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과 저는 성당에서 만난 비밀커플입니다.
물론 같은 봉사활동을 하는 단체 안에 속해 있구요.
비밀커플 이유인 즉슨 애인이 성당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이 싫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애인을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프라이버시려니 생각하고 의견을 존중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도무지 우리가 커플인 것인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남들 모르게 만나는 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그 흔한 싸이월드도 일촌인 것도 아니고,
네이트온 친추도 안해 줍니다;
(참고로 다른 성당 사람들하곤 전부 일촌이고 네이트온 친추되어있습니다.)
비밀커플인지라 동네서는 손도 못 잡고 다니고 같이 걸을때조차 주변을 살피는 제 애인이입니다.
하지만 왕싹수 노란 제가.....
애인 앞에서 모든 자존심을 버리기로 약속한 일인지라...
무조건 여자친구의 의견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아주 최근에 벌어진 일 전까지는요...
동네에서 손도 못잡는거 그렇다치고!!!!
성당사람들에게 비밀로 하는 것도 그렇다치고!!!!!!
네이트온 친추 안해주는 것도 그렇다치고!!!!!!
싸이월드 일촌 아닌 것도 그렇다치고!!!!!!!!
넘어가서!!!
여자친구는 학교 과제때문에 바쁘고 저는 학교에 다니면서 알바를 하는 처지라..
서로 바빠서 거의 못보던 상황에서..
어떻게 제가 일끝나는 시간이 여자친구가 학교에서 끝나고 오는 시간이라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너무너무 보고싶었던 마음이 컸던지라 일도 손에 잘 안잡히고 막 처음 만나던 때처럼
떨리고 그랬습니다.!
집 근처의 지하철역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우리....
기쁜 맘으로 집을 향해 가고 있는데~
갈아타는 승강장에 학교 친구와 같이 서있는 그녀!!! 너무 반가워 달려가는데~
모른척 쌩~!!!!ㅡㅡ;;;(뭥미....;;;)
당황해서 바로 옆 승강장에서 멍때리며 지하철을 탔는데 오는 문자메시지...
애인 : 내려서 몇번 출구로 올라와~ㅋㅋㅋ
나 : 왜 모른척해!!!ㅡㅡ
애인 : 나 얘랑 안친해!!!
나 : 그게 무슨상관인데!!
애인 : 아~몰라 암튼 좀따 봐~ㅋㅋㅋ
이런 문자 메시지를 보는 순간!!!!!
갑자기 한 번에 사람이 맛이 가는 겁니다.....
갑자기 짓밟히는 느낌이 들고...나름 제 멋에 사는 저인데......
암튼 바로 앞에서 사랑하는 애인한테 모른척당한 느낌이라고나 해야할까 ?
아~말로는 표현이 안됩니다 정말.
기분이 더럽고 짜증나고 미치겠고 그래서 저는 바로 택시를 타고 집으로 ㄱㄱㅆ!!!!!!
가는 길에도 가지마!!!란 문자메시가 계속오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척...
급한 일있다고 둘러대고 먼저 들어와서 생각을 해보는데...
생각 할 수록 기분이 나빠서!! 그 담날인가 만나서 얘기를 해봤습니다.
나랑 만나는 걸 알고 있는 네 친한 친구한테 물어봐라.
이런 것도 내가 이해해야되는거냐!!!!버럭했더니...
자기 친구가 그랬답니다.
그런 것도 이해 못해주냐고...;;;;;;;;;;;;;;;;
뭐 어쩌자는 건지.....그러고는 지금 냉전관계인데......
제가 먼저 풀어줘야 하는 겁니까 ?
제 친구들은 저보고 ㅂㅅ이라고 하는데...
사랑하는 사람앞에서 자존심이 뭐가 대수냐며 무시하긴 했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기분이 나쁘긴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앞으로 우리관계의 행방은..............답답합니다...정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