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판을 ㅍㅂ이런데서만 캡쳐로 보다 처음으로 글을 남기러왔어요.ㅍㅂ에서 볼때도 글 쓰신 분들이 어디에다 글을 남겨야 할지 몰라 어디에 물어야 할지 몰라하소연이라도 하는 심정으로 남긴다고 하셔서 저도...한 번...어떻게 시작해야 될지는 모르겠지만 주저리 해보자면 (분량조절실패 죄송합니다..)
저는 14학번 올해 3학년이 된 여자고 지방 국립대에 다니고 있어요.제가 계속 살면서 이사라는 걸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대학에도 친구들이 몇 있습니다. (저랑 과가 같은 애들은 한명도 없어요)그래도 수업은 같이 듣는것도 있고 점심도 같이 먹고 그래요.그러다가 각자 과에서 친해진 친구들도 소개해주고 어울려 다니고 있습니다.근데 입학하면서 같이 다니게 된 저희과에 친구가 있는데 그친구는 원래 부터 같은 과 였던게 아니고 다른 학교에서 편입을 해온거에요. (편의상 영희...)
처음 본 게 전공 강의때인데 저랑 초등학교때 부터 친구 였던 애랑 같이 강의실에 들어가서 그 옆에 자리를 잡았어요. 별다른 의미 없이 그냥 보이는 자리 앉은거구요. 그랬더니 먼저 말을 걸어오더라구요 과가 어디인지 나이는 몇인지 자기가 편입을 해서 주위에 친구도 없고 해서 걱정이다 혹시 괜찮으면 같은 수업있을 때 아는척해도 되냐친구나 저나 낯을 가리는 성격도 아니라 그래도 좋다고 하고 시간표도 서로 확인해 보고 (저랑 수업 2개겹침 제 친구는 하나) 번호도 교환했어요.그러다가 점심도 같이 먹고 애들이랑 두루두루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가끔가다 보면 영희가 저를 깎아 내리는 것 같다고 해야하나? 제가 둔해서 처음에는 무슨말에도 못느꼈는데 같이다니는 친구들이나 남친이 말해주면서 불편한 심정을 비치더라구요.저도 확실하게 느낀건 둘이 있을때는 안그러는데 다른 사람들이 있으면 저를 깎아내리는 듯한? 말을 한다고 느꼈습니다. 이야기를 시작하자면..
1. 안경
제가 눈이 좋은 편은 아닌데 짝눈이 되게 심해요 뭔가 한쪽으로도 잘보이니까 굳이 찾아쓸때는 시험기간 뿐입니다.안경을 쓰고 안쓰고 차이가 심하다고 하잖아요 저도 부정은 안해요 막 엄청나게 차이가 심한건 아니라도 차이가 있다고 느끼니까 저도 잘 안쓰거든요.시험기간에 쓰고 도서관에 있다거나 시험치러 오면 선배들이랑 동기들이 ㅇㅇ이 어디 있냐고 대리출석했냐고 웃으면서 농담도 하고 하는데 영희는 제가 과제 때문에 안경을 쓴날 되게 정색을 하면서 말하더라구요.다른친구들이랑 다 다른 과제로 모여있었는데 애들한테"내가 ㅇㅇ이한테 눈 나쁜데 왜 안경안쓰냐 물어봤는데 왜 안쓰는지 알겠다""차이 진짜 심하다 나 이렇게 차이 많이 나는 애 처음본다"하더라구요. 저는 저거 듣고도 그냥 웃으면서 그래서 안경 안쓴다 레포트 다 쓰면 바로 벗어야지했는데 한 친구가 말이 되게 쎄요.(그냥 쎈케)그 친구가 뭔가 들으라는 듯이 "영희 너도 안경쓰면 엄청 다를듯^^" (여기서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어요) 했지만 애들도 과제하려고 모였고 바쁘기도 하고 싸움날 건 아닌 듯 해 과제하자며 두루뭉술하게 끝났습니다.근데 저날 영희랑 그 쎈친구랑 한마디도 안했습니다 그 친구가 모두에게 뭐 물어봐도 혼자 대답안하구요.
2. 화장
어떤 날에는 애들이랑 화장품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영희가 듣더니 갑자기 제 쌩얼이 궁금하데요.그냥 싫다 쌩얼 자신없다 하는데 "쌩얼에 안경까지 쓰면 딴사람일듯"하면서 웃더라구요.이건 제가 예민한걸수도 있는데 제가 피부가 좋아진 건 스무살되서 인지라 아직까지도 좀 콤플렉스처럼 남아있어요. 기분이 안좋았지만 그 친구는 저한테 콤플렉스인걸 몰랐으니까 그냥 내가 잊자 했죠.그런데 "쌩얼도 보여주기 싫어하고 화장 잘하는거 보면 얼굴에 자신이 없긴 한가봐" 라고 말하는 순간 분위기를 걷잡을 수가 없었어요 다른친구들이 "ㅇㅇ이 정도면 예쁘지 왜 얼굴가지고 뭐라하냐"라며 그냥 또 어찌저찌하며 넘어갔습니다. 얼굴에 자신이 있었던건 아니지만 저렇게 들으니까 뭔가 자존감마저 하락하는 기분이더라구요. 애들이 빈말이라도 나중에와서 예쁘다 너무 담아두지 말아라 이래서 좀 괜찮은척 했어요.화장잘하면 얼굴에 자신 없는건가요....?
3. 아르바이트
저는 위에 언니 둘에 밑에 남동생 하나있는 셋 째라 국가 장학금(다자녀)을 받으면 등록금이 0원이에요.등록금이 다른 대학에 비해 저렴하기때문에 부담도 많이 안갖고 있고 그래서 아르바이트는 방학에 만 합니다.학기중에는 과제로 바쁘기도 하고, 부모님도 굳이 안 했으면 한다고 하셨어요 오히려 공부를 하라고..그리고 저는 고등학교때 알바를 진짜 많이했어요 (개인사정으로인해) 그때야 학생이라 돈을 쓸곳도 없고 해서 야금야금 모은게 대학에 오니까 생활비 안받아서 쓰고 좋았어요.떨어질 때 되면 방학이라 다시 알바하고 했죠.영희라는 친구는 편입이라 지역이 달라 학교 기숙사에서 살고 학교 근처에서 편의점 알바해요.모여다니는 친구들이 원래 네명인데 그중에서 쎈친구랑 저만 알바를 안해요.근데 술을 다같이 마시다 아르바이트 진상손님같은 이야기를 하다 왜 저희한테 알바 안하느냐 묻길래알바 안 해도 돈이 있다 라고 말했던게 영희입장에서는 제가 부모님에게 돈을 원하는데로 받아 쓰는 애로 받아들여졌던 걸까요?영희가 "부모님이 너 키우시려면 힘들겠다" 라고 말했는데 억양이 정말... 저 말 그대로 농담삼아 하는게 아니고 비꼬면서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듣던 쎈친구가 엄청 웃더라고요. 그러다가 "영희 너는 전 부터 말해주고 싶었는데 말하는 억양을 고치던지 말을 안 해야겠다" 라고 하면서 "우리 엄마도 나 키우기 엄청 힘들겠네~" 하니까 "방금했던 말은 기분나빴다면 미안한데 전부터라니 내가 또 뭐 잘못했던 적있었어? 그럼 그때 바로 말해주지" 이러고는 또 혼자 아무말도 안하다 술자리가 끝났습니다.
4. 남자친구
애들이 참다 참다 터졌다고 하는게 이사건인데요제 남친은 그 쎈친구의 오빠에요 (5살 차이)그래서 쎈친구가 저를 많이 쉴드 쳐주고 뭔가 아껴 준다고 하는게 눈에 보여요. 남친 보다 더...
남친은 5살차이라 직장에서 일하고 있고 저한테 자상한 편이라 피곤해도 일끝나면 잠깐이라도 만나고 주말에 같이 있고 하면서 나름 콩키우면서 만나고 있었어요.그러다 평일에 제가 학교에 남아있을 일이 있어서 남친이 일끝나자마자 학교로 데리러 왔습니다.그냥 캠퍼스 돌아다니면서 이야기하다가 제가 아이스크림이 먹고싶다고 해서 편의점에 가는데 영희가 알바하는게 생각나서 그 편의점으로 갔죠 캔커피라도 사줄겸사 겸사...편의점 들어가서 인사하고 아이스크림 고르면서 캔커피도 골랐습니다 그리고 계산하러 가는데 왠일이냐 묻길래 오빠랑 학교 걷다가 아이스크림 먹고싶어서 너 볼겸 들렸다했어요.그러면서 여기는 친구 영희다 여기는 내 남자친구다 하고 인사했죠.오빠도 수고 많다면서 계산한 캔커피 건넸습니다. (남친이 줌 이게 문제일줄은)영희가 바로 "오빠 고맙습니다 잘 마실게요 덕분에 힘나요" 뭐 대충 이렇게 말하고는"근데 왜 ㅇㅇ이랑 만나요ㅋㅋㅋ" 하더라구요.여기선 저도 표정관리가 안됐습니다. 제 표정 보더니 웃으면서 "농담이지~"하는데 초면에 인사 말고 한 것도 없는데 저렇게 말할 수 있나 싶었어요 적어도 제 기준에서는요.편의점 나와서 남친이 더 기분 나빠하는 모습에 뭔가 좀 풀렸습니다. 그러더니 자기 동생은 영희를 아냐고 물어보길래 안다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고 말았습니다.다음날에 쎈친구랑 둘이 카페갔더니어제 오빠한테 이야기 들었다. 걔가 그렇다 말했다고 하던데 사실이냐. 경우 없는거 아니냐. 하면서 정색하고 말하는데 제가 무서워서 그냥 일단 둬보자고 했어요. 이제 남친이랑 영희 만날일도 없을텐데 하면서요. 그리고 다른애들이랑 다같이 모여서 점심먹는데 영희가 제 남친이야기를 꺼냈습니다.어제 제가 남친이랑 편의점에 왔다. 남자친구 잘 생겼더라. ㅇㅇ이 남친이 커피 사주고 갔다. 매너 좋다. 하면서요듣던 쎈친구가 "ㅇㅇ이랑 같이 사준 건데 꼭 우리 오빠만 사준 것 처럼 들리네. 우리 오빠 매너 별로 안좋은데 ㅇㅇ이 앞에서 매너 좋은척 하느라 힘들었겠다." 했습니다영희가 우리오빠? 잘 아는사이야? 물어봐서 친 오빠라고 말했습니다.그러니까 표정이 알듯 모를듯 하고, 안믿는 눈치인지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고요 (쎈친구 성씨가 흔한 성씨가 아님) 친구가 ㅋㅌ까지 보여주고 그러고 그냥 다 끝났겠거니 했는데그날 영희가 제 남친 한테 ㅍㅂ메세지를 했더라구요.인사하고 저번에 편의점에서 봤던 ㅇㅇ이 친구다 하면서요.남친은 아 그러시냐 무슨볼일이 있어서 메세지까지 하신건지는 모르겠지만 할 말있으면 ㅇㅇ이나 쎈친구 통해서 언질이라도 줄 수 있지 않았냐고 답했더라구요 (남친에게 첫인상이 매우 안 좋게 각인)근데 거기다대고 기분안좋으실 줄 몰랐다며 저번에 주셨던 캔커피가 너무나 고마워 답례가 하고 싶었을 뿐이라더군요.남친은 거기에 내가 사준게 아니고 ㅇㅇ이가 사준 거다. 답례하고 싶으면 ㅇㅇ이한테 하시면 된다.그리고 메세지가 끝이났습니다. 저 말에 더이상 답을 하지 않았더라구요.그리고 메세지 한 날 쎈친구랑 남친은 화가 많이 나고, 다른 친구들한테도 다 알렸어요.애들도 그건 좀 아닌 것 같다고 전부터 너만 깎아 내리는 것 같았다 하더라구요. 저도 나름 참을대로 참았다고 생각해서 ㅋㅌ을 했습니다.그랬더니 자기는 순수하게 커피가 너무 고마워서 그랬다 근데 너한테 답례하라길래 아 그럼 되겠구나 해서 답장안하고 저한테 답례하려고 했다고 말하는 겁니다............더 말해 봤자 힘만 빠질거 같고 말이 안 통할 것 같아서 학교에서 얼굴보고 이야기 하자고 했습니다.보면 뭐라고 조목조목 말하고 멀어 져야 하는 걸까요.. 그 친구가 모른척 잠수라고 탈까 싶기도하고, 혹시 제가 예민한 반응인 건가요? 아니면 여태 너무 둔했던 걸까요.
이게 3월 한 달도 안 되서 일어난 일들이라는게 저로서는 이해하기가 힘들어요.조언이라면 제 3자의 입장에서 말씀하시는 것도 들어보고 싶고, 답답한 심정 친구들에게 말하는 것도 한계가 있는 듯 해서 하소연 하듯 두서 없이 글을 쓴거 같네요.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이만..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