 분들... 힘내세요.

저도 어려움 많았지만, 그걸 극복하니 지난날은 그저 지난날 밖에 안 되더라구요.

 

추천수49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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