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다퉜습니다.
이유는 어제 먹다남은 떡볶이 때문이였어요.
밤에 퇴근 후 집에 들어오자마자 옷을 갈아입은 후 안방으로 갔습니다.
아내는 둘째를 재우고 있었고 저는 오늘 회사에서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다고 아내와
평소와 같이 대화를 하고 갑자기 어제 먹다 남은 떡볶이 생각이 나서(이게 화근입니다) 아내에게
" 오늘도 아침에 떡볶이 먹었어?" " 내가 지켜봤는데 저녁에 먹고 남은 떡볶이 꼭 아침에 다먹네" " 떡볶이 정말 좋아한다" 라고 물어봤습니다.
(아내는 엽떡이나 동네 떡볶이를 아주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녁에 많이 시켜먹죠. 둘이서만 먹으니
항상 떡볶이가 남습니다. 참고로 전 떡볶이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결혼해서 아내가 좋아하는 엽떡을 처음먹었으니까요 )
근데 갑자기 정색하는 아내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왜 자기가 싫어하는 말을 하냐구요
아내는 음식을 먹을때 " 정말 잘먹는다", " 다 먹었어?" 이런 말들을 듣는걸 아주 싫어합니다.
제가 비꼬면서 말하는것처럼 보인다고 하네요.
저는 뭔가 실수를 했구나라고 감지를 하고 아내에게
" 당신이 오해할까봐 그러는데 내가 떡볶이 아침에 다먹었냐고 물은건 당신이 잘 먹는게 좋아서야 "
라고 얘기를 했지만 믿지를 않습니다. 자기를 놀리고 비꼬는거라고만 생각합니다.
제 얘기를 믿지않고 그냥 자기 스스로 판단해서 제가 나쁜생각으로 말한거라고 결정해버리는
아내가 정말 미웠습니다.( 이런 적이 여러번 있음, 각자의 생각이 많이 다름)
그래서 다시 얘기를 했습니다.
" 난 당신한테 전화할때마다 물어보잖아 밥먹었냐고? (전 아내에게 전화할때 꼭 물어봅니다.)
맨날 밥먹었는지 걱정되서 물어보는사람한테 떡볶이 다먹었다고 비꼬는게 말이되냐구요.
아내는 가끔할때도 있지만 전화할때마다 밥먹었냐고 물어보지는 않습니다.
(저의 식생활: 아침: 먹지 않음, 점심: 식당에서 사먹음 저녁: 거의 대부분 밖에서 사먹음)
그래서 좀 서운하다고 말하니 아내가 하는말
" 밖에서 잘먹고 다니니깐 걱정이 안되서 안물어 보는 거야 " 라고 말합니다.
이 말듣고 화가났습니다. (제가 이상한사람인가요?)
아내는 아이둘을 키우고 있습니다.
많이 힘들때 입니다. 아내는 둘째 모유수유중이구요.... 모유수유중에는 잘먹어야 합니다.
그래서 아내가 먹고싶다고 하는것은 될 수 있으면 모두 사다주려고 합니다.
이번 사건에 화두가 된 떡볶이도 아내가 저녁을 안먹었다고 해서 아내가 좋아하는 떡볶이라도 사다줄까? 라고 물어보고 사다준 것입니다.
둘이서 이 문제로 계속 언쟁을 벌이다가 제가 답답해서 인터넷에 고민/상담하는데 올려서
다른사람들의 생각을 듣고싶다고 말하고 그냥 안방을 나왔습니다.
근데 아내에게서 카톡이 왔내요.
아내가 어떻게 글을 올렸는지는 모르지만 댓글을 캡쳐해서 보낸것이었습니다.
거의 대부분 제가 이해가 안간다는 내용 같내요... 어떻게 글을 올렸는지 궁금합니다.
아내는 카톡으로 댓글 캡쳐만 보내고 잠들었구요...
저도 용기를 내봤습니다. 저도 고민/상담하는곳에 저의 생각을 쓰고 여러사람의 의견을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저의 고민을 읽어주신분들 감사하구요 댓글 남기실때는 욕설이나 비속어는 삼가해주세요...
저는 저의 가족을 많이 사랑합니다. 아내도 많이 사랑하구요... 고민에 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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