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 사연들을 접하게 되면서 저도 신경쓰이고 고민되는 답답한 부분이 있어서 혹시 제 입장을 이해하고, 조언해주실 분이 계시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들어 글을쓰게되었습니다.
저는 주변에 괜찮은 지인들이 있으면, 종종 연결해주는 소개팅을 해주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중 교회를 같이 다니던 오빠가 결혼할 나이가 되었고, 준비 또한 다되었으니 좀 더 적극적으로 소개팅을 알아봐달라는 부탁을해서 직장동료나 친구들을 소개해주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저도 소개해달라고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러다 여름휴가 (해외)여행중에 알게되었는데, 알고보니 대학 후배였다고 하면서 소개를 받고, 연락처를 받게되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정도 메신저로 연락을 주고받다가 주말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2014년 가을이였습니다.
메신저로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었는데, 막상 만나니 쑥스럽기도하고, 조금은 어려웠습니다 .제가 소개를 많이 해주긴 했어도 받은적은 너무나도 오래되었기에 어색함그자체였습니다. 약속시간보다 30분정도 둘다 먼저 도착했는데, 저녁을 먹기엔 조금은 이른시간이라 카페를 먼저 갔습니다. 인사를 다시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조금씩 어색함이 사라지는 듯 했습니다. 저녁도 먹고, (종로에서 만났었습니다.)걸어서 명동에서 버스를 타고 남산을 산책하며 이야기를 계속해서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또 카페에 가서 여행에서 있었던 에피소드와 저의 관심사 등 처음의 어색함은 사라지고, 저녁 11시가 넘은줄도 모르고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렇게 이성과 오랜시간 그것도 첫 만남에 대화를 많이 나눈적은 그때가 처음이였습니다. 서로 통하는 느낌이 들었고, 몇번의 만남에 교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알콩달콩 설레이고, 좋았습니다.
교제를 하게된지 한달정도 지날때쯤 저는 직장에서 동료들과 조금씩 멀어지게 되면서(저는 술을 마시지 않는데, 동료들은 술을 좋아했습니다. 자연스레 술자리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거리가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술로인해 동료들의 지각은 잦았었고, 그 여파는 생각보다 컸습니다.)저는 그분의 연락을 더 기다리게되고, 초조해지고, 뭔가 상태가 불안정해졌습니다. 그분이 소홀해 진다거나 변한거나 그런건 전혀없었는데, 아무래도 제 직업 특성상 직장을 쉽게 옮길 수 있다거나, 자를 수 있는게 아니였기에 스트레스가 너무나도 컸기에 그분에게서 뭔가를 채우고 싶었는지 일방적으로 연락하는것에 평소와 다르게 집착하는모습을 느꼈습니다. 그런 제자신이 너무 창피했습니다. 그러다 그분에게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업무중에 이메일을 보내왔는데, 내가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힘든지 몰랐다면서 만나면 꼭 안아주겠다고..메일을 보는데 너무 위로가 되고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그날 멀리사는데도 불구하고 꼭 안아주고 갔습니다. 그렇게 제이야기를 잘들어주고, 마음을 알아주는게 너무 따뜻하고, 고맙고 든든했습니다.
그런데.............
교제한지 두달조금 안됬을때, 그분이 외국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정말 먼나라였습니다.흑흑....
확정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폭풍눈물을 흘렸습니다. 당분간 못본다는 생각에 너무 슬프고, 힘들었습니다. 저는 그분이 따뜻한 말한마디를 할줄알았고, 진심이 느껴졌기에 정말 늘 함께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슬프지만, 기다릴 수 있다고 생각하였고, 기다린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기간이 연장되면서 그분의 연락은 뜸해졌고, 기념일, 제생일 함께하지 못하는 미안함에 그분은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확답하지 못한다며 미안하다며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너무나도 힘들고 슬펐습니다. 하지만, 언젠간 (한국으로)돌아올거라는 생각에 꾸준히 이메일을 보냈었고, 틈틈히 메신저로 연락을 했습니다. 가끔 그분이 답해준적도 있었지만, 거의 일방적인 연락이였습니다. 그렇게 일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다 작년 12월말쯤 한국에 곧 돌아가는데, 밥한번 먹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동안 보고싶은 마음에 횡설수설 늘어놓았던 이메일과 메신저들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창피해서 다신 보고싶지 않다는 생각을 한적도 있었지만, 막상 한국으로 돌아온다고 하니 궁금하고, 궁금했습니다. 그렇게 저번달에 만나서 밥을먹고, 카페에가서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둘의 관계가 틀어져서 헤어진게 아니였기에, 다시한번 생각해보기로 결론을 내리고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보고 다시 이야기 하기로 했는데, 그분이 제게 미안한 마음이 너무나도 커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하면서 눈물을 보였기에 저또한 마음이 불편해졌습니다.
다시생각해보자고 이야기 했을때, 그냥 그런거 생각안해도 저는 괜찮았는데..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난후 연락을 해봤는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하길래 저도 좀더 생각해보자 했습니다.
점점 생각을 할수록 그분이 부담을 느끼는 것 같아서 다시 시작해도 힘들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출근중에 문자를 보냈습니다. 서로 부담되는 사이인것 같으니 여기까지 하는게 맞는 것 같다고.. 그리고 나서 정말 깨끗하게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노력했는데, 그렇게 대화통하는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는생각과 아직도 그분의 소식이 궁금해 번호를 저장했다가 지웠다하는 제모습을 보면, 너무 답답하기도하고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주변에서 아무리 괜찮은 사람이니까 소개를 받아보라 권해도 전혀 들어오지 않습니다. 뭔가 연애를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건 아닌데, 왜이렇게 답답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가 걱정이 되는건지..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