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여지껏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보네요..
저는 개 두마리를 키우고 있는 20대 중반 사람입니다.
현재는 하는 공부때문에 타지에 나와서 생활하고 있어요..솔직히 아버지랑 사이가 좋지 못한 이유도 있지요.
그래서 개 두마리는 엄마에게 맡겨두고 혼자 나와서 사는데 오늘 아침이었어요.. 남동생에게 전화가 왔는데 평소랑 다르게 뜸을 많이 들이더라구요..그래서 정말 불안한 직감에 애들한테 무슨일 있니? 라고 물어보니 개들중 한 아이가 죽었다고 답변을 하더라구요.. 아무말도 나오지 않았어요 학원가려고 준비하던거 다 때려치고 양치만 하고 본가로 뛰었네요..약 1시간 걸리는 거리라서 가는버스 안에서 조금이나마 정신차리고 사건의 경위를 듣고 죽은 아이를 데려가야할 병원을 동생에게 일러주고 거기서 만나기로 했어요..
저희 본가가 오늘 이사하는날이라서 아침에 이삿짐분들이 오시는데 개가 있으면 일안할거니 개들을 치워달라했다네요 저희 개들은 7살8살 살면서 사람한테 해코지하거나 다른 동물들한테 해코지 한적없이 순하게 커온 애들이에요..근데 그런 아이들을 단지 그런 이유로 아버지께서 대문 밖으로 그냥 내놨다고 하더라구요..묶어놓지도 않고..아침에 동생이 나와보니 개가 누워있었데요 차바퀴에 깔린것 처럼 처참하게..자기도 많이 놀랬을텐데 경찰에 신고도 하고 저한테 연락을 취했던거더라구요..하지만 경찰에 신고한다 한들 목줄안한 우리쪽 책임일것이며..해결될 수 있는일은 없겠죠..그래도 한가지 꼭 범인을 찾아서 왜 차로 치인 아이를 방치해 두고 갔는지 붙잡고 따지고 싶네요 혹시나 아이가 숨이 붙어있었다면..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너무 가슴이 미어집니다..병원앞에서 동생이 박스를 들고 서있는데 아 이게 정말 현실이구나 눈물이 미친듯이 뚝뚝 떨어졌습니다..박스를 건네받아 무릎에 올려 안아들고 천천히 열어 천들을 걷어보니..내 개가.. 내 아이가 누워있네요..너무 평온해 보였어요..손을 갖다대었어요 촉감이 땅바닥을 만지듯 딱딱했습니다..그리고 이루 말할 수없는 감정들이 물밀듯 몰려오면서 그자리에서 대성통곡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쳐다보든 말든 신경쓸 정신도 없었어요..병원에 들어서서 화장에 대한 얘기를 듣다보니 이건 너무 아닌거 같아 평소 자주 데리고 가던 뒷산에 갔어요..묻어주려구요 하지만 동생이 알아보니 불법이라서 그렇게 할수가 없다더라구요..어쩔 수 없이 병원으로 다시 돌아가서 화장을 보내고 왔습니다.. 다 제탓이죠. 집이 싫다고 나혼자 살겠다고 애들을 두고 나온 제탓이죠..제가 미친년입니다..그렇게 죽을 아이가 아니었는데..4월10일날 제가 데려올 예정이었어요. 제가 아이들을 책임질 수 있는 상황이 되는 시기였어요..딱 9일남았는데 그 9일...이 아이가 왜이렇게 일찍 가야만 했는지 너무 가슴이 미어지고 찢어집니다 눈물이 쉴새없이 나오지만 평온하게 누워있던 아이 얼굴은 계속 눈앞에 아른거리네요..
나머지 한아이는 제가 바로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짐챙길 정신도 없이 아이만 데리고 택시타고 왔어요..지금 옆에 누워서 자꾸 뒤척거리고 있네요..이 아이도 많이 충격받았겠죠..저는 그누구 탓도 하면 안되겠죠 제탓이죠..너무 힘드네요..지켜주지 못했다는 사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