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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난 조금씩 괜찮아 지고 있어

1111 |2016.04.03 14:15
조회 782 |추천 3

정말 못난 짓 인줄 알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 널 기다리다 마주 쳤었잖아.

그 때 보았던 니 모습에, 나만 힘들어 하고 있고, 너는 정말 괜찮아 하는 그런 모습에

왜 이별을 통보 받은 것도 나이고, 이렇게 힘들어 해야 하는 것도 나일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라고. 그 뒤로 술도 끊기 시작하고 다시 예전 처럼 열심히 살고 있다.

그래도 요즘도 가끔 니 생각이 나ㅎㅎ 그게 되게 좋은 기억들만 떠올라서 고마워.

작년 이맘 때 쯤 우리 집 앞 공원에서 같이 벚꽃도 보고 사진도 찍었잖아.

우리 정말 함께한 시간이 길었어. 19부터 25까지 6년이나 되네.

나는 니가 완전히 잊혀질거라고 생각은 안해, 가끔 가슴이 아려오는건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겠지.

그렇게 되기 까지는 몇년은 걸릴 듯해. 혹시 또 모르지, 너가 그리고 우리가 아직은 어려서

다른 사람도 겪어 보고 싶은 마음도 있기 때문에 헤어졌고, 그 뒤에 자리 잡고 나서

어떻게 연락이 닿아 다시 만날수도 있을지.

난 너한테 정말 고마워. 너 때문에 남들 1~2년 공부해서 합격한다는 공무원 시험

너한테 좋은 남자친구 남편 되고 싶은 마음에 정말 피똥 쌀 만큼 열심히 해서 6개월 만에

패스 했잖아 ㅎㅎ 시험기간 중에 헤어지면 내가 분명히 정신줄을 놓아 버렸을걸 알아서

시험이 끝난뒤에 내가 좋은 성적 거둔 뒤 이별 말해준 니 배려심에도 고마워.

이제 너한테 잘 해줄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었는데 니가 옆에 없다는게 좀 그릏다 야

우리 만난 시간이 긴 만큼 그 추억 하나 하나가 겹겹히 포개져 어딜 가든지 니가 내 옆에 있어

술에 진탕 취해 혼자 집에 가는 길에서 니 모습, 집 가는 길 공원에서 니 모습, 집 앞 슈퍼에서 니 모습. 니가 없는 곳이 없어. 근데 상황이 바뀌어서 더 이상 니가 내 옆에 없다는게 너무 가슴이 답답해. 정말 사랑해. 내 젊은 날 빛나게 해줘서 정말 고마웠고 너로 인해 내가 조금 더 성장 했어.

다 진심이야. 니가 내 첫 여자친구 였단게 너무 고맙고 자랑스러워. 우리 사귀면서 큰 싸움 한번 없이 잘 지냈잖아. 정말 고마웠어. 시간 지나면 너도,나도 다른 사람 만나겠지.

꼭 나보다 잘난 사람 만나야해. 나보다 잘난 사람 만나서 행복해야 하고, 하는 일 잘 됐으면 좋겠다. 난 조금 더 자리 잡고 상황 안정되면 그때 너한테 한번 연락해보고 싶어.

아마 내년 이 맘때쯤 되겠지? 그때까지 서로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자.

사랑해.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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