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저는 여자 입니다
판에 올라오는 글 눈팅만 하다 처음으로 글 쓰게 됐네요.
막상 쓰려고 하니 어떻게 써내려 가야 할지 ...
글 쓰는 재주가 없어도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원래 빵집에서 근무하다 허리가 안좋아 그만두게 됐어요. 그후로 거의 1년간 백수생활 하고 있다가 허리가 많이 나아져서 며칠전에 천천히 몸도 단련시킬겸 알바나 뛰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일자리 찾기 시작했죠. 1년동안 집에만 있다시피 했더니 대인기피증?같은게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사람들이 많은 근무장소 피한다고 그쪽에선 그냥 사람들과 부딪힐 일이 없이 자기일만 착실히 해내면 되니까 아웃소싱을 통해 그쪽으로 들어가게 됐어요. 근무하기전에 제가 무거운 물건 같은거 드는거 없냐고 몇번이고 확인을 했는데 막상 가니까 계속 허리 굽혀야 하는 일과 많이 무거운건 아니지만 물건들을 계속 날라야 했어요. 그래서 허리에 무리가 왔나봐요. 점심식사후 계단을 내려가려고 다리를 들었는데 휘청거리면서 허리가 많이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일자리를 소개시켜주신 분께 전화를 드렸죠. 허리가 아파서 못할것 같다고 전화드렸죠. 근데 하시는 말씀이 많이 아프냐 많이 아픈거 아니면 일손이 모자르니까 좀 참아줘라 하루하면 일당없다. 적어도 5일은 해야 급여가 생긴다 반나절 한거 아깝다고 그러는거예요. 이건 일하기 전부터 알고 있던거라 별말은 안하고 일손이 부족하다는 말에 참고 반나절동안 참기로 했어요(1시 30분 부터 9시까지) 점심 식사후 30분 동안의 휴식시간이주어져서 휴게실 가서 전기장판에 누워있으니 좀 나아져서 또 할만 하더라고요. 그렇게 저녁식사 6시가 되고 저녁을 먹으러 갔어요. 입맛이 없어서 오렌지 두쪽이랑 시금치랑 밥 두숫가락 정도 먹었어요(옆에 나중에 등장할 인물도 계셨어요) 저보고 여기 오기전에 무슨일 했던거냐 여러가지 물어보시더라구요. 이건 상관 없는 얘기고 저녁식사후 20분간의 휴식시간이 또 주어져요. 그래서 점심때처럼 좀 누워서 휴식하면 괜찮겠지 어차피 9시까지 2시간 30분만 남았는데 란 생각으로 누워있었죠. 근데 일어나려는 순간 머리가 띵하면서 참을수 없을정도로 아픈거예요. 허리 많이 아파 보신 분이시라면 어떤 느낌인지 아실꺼예요. 일어나서도 걷기 조차 힘들더라구요.30분 정각에 들어가야 하는데 제가 누워있다가 시간이 좀 지체됐어요. 2,3분가량. 그래서 아까 옆에서 밥 드시던 분(50대초중반)이 들어오시더니 너 일 안해 ? 하시면서 아주 언성을 높여 소리지르시더라구요. 살면서 누구한테 큰소리 듣지 않고 살아온 저라 좀 많이 놀라고(나가서 일하면 이러는거 아는데 제가 사회경험이 많이 적어요)몸도 아프니까 괜히 울컥하고 서럽더라구요. 그래서 금방나간다고 얘기하고 또 소개해주신 분한테 메시지를 보냈죠. 캡쳐화면 올려요. 그리고 그분이 전화가 왔어요. 수고했다고 일당 못받아 아쉽다면서 휴게실에서 차가 올때까지 누워서 기다리라고 그러더라구요.(수원역에서 40분가랴우통근차를 타고 더 들어와야 되는 곳이예요. 버스나 택시 같은거 없어요) 제가 잘못한거니까 저는 그냥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수 없더라구요. 통화가 끝난후 나가니 그 아줌마가 문앞에서 절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웬만하면 참겠는데 허리가 너무 아파서 도저히 안되겠어요.라고 했더니 그 아줌마께서 하시는 말씀이 일 안할꺼면 아까 저녁은 왜 먹었냐고 두번씩이나 말씀하시는거예요. 그순간 좀 어이없기도 하고 섭섭하고 서러워서 눈물이 나려고 해서 아무 말없이 그냥 서있었어요. 그러니까 그 아줌마가 일을 그만두려면 저녁을 먹지 않고 나갔어야지 또 그러시는거예요. 그래서 저는 그 사람앞에서 눈물 보이지 않으려고 죄송합니다 하고 휴게실로 들어와버렸어요. 들어와서 친구랑 통화하면서 펑펑 울었죠 ㅠ 바보등신같이. 그리고는 9시까지 차 기다렸다가 집으로 왔어요. 집에 와서 엄마 보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와서 그냥 제 방으로 들어와버렸어요. 왜 이렇게 눈물이 많아서 지랄인지 ㅠㅠㅜ 저 참 바보같죠. 평소에도 마음이 여리고 소심하고 눈물이 많아요. 티비에서 행복하게 웃는 모습만 봐도 행복의? 눈물이 나요 ㅠ 이래서 할말도 못하고 다툴 일이 생겨도 눈물이 앞서 그냥 맘 속으로 꾹꾹 눌러 담고 혼자 울어요. 저ㅠ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