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3 재학중인 여자애야
내가 다니는 중학교는 학교가 작아서 쌤들도 얼마 안 계시고 얼마 안 계시는 쌤들도 순회오가시는 쌤들이셔
우리 보건쌤도 순회오시는 쌤인데, 언제 오시고 언제 안 오시는지는 모름ㅁ
나도 오늘 처음 보건쌤 봤음
암튼 오늘 수업 다 끝나고 보건쌤이 부른다고 해서 보건실로 감
별건 아니였고 전에 나눠줬던 건강상태? 뭐 그런 설문지에 관한 이야기였음
뭐, 애들 다 하고 왔었고 별거 아니겠지 하고 갔는데
진짜 별건 아니였음ㅇㅇ
그냥 체크했던 거에 관한 얘기들 하는거였는데
아침먹는 거 체크했던 거 보시곤(그 때 아침을 먹을 상황이 아니여서 안 먹고 다녔었거든? 그래서 '거의 안 먹음'에 체크했었거든? 지금은 물론 잘 먹고 다니지만) '너 아침 안 먹고 다녀?' 이러시곤 나 위아래로 훑으시더니 '살 빼고싶지? 그럼 아침 먹고다녀~' 이러시는거
...ㅎ? 거기서 살이 왜 나와요?ㅋㅋㅋㅋㅋㅋㅋㅋ심지어 그 때 앉아있었음ㅋㅋㅋ
내 덩치가 그렇게 큰 건 아님
그렇다고 날씬한 것도 아닌데 막 그렇게 살이 많고 그런 건 아님. 날씬함고 뚱뚱함 사이? 통통인가
근데 나는 처음에 이 구절 그냥 넘김. 마지막 교시라 굉장히 피곤했고, 금방 끝나겠지 하는 생각으로 얘기했었기 때문에.
처음엔 그냥 잘 넘겼는데 뒤에 문항엔 하루 평균 게임 시간 체크하는거였음
나는 폰이나 인터넷 게임 하나도 안하고 인터넷 웹서핑 많이 하는 스타일임ㅇㅇ
그래서 쌤이 게임 많이 하나봐? 그러셔서 인터넷 웹서핑 많이 한다고 했음ㅇㅇ
'아, SNS? 그리고 쇼핑..은 아니겠네' 뒤엔 잘 기억안남 기억나는 건 쌤이 SNS 언급 한 다음 쇼핑 언급하다 말끝 흐리신 거. 그거 듣고 빡침
도대체 쌤은 왜 쇼핑에서 말끝을 흐리신거지? 도대체 내가 쇼핑을 못 할 것 같아보이는 이유는 뭘까? 싶음
나는 분명 오늘 보건쌤을 처음봄. 3년 학교 다니면서. 처음 본 쌤이 나보고 살 많다고 멋대로 평가해버리니까 너무 짜증나는거. 학교 처음 전학 왔을 때 더 통통했는데 처음 보는 친구들이, 처음 보는 쌤들이 나보고 그렇게 얘기하진 않음;;
막 쌤이 앞에 얘기했던 아침까지 더해지니까 너무 우울해지는거. 아침 먹는 게 살 때문이 아니라 뇌를 깨우기 위해서, 뭐 그런이유들도 있는데 굳이 살 얘기를 했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듦. 실제로 우리 엄마는 아침 안 먹는 동생에서 뇌를 깨우기 위해서 아침을 먹어야 한다고 함.
게다가 쇼핑은 진짜 요즘 내가 좋아하는 것 중에 하나가 쇼핑인데 내 겉모습만 보고 쇼핑도 못할 것 같다(말투?같은 게 그런 느낌이였음, 이 때는 상체만 훑었던 것 같은데, 기분 굉장히 더러웠음)는 얘길 하니까 너무 속상한 거.
사실 어제 오후부터 심하게 앓았더니 아침에도 약간 힘든거. 보건실 열려있다고 이따가 힘들면 보건실가야지, 하고 보건실 지나갔는데 이젠 아파도 보건실 가기 싫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