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일단, 제얼굴에 침뱉기라는 걸 알면서도 말같지도 않은 말을 계속 듣게 되니 스트레스더군요. 그래서 하소연하게 되었는데..제 입장에서 생각해주시고 위로해 주셔서 정말로 무한 감사합니다. 저랑 비슷한 경험하신분이 많아서 깜짝놀랐구요.
먹는거 가지고도 아들만 챙기시느라 바쁘시고 저한테 손주가 아닌 본인 아들(제 남편) 하는짓이 정말 이쁘지 않냐고 하셨던 시어머니..
조리원 퇴원하고 집에서 혼자 육아하니 식사챙겨 먹기 힘들고 잠을 한시간에 한번씩 아니 수시로 깨야하고(이건 아기 키우시는 분들 모두 아실겁니다.) 그러다 보니 모유가 줄더군요. 그래서 분유 혼합하다가 이제 완분하고 있어요. 그걸 본 시어머니께선 시누랑 또 비교를 하시네요. 시누는 모유가 넘쳐 남도 주고 했다고,, 저보고 일부러 안먹으니까 모유가 안나오는거라고...(시누는 시엄니 본인이 조리해줌) 일부러 안먹는 거랑 못 먹는거랑 다르잖아요.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모유가 모자라 분유 먹인다고 몇 번을 말해도 저 보시면 젖타령~그놈에 젖 타령!! 모유 먹이고 싶은데 못 먹이는 어미 마음은 오죽할까요?거기에 기름을 들이 부으시네요..아직도 볼 때 마다 젖이야기..그래요.. 저는 자꾸 예민해져만 가네요.
맞아요..착한 며느리 코스프레..좋은 며느리가 되고 싶어서 나름 노력했는데 그런거 필요없고 only 아들만 보이시나봐요. 앞으로 안그럴려구요.
그리고 우리 사랑하는 아가...전 우리 아가 순하던 예민하던 상관없어요. 건강하게 태어나 준거만 해도 정말 감사해요!! 엄마,아빠 욕심으로 태어난 건데 예민하던 순하던 우리가 책임지고 잘키워야죠. 다만, 누구나 성격도 기질도 가지각색 다양하고 그들만의 개성이잖아요..그런데 순한거도 부모를 닮았니 아니니 운운하는 자체를 이해를 못한다는 거죠. 거기다 좋은건 남편한테 갖다부치고 ..
아기가 지금 살이 포동포동 올라 큰눈인데도 불구하고 살에 파묻혀 쪼매하게 보이거든요. 그거 보시더니 눈이 쪼맨게 어마이 닮았네~ 그러시대요. 근데 눈매가 눈꺼풀이 누가봐도 남편 눈인데...ㅎㅎㅎㅎ~
저도 처음엔 그러려니 아들 많이 사랑하시네 그렇게 생각하며 넘어갔는데 반복해서 같은 레퍼토리로 듣다보니 스트레스가 쌓이네요. 아이 낳고 아직 살이 덜빠져 맞는 옷 대충 챙겨입고 산후탈모로 대머리독수리 헤어스타일로 생신축하하러 가서 또 아들 자랑이야기 들으니 역시나 싶대요. 그렇게 잘난 아들 집이나 한채 사주시지..혼수는 혼수대로 사오고 집 대출금 같이 갚고 있는 거 아실까요? 잘난 아들 차라도 한대 사주시지 형 타던 똥차 물려주시고, 돈들어 갈일만 있는 똥차 퍼져서 제차 타고 다니는데 아시는지? 다 그런건 아니지만 제친구들은 시댁에서 산후조리원비 대주던데 전 제돈 내고 조리원 갔는데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시는 건지?? 그만큼 알아서 조용히 맞춰서 잘 살면 고맙게 생각하시지..자꾸 아들 자랑 하시니 저도 본전 생각나고 치사해지려고 하네요...
씁씁후후...그래도 제 입장에서 위로해주시고 충고해 주신 선배맘들의 말씀 새겨 듣고 좀더 현명해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참...쓸말도 많지만 길어질거 같아 앞뒤 자르고 지금 스트레스 받는거만 말씀드릴게요.
4개월된 아기가 있습니다.
1. 조리원 퇴원할 때 조리원 선생님께서 아기가 잠투정이 있다더군요.
그걸 퇴원하면서 시어머니께 전화드리면서 말씀드렸더니
"아이고,,우리 OO(저한텐 남편,어머니한텐 아들) 닮았으면 안그럴텐데..."
그럼 누굴 닮은건가요? 저를 닮아서 그렇다는 거겠죠?
2. 제가 집에 와서 아기를 키워보니 역시나 잠투정이 있더군요.
조리원에선 모유먹이고 트름시키고 잠들면 다시 안에 조리원선생님한테 아기 드리고 밤엔 몸이 너무 힘들어 수유 안했습니다.(유축한거 먹이게 함) 그래서 몰랐네요.
칭얼칭얼 거리는게 있더라구요.
나중에 시어머니랑 통화하다가 아기가 진짜 잠투정이 있더라 조금 칭얼거림이 있더라 말했더니
"아유...우리 OO 닮으면 안그럴낀데..우리 OO은 엄청 순했거든..."
자. 그럼 저와 남편 사이에 태어난 우리아기는 남편을 안닮았음 누굴 닮은거죠?
저겠죠??
그런데 칭얼거리는거도 부모를 닮나요???
그런데 어쩌죠? 저도 엄청 순하게 컸거든요. 친정엄마가 순해서저 안아보지도 않고 키웠대요.
그리고 아기가 할 수 있는게 칭얼칭얼대는거 밖에 없지 않나요?
말도 못하는데 불편하고 배고프면 칭얼대고 우는 걸로 표현하잖아요.
3. 설에 내려갔을때 이젠 시아버지..
아기 칭얼대는거 보더니 또!!
"우리 OO이는 아기때 엄청 순했다. 너무 순해서 옆에서 아기가 있는 줄도 몰랐다. 젖 물렸다가 손님이 와서 물렸던 젖 떼고 나가도 울지도 않았다." 하시네요.
4. 며칠전 생신날 시댁식구들 다 모인자리..
이제 아기가 100일이 넘어가면서 키워보니 순하더군요. 단지 배고플때랑 잠이 올 때만 울고...
순한 아가를 보시더니 시아버지...또또또!!!
"우리 OO이는 아기때 엄청 순했다. 너무 순해서 옆에서 아기가 있는 줄도 몰랐다. 젖 물렸다가 손님이 와서 물렸던 젖 떼고 나가도 울지도 않았다. OO(남편) 닮았으면 △△(우리아기)도 순하게 클거다." 하시네요.
집으로 돌아오면서 엄청 후회했어요. 바보같이 한마디 지르지 못한 내모습이....
제가 비꼬면서 정곡을 찌르는 말을 바로 그 순간에 못하는 스타일이에요...걍 화나는대로 마구 내뱉는 그런 스타일이라 짜증은 나는데 잘못 말하면 자리가 이상해 질거 같아 참았거든요..
하..저 논리는 뭔지.....아비가 순하게 컸으니 아들녀석도 순하게 클거다..
그럼 도둑놈 집안에선 도둑놈만 태어나고 그런겁니까?
생김새보고 닮았니 안닮았니 하면 이해가 되나 순하게 크는 걸 닮나요?
만약, 아기가 크면서 친구들이랑 싸우거나 사고 한번씩 치면 그건 절 닮아서 그런건가요?
칭얼거릴땐 남편닮았으면 안그럴건데 그러시더니 순한모습보더니 남편닮아서 순하게 클거다 그러고..
저 남편보다 못난거 없습니다. 오히려 제가 남편보다 직장도 좋고 돈도 남편만큼 벌죠. 그렇게 못생긴것도 뚱뚱한것도 키가 작은것도 아니고 눈코입 다 붙어있죠. 누가 봐도 제가 더 잘낫고 모자란거 없습니다. 그런데도 자꾸 저소리 들으니 뭐 전 망나니처럼 자란거 같고 듣기 싫어 죽겠네요.
남편 담배핀것도 몰랐으면서 남편 담배안펴서 깨끗하다고 자랑, 몸조리할때 시어머니 말씀이 남편이 착해빠져서 해달라는대로 다 해줄거다 그러시고..그렇게 잘난아들 왜 저한테 장가보내셨는지..어디 부잣집에 장가를 보내시던지..하..
이런집안인지 모르고 결혼했습ㄴㅣ다.
이것 뿐만아니라 여러가지 빡치는 게 많은데..다 겹치니 너무 스트레스에요..
이젠 남편도 꼴도 보기 싫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