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25살이고 얼마 전에 어플로 썸남?! 같은 존재가 생겼어
채팅으로 그냥저냥 몇 번 얘기하다가 롯데월드 얘기가 잠깐 나왔는데
서로 놀이기구 타봤던 얘기 이것저것 하다 보니까 일사천리로 첫 만남이 추진된 거야 (멘붕ㅠ)
사실 이런 걸로 만난 경험도 없고, 내만 가진 편견일지는 몰라도 약간의 불신이 있었지
친구들한테 옷도 코디 받고 이것저것 조언 받아보고, 긴장해서 전날 밤에 잠도 못 자고 뜬눈으로 날 샜어
잠실역 광장? 같은 곳에서 만났는데 첫인상은 딱 내가 상상한 그대로였어. 아무리 사람 속은 모른다지만
풍겨오는 느낌? 같은 거는 전혀 나쁜 사람 같지 않더라. 그래도 친구들 조언대로 경계를 풀지 않았지 ^~^;;
어색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썸남이 이야깃 거리를 많이 던져줘서 얘기하기가 편하더라
주말이라 롯데월드 안에 사람들이 정말 많은 거야, 가족끼리 오고, 친구끼리 오고, 커플도 오고 혼돈의 장소였음
사람 사이에 파묻혀서 지옥철 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나. 실내에 범퍼카 있는 거 알지? 그거 타려고 기다리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땀이 송골송골 나더라. (땀나고 사람 많으니 불쾌지수 최고였음)
근데 우리 앞에 있던 꼬마 아이가 케첩 잔뜩 묻은 핫도그를 들고 있었는데 장난치다가 떨어뜨린 거야
당연히 그 꼬마에 옷이랑 신발에 묻고 튕겨나가서 썸남 흰색 운동화도 케첩 범벅이 됐지
내가 가방에서 부랴부랴 물티슈랑 휴지 꺼내서 썸남 줬음
근데 보통은 아이 부모님께 휴지를 주고 자기도 신발 닦을 텐데
진짜 0.1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꼬마 아이 발목 쪽에 튄 케첩하고 손에 묻은 거 다 닦아주는 거야
자기 신발은 케첩으로 물들어가는데.. 땀 뻘뻘 흘리면서
그리고 꼬마 아이한테 "괜찮아?" 오늘은 형이 해줄게 다음부턴 스스로 하는 거다 ^~^ 이러면서 웃는데
그날 나는 설렌다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처음 알았어. 진짜 사람이 달라 보이더라 굉장한 호감ㅠㅠ
아무튼 그날 재밌게 놀고 썸남이 집 앞까지 데려다주는데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 좋아한다는 말이 나오더라. 그냥 내버려 두면 다른 사람한테 뺏겨버릴 것 같은 거야
바보같이 고백한 거지..!
결과는? 대성공!
사랑은 쟁취하는 거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
넘나 행복하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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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사해요 지금도 잘 만나고 있답니다+_+
어플 이름은 알려드려도 될지 모르겠는데.. 정오의 데이트 입니다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