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금 경찰서 다녀왔는데 고소장을 찍어올걸 깜빡 잊었네.. 증거를 뭘로 보여줘야할는지 모르겠어
가수 이름 밝혀서 진짜 반성하게 하고 싶은데
이 연예인이 좀 많이 듣보잡이긴 해도
그래도 소속사 있는 가수고 삼십대어른이고
명예훼손으로 역고소당하는 거 아닐까 무서워서 뭐라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
일단 첨부한 건 당일에 경찰 부른 거랑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인권위에 진정서 냈던 기록. 지금 바깥이라 휴대폰 메세지밖에 올릴 게 없네. 혹시 되면 더 올릴게.
지금 판에 글쓰는 것도 처음이야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서 와봤어.
나는 집근처 셀프맥주창고에서 일하고 있었고, 취객도 별로 없고 집안 형편에 보태기도 해야해서 금토마다 알바하고 있었어.
그 날이 3월 19일 토요일 새벽 12시~12시 반
그러니까 6일 전이야.
나는 같이 아르바이트 하는 친구(22살 동갑 여자애야)랑 둘이 있었고 카운터에 서있었어.
내 친구랑 나랑 맥주가게 사장님은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이야.
평소처럼 알바를 하고 있는데, 사장님이랑 나랑 내 친구 셋이 다 알고 지내는 A씨가 오셨어 서른 다섯인가 넷인가 아무튼
그 아저씨가 자기 유명한 친구를 하나 데려왔다면서,
소개한다고 같이 들어온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야
나 성희롱한 사람 그 신인가수
이름 ㅋ.. 아 여기까지만 해야하나 이것도 문제가 되려나? 참ㅋㅋㅋ성희롱 피해자가 피해 사실도 말못하는 세상 이상하기도하다..
ㅋ씨라고 부르도록 할게 그러면
아무튼 걔가 원래 무슨 ㅇㄷ나 ㅇㅇ에서 유명했다나
이름 쳐보면 포털에 뜰거라고 A씨가 엄청 자랑스러워하더라고
그러면서 우리가 있는 카운터 주변 테이블에앉더라?
카운터가ㅁㅁㅁ 이고 테이블이 0 0 0 이면
ㅁㅁㅁ
ㅁ
0 0 0 0 0 0
이런 식으로 되어 있었고 말시키는 걸 피하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어
계속 A씨가 취해서 ㅋ씨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계속 떠들어대고,
그럴 때마다 ㅋ씨는 그 특유의 인터넷 폐인..?? 일베충? 같은 느낌으로 아-신발~섹스~ 이런 식으로 이상한 소리를 하는 거야
그러다가 A씨가 나더러
"야 이새끼(ㅋ씨) 멋있지 않냐, 사겨봐라 사겨"
이런 말을 하는 거야
그래서 내가 손사래를 쳤더니
ㅋ씨가 하는 말이
"아니 내가 무슨.. 얘랑 10살차이나 나는데. 스물두 살 맞죠?
나 나이 많아ㅋㅋ 나랑 사귀려면
스폰 5만원"
스폰 5만원ㅇㅇ 진짜 저소리 했어
그때 이미 충격받아서 내가 그자리 바로 박차고나왔는데
생각해보니까 가게에 혼자 있을 알바친구가 걱정이 되는 거야 순간 다시 내려가게 되더라구
근데 진짜 ㅅㅂ 괜히내려간 거지 진짜
내가 어쩔줄모르고 카운터에 있으니까 A씨는 또 계속 그런 식으로헛소리나 하고
그뒤에 ㅋ씨가 또 나보고 한다는 소리가
"팬카페 가입해라ㅋㅋ 몸캠 찍어올리는 게 가입조건이다"
라면서 실실거려서
진심 온몸에 소름돋고 모욕감 치욕감 부모님생각 온갖게 다떠올라서 정색하고 가게 나왔음
가게 나오니까 막막하더라 짐은 가게 안에 있고 친구는 걱정되고 부모님은 주무실거고 상황 판단이 차갑게 될 만큼 냉정할 수 있는 것도아니고
우선 나도 내친구도 어리고 여자고
가게 안에 삼십대 아저씨들 무섭고 대처할 방도가 없으니
마찬가지로 성인 남성인 사장님을 불렀어
사장님한테 무슨 일 있었는지 다 말씀드렸더니
도와주겠다면서 자기 다른 친구들 데리고 한달음에 왔는데
와서 ㅋ씨한테 한다는 소리가
"우리 동생이 마음의 상처를 입었으니까
스타이신 ㅋ씨가 사과를 해야하지않겠습니까?"
무슨 이런소리나 하고 있는거야ㅋㅋㅋㅋ
당연히 ㅋ씨는 더 적반하장으로 굴고 나를 예민한년으로 몰아가고
급기야는 사장이 데려온 친구라는 사람들이 뜬금없이 A씨랑 말싸움나서 ㅅㅂㅅㅂ거리면서 몸싸움 하려하고
나는 안중에도 없고 내가 마치 문제의 발원지인 양 취급받는 거
그 상황에서 님들이면 어떻게 했겠어?
난 진짜 머리가 터질 것 같고 정신이 없고 미칠듯이 화가나서
도움을 구할 곳도 딱히 없어서
112에다 전화를 했어
조금 뒤 경찰차가 왔고 ㅋ씨는 경찰 오기전에 가버림
경찰 분들은 다행히 친절하셨음 조심스럽게 사건경위 물어보시고
대답해드리는데
사장님한테도 경찰이 무슨 일이었냐고 물어보니까
사장이 "그것은 쌍방의 오해가..." 라고 하는 거야
진짜 얼척없더라 아 이래서 성희롱 문제가 생겨도 쉬쉬하는구나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고 신고자만 예민한년되는구나 그때 제대로 알겠더라
심지어 사장 친구라는 사람 중 하나는 나한테 와서 인생이란 무엇인지 훈계하려고까지 했음..
ㅋ씨 그 새끼는 당연히 반성 1도없고 사과하라니까 "아 미안합니다~ 미안해요~" 이러면서 더 화나게 만들었고
경찰 분들은 나랑 사장님,같이 알바하던 친구 진술 듣고 돌아갔고 그분들이 평일에 모욕죄로라도 소송 진행하면 될 거라고 해서
오늘 경찰서 갔다 왔어.
정말 최악이야
어차피 내가 여기다 글올린다고 뭐 되는 것도 아니고
내가 그 사람 고소한다고 사회정의 구현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내가 역고소당할 수도 있겠지 그쪽하고 나는 사회적 입지부터가 다르니까
이런 일을 겪고도 도와주는 사람 하나 없다는 게 정말 분노하게 되고
오히려 피해자인 내가 피해 사실을 웃어넘기지 못했을 때 더 힘든 일을 겪게 된다는 게 너무 얼척이 없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이 글로 내가 고소당할지도 모르지 어쩌면..
아무튼 마음 좀 굳게 먹고 싶었어.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