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취업을 준비중인 취준생입니다.
지난 달 졸업을 했고, 여자치고는 적지 않은 나이에 취업을 막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뭐 사연 사정 없는 사람이 어디있겠느냐만, 각설하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컴퓨터를 기반으로 하는 시험에서 컴퓨터 상태가 좋지 않아 시험을 망쳤습니다.
(스크롤 주의)
취준생인만큼 2016년 상반기를 준비하기 위해
2월 14일 오픽(OPIC , 영어 말하기 시험)에 응시를 했습니다.
영어를 유창하게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 캐나다에 1년동안 살다왔고
솔직히 말하면 AL까지는 안 바라더라도 , IH 혹은 IM3까지는 기대하고 시험장에 갔습니다.
서둘러 준비 했기때문에 시험장에 남들보다 일찍 도착했고,
드디어 시험시작 10분전 시험장에 입실을 했습니다.
시험특성상 여러사람들과 동시에 말을 해야하기 때문에
방해를 제일 덜 받을 것 같은 자리의 컴퓨터 앉았습니다.
그런데 모니터 하단에 이상한 경고메시지가 떠서 감독관님을 불렀고,
자리를 옮기라는 지시를 받아 다른자리로 첫번째 이동을 했습니다.
두번째 컴퓨터에 자리를 잡고 본격적인 시험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오픽은 오리엔테이션 20분 본시험 40분으로 총 60분이 소요되는 시험입니다.
그리고 제 기준에서 오리엔테이션은 시험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당시 한번도 오픽을 응시한적이 없었습니다.
(왜냐면 오픽을 응시하는 비용이 무려 78,000원으로 타 어학시험보다 상대적으로 비쌉니다.)
그래서 더더욱 오리엔테이션이 중요했습니다.
그런데 오리엔테이션이 한참 진행되고 있을무렵에
본인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음향을 체크하는 과정이 나왔고,
그 과정에서 제 컴퓨터의 헤드셋과 마이크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또다시 감독관님을 불렀고, 감독관님은 다른 컴퓨터로 옮기라는 지시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다른사람들이 오리엔테이션을 한참 진행하고 있을 무렵
저는 두번째 자리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나서 다시 로그인부터 시작을 하려는데,
바꾼 그 컴퓨터 또한 상태가 불안정하여 로그인 화면이 한번 튕겨져 나갔습니다.
감독관의 도움을 받아 재로그인을 해서 오리엔테이션을 처음부터 시작하려고 보니,
이미 그때 다른 응시자들은 백그라운드 서베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사실 멘탈이 유리멘탈인데 이런일이 일어나니 당황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다른 사람들은 감독관의 지시에 맞게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는 가운데
저만 혼자 엇나가게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있는 상황이 몹시 불안했습니다.
결국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오리엔테이션을 마쳤고, 본 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그사이에 감독관님은 저에게 와서 5분의 여유시간을 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더준다는 말인지 본시험시간을 5분 더준다는 말인지 주어도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충분히 숙지를 못한 탓에
저는 첫번째 질문에서 대답을 하기 전에 실수로 NEXT버튼을 눌러버렸고,
결국 1번 문제를 놓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미 멘탈은 붕괴 될때로 붕괴되고 억울했지만,
이런상황이 닥쳤을 때 어떤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지 몰라서
시험이 끝난 후 그냥 집에 왔습니다.
당연히 시험을 망쳤다는 것은 불보듯 뻔했구요.
멘붕상태에서 벗어나 정신을 차리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시험 망친건 둘째 치더라도
78,000원이나 주고 보는 시험, 더구나 컴퓨터를 기반으로 하는 시험의 시험장이
컴퓨터의 관리가 너무 안되어 있다는 사실이 이해가 되질 않았고,
시험을 봤던 날이 일요일 이었기 때문에
그 다음날인 월요일에 오픽 고객센터에 항의 전화를 했습니다.
(물론 정중하게 했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오픽은 한번 보면 25일 이전에는 재시험에 응시할 수 없는 규정이 있습니다.
위에서 말했듯 저는 이번 상반기를 준비하고 있었고,
만일 이번시험에서 원하지 않은 성적이 나온다면,
제가 준비하는 기업에 원서조차 낼 수 없는 상황인지라 많이 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오픽측은 이러한 상황이 매우 예외적인 흔치 않은 일이라고 말씀하셨고,
처음 일주일동안은 일의 진행상황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오픽측은 먼저 전화를 걸어주면서 설명해습니다.
그 과정에서 컴퓨터를 몇번 옮겼는지 사실확인을 하느라 며칠의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감독자님은 제가 한번밖에 안 옮겼다, 저는 두번 옮겼다. 말이 다르다면서요. 결국은 CCTV확인을 통해 제 말이 맞았다는게 밝혀졌습니다.
한번옮겼네, 두번옮겼네 그 횟수가 마치 중요한 것처럼요.
한번 옮겼든 두번 옮겼는 어찌되었든 컴퓨터의 관리가 잘 안됐다는 사실은 변함없는건데 말이죠.
그런데 결국 그주 금요일에 최종적으로 아무런 보상을 못 해주겠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어찌되었든 시험은 마쳤으니, 시험을 치룬 것으로 간주되어 보상을 해줄수 없다."
라는 이유로요. 그리고 환불규정에도 제 경우는 어디에도 해당사항이 안된다구요.
그러면서 왜 당시에 감독관에게 " '이런상황으로 인해 시험을 치룰 수 없다.' 라고 얘기하지 않았느냐", 라며 도리어 저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앞서 말했지만, 저는 당시 오픽이 첫응시였고 그렇기때문에 이런 예외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몰랐습니다.
당연히 오픽측도 이런상황일 때,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오리엔테이션에서 언급한적도 없구요.
설령 언급했다고 하더라도 저는 오리엔테이션을 남들과 달리 했기 때문에 감독관의 지시사항을
제대로 듣지 못했구요.
또한
저는 시험을 치룬것을 얘기하려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과 동등하게 오리엔테이션을 듣지 못했으니,
환불은 아니더라도 상반기를 준비하고 있기때문에 25일의 응시제한이라도 없애달라는
요청을 하였고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오픽은 웨이보라는 제도가 있어서 한번은 25일의 제한을 어길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저는 이사실을 몰랐고 담당자도 이것을 저에게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25일이 지난 후 제가 이것을 알게되었고 왜 알려주지 않았느냐라는 제 물음에 25일 제한을 풀어달라는 제 요청을 제대로 듣지 않았답니다. 사실 이게 더 열받고 억울한게 제말을 경청하지 않았다는 소리로 밖에 안들립니다.),
그래서 제 컴플레인 담당자는 다시 상의를 한 뒤 연락을 주겠다는 말을 하며 통화를 마쳤습니다.
1주일이 지난뒤 당연하게도 시험에 원하는 등급은 나오지 않았구요.
시험을 치룬지 2주가 지나 금요일이 되었는데 담당자님에게 전화가 없길래
고객 서비스 센터에 전화하여 진행상황을 여쭈니,
제 사항은 서비스센터에서는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담당자에게 전하여 연락준다는 말을 듣고로 통화를 마쳤지만, 연락은 오지 않았습니다.
시험을 치룬지 3주가 지났지만 연락은 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겠지 하며 연락을 기다렸습니다.
시험을 치룬지 4주째 즉, 이번주.
이미 제가 가고자 하는 기업은 지금 당장 오픽을 응시한다고 해도 결과는 나중에 나오기 때문에
지원 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저는 기다리다 참지 못해 3월 8일날 오픽 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했고(담당자와 바로 연결되는 연락처를 알려줄수 없답니다.),
담당자가 병가를 가서 내일(즉, 3월 9일)에 꼭 연락을 받을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를 듣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3월 9일. 전화를 받기위해 하루종일 기다렸지만, 전화는 오지 않았구요.
3월 10일. 오전에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했더니, 연락 준다면서
오후 3-4시가 되도록 연락이 없어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통화 끊으면 바로 연락받을 수 있게 조치를 취한다고 해서 전화를 끊었더니,
30분을 기다려도 전화가 없길래 화가나서 소비자 보호원에 전화를 걸어 자문을 구했습니다.
그쪽에서도 알아보신다고 했구요. 그래서 6시가 되기 한 20분전쯤?
소비자보호원에서 전화가 왔고, 알아본바로 담당자가 오늘은 바쁘니 내일 연락을 주겠다고 했답니다.
아니 저한테는 바로 연락을 준다고 했으면서, 소비자 보호원에는 바뻐서 오늘은 연락을 못준다?
기다리는 저에게 거짓말을 한거였더라구요.
그리고 오늘 3월 11일.
최종적으로 보상을 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제가 납득이 가능한 이유라면 보상을 안받아도 상관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 보상이 환불이 불가능 하다면 25일 제한을 풀어달라는 조건이었고,
제말에 조금이라도 귀를 기울이셨다면 웨이보라는 제도를 알려주셨을텐데 그렇지도 않았고,
전액이 안된다면 무료 재응시나, 재응시시 일부 할인권이라도 달라고 했는데,
제 생각에는 합당하지 않은 이유(어찌되었든 시험은 치루지 않았냐, 환불규정에 해당하지 않는다.)로 무조건 안된다고 하시고,
그걸 심지어 26일이나 기다리게 하는 태도가 저는 너무 화가납니다.
오픽 측도 제가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말했지만 말이죠.
피해를 입은 것을 이해하겠으나 보상은 안된다?
오픽측이 인정했듯이제 상황은 예외적인 흔치 않은 일인데,
모든일을 100% 예측하고 만들지 않은 규정을 운운하며 보상이 안된단 말만하고 있으니
소귀에 경읽는것 같습니다.
규정이 문제라면 규정을 바꿔야 하지 않나요?
아니면 제가 어거지로 우기는 진상인 건가요?
어짜피 인터넷에 올리는 글인만큼 욕먹을 각오 되어있습니다.
만약 제가 틀린거라면 비난 말고 이해가능한 비판, 반박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제가 틀린게 아니라면 전 어떻게 해야하나요.
기다린게 억울해서 도저히 그냥은 못 넘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