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살차이 30대 남자와 헤어졌어요
20대녀
|2016.03.20 19:07
조회 5,116 |추천 0
이십대 중반입니다. 30대 중반인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10살 차이였고 나름 장거리였습니다.(차로2시간30분정도)
일년정도 사귀다가 헤어졌을 땐 제가 마음 문을
못열고 두려워하던게 후회되서 3개월쯤 지나고 다시 연락이 닿아 사귀게 되었을 땐 그사람은 최선이라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전 최선을 다해 상처 받을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사랑했습니다.
오빠는 참 다정하고 따뜻했어요. 잘해주었구요. 눈빛 하나로 사랑받는 느낌을 알게해주고 독감걸린 날 위해 몇일 밤새 간호해주고 부산에서 새벽에 집에 간다는 말을 듣고 데리러 오기도 했습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전화도 꼭 해주었고요.
그러다가 오빠의 나이도 있고 결혼 이야기가 자연스레 오고가면서 저희 부모님을 만났는데 좋지 않은 반응이셨어요.
대학을 나오지 않고 생산직에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앞에서 대놓고 얘기 하시더라구요.
전 그날 미안해서 엄청 울었고 오빠는 괜찮다고
설득시키면 된다고 했지만 큰 충격을 받았나봐요.
주변에서도 반대하는 결혼은 하지말랬다고 하더라구요.
그 이후로 서로 각자 생각을 하다가 결혼을 내년쯤으로 천천히 생각하기로 했어요. 저도 오빠도 감성부터 앞세우지말고 돈을 더 모아 무리없이 하기로했죠. (원래 올해안에 할 생각이였음)
그런데 오빠가 어느날 제 핸드폰을 보았고 저도 오빠의 핸드폰을 보았는데 오빠 문자메세지함 중에 모르는 여자와 주고받은게 있더라구요. 새벽시간이였는데 춤추는거 좋아한다는둥, 죽돌이라는둥, 1시쯤에 어디냐고 빨리 나오라고, 아침9시쯤 잘 들어 갔냐는 문자까지. 이후로도 오빠는 자? 뭐해? 등 여러 번 보냈더라고요.
저랑 잠깐 헤어졌을때긴 하지만 정말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매일 제가 늦게까지 친구들과 술먹는걸 이해못하는 사람이였고 술도 못마시는 사람이라 노는걸 좋아할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충격이였죠.
사실대로 말하라고 나랑 사귀면서도 갔냐고 물어보니 잔다고 해놓고 갔다고 3번정도 갔다고 하면서 넌 나랑 헤어졌을때 슬퍼하고 울기만 했냐고 안놀았냐고 되려 화를 내었고 장거리 연애는 믿음이 중요하다고 매일 오빠가 그랬는데.. 결국 신뢰가 깨졌어요
앞으로는 말하고 가라고 하니 정말 제가 사준 옷을 입고 말하고 가더라구요. 감성주점,나이트 안다니는 곳이 없네요.
결국은 헤어졌습니다. 제가 차였어요.
전 주 까지만 해도 갑자기 파카를 사주고 용돈도 주고 친부모님께 결혼할 여자 있다고 말씀드리러 간다더니 그 주 이후에
이틀정도 연락이 없다가 일요일에 할말있으니 저녁에 얘기 좀 하자고 해서 어떻게 얘기 할꺼냐 물으니 전화로 하자고 하길래 지금 얘기하라고 저녁까지 난 어떤 마음으로 기다리냐고 하니 운동중이라 연락못한다고 해서 오빠가 살고 있는 곳까지 가서 결국 만났어요.
자기에게 100의 모습이 있으면 저에게 보여준 모습은 얼마 안된다고 하면서 자기는 노는걸 좋아한다고 이해못해주면 서로 힘들다고, 더 나이가 많아지면 정말 다른 여자 만나기 힘들다고, 너도 니 삶 다 내려놓고 나 있는 곳으로 못오는것처럼 우린 각자의 삶이 중요한거라고, 걱정하는 마음이 사랑인줄 알았다며, 다시 만나지 말았어야했다고 말하는 그사람이 저는 정말 다른 사람 같아서.. 잡지도 못했어요.
정말 사랑했던 사람에게 버림받고 아파했던게 커서 두번다시 상처받는 사랑 안하려고 했는데 결국 내 최선은 이렇게 되었네요. 10살이나 많은 사람에게 차일만큼 제가 매력이 없는걸까요.. 후회하고 연락이라도 왔음 좋겠지만 그럴 사람이 아니기에 슬프고 속상합니다.
저.. 잘 헤어진걸까요? 그렇게 잘해주던 사람 또 만날 수 있을까요?
(한번 올렸던 글인데 하도 답답해서 다시 올려요 따끔한 조언도 감사히 들을게요. 친구들한테 말하기엔 내 얼굴에 먹칠하는것 같아 어려워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