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자친구와 연애중인지 1년 반 정도 넘긴 20대 초반 여자입니다.
남자친구와 저는 장거리 커플인데요, 저는 안양에 살고 있고 남자친구는 전라도 나주에서 살고 있습니다. 남자친구와 저는 동갑으로 대학생 커플인데요.
남자친구도 잘사는 편이 아니고 저희집도 그렇게 잘사는 편은 아닙니다.
한달에 한번, 적게는 두달에 한번씩 간간히 만나면서 데이트 하구요.
그동안 돈 같은거 누가 내든 신경 잘 안쓰고 만나기도 했고 이 사람이라면 제가 기꺼이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 써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러기를 1년 반,..
밥먹을때, 카페에 갔을때, 영화를 보러 갔을 때도 어느덧 남자친구는 계산하기 전에 제 눈치를 보고.. 저는 또 남자친구가 돈이 없어 기가 죽나 싶어서 지갑에서 돈을 꺼내 남자친구 손에 쥐어줍니다. 계산하라고.. 그럼 남자친구는 그걸로 계산을 하구요.
남자친구와 사귄지 1달정도 후에 제 생일이 돌아왔었는데요, 남자친구가 애니메이션학과를 다니고 있다보니 제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서 선물을 해줬더라구요. 솔직히 처음엔 너무너무 기뻐서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말했는데..
그 후 또 다시 돌아온 제 생일에 남자친구는 그림을 선물해 주었고.. 그 후에 있던 기념일에도 항상 제 그림을 그려 선물해줬어요...
1년반동안 돌아보면 한게..
여름 커플 반팔티도 제가 사줬구요..
가을에 입는 기모없는 맨투맨 커플티도 제가 사고..
겨울에 입는 기모가 있는 후드 커플티도 제가 샀습니다..
커플링은 각자 돈 내고 맞췄고요(이거에 대해선 불만 없습니다. 커플링은 당연히 더치페이죠!)
저는 기념일이거나 생일에 선물이랑, 편지랑, 이것저것 해서 보내는데 남자친구는 항상 그림을 그려서 보내주더라구요.
저도 아르바이트를 주기적으로 하고 있지 않고 남자친구도 주기적으로 아르바이트 하는편이 아니긴 하지만.. 항상 제가 데이트비용을 더 많이 부담하다보니.. 이제 남자친구 만나는게 조금 부담스럽네요..
원래 처음에는 자기동네에 오는 사람이 돈을 좀 더 덜 쓰게 해주자고 그랬었는데(아무래도 교통비도 만만치 않으니까요) 제가 남자친구에 동네로 놀러가도 돈내는 금액은 비슷했습니다. 오히려 평소 데이트하던비용+교통비 까지 추가되서 부담은 더 배가 되었죠..
1주일 뒤에 남자친구 생일이 돌아와서 남자친구한테 뭐 갖고싶느냐고 물었더니 이런말해도 될지 모르겠다며 LED키보드가 갖고싶다 더라구요..
가격대를 검색해 보니 싸게는 20,000원대 부터 비싸게는 100,000원대 까지 다양하더군요,..
허허.. 그리고 남친 동네로 가서 제가 밥도 사주고 하면 또 얼마가 깨질런지..
그런생각을 하다보니까 내가 정말 이 사람을 사랑하는게 맞는지 의구심도 들고, 이 남자도 저를 사랑하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돈 때문에 이런고민 하는 제가 속물같고 너무 한심하기도 한데..
저도 제 생활을 하려면 돈이 필요한데..
차마...남자친구에게 더치페이하자고 말을하기가...
하.. 저 어떻게 해야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