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2월 졸업이었지만 취업문제로 유예하고 백수인 25살 취준생입니다.
취업문제로 여러분들게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내 앞길 내가 정해야하는 것 알지만 2주 동안 제자리걸음이고,
아무 결단도 못 내리는 제가 너무 바보같고 똥멍청이 같아 조업을 구합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을 때 다들 이렇지는 않았겠죠
----글이 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것만 보셔도 됩니다------------
취준생인데, 교수님께 중견기업 연구원에 계약직2년 취직자리를 소개받았습니다.
제 본래 스펙으로는 원서도 못 넣을 곳입니다. 그래서 욕심 부려 지원을 했고,
면접을 보러 간 후 여러 회사 상황과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중견기업의 네임과 연구직이라는 매리트가 있으니 조금 무리해서 도전을 할까요?
아니면
많은 야근(교통비증가, 자기개발 시간부족)과 방을 구하는 문제 때문에 그냥 포기하고 집에서 다닐 수 있는 소기업에 가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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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스펙도 없고 학력도 없음으로 음슴체로 한번 써보고 싶었는데
조언을 구하고자하는 대상이 사회선배님들이기에 가벼운 높임체를 쓰겠습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상황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지방사립대에 이공계열 학과를 나왔고, 3점후반대 학점, 전공관련 자격증2개, 컴퓨터 관련자격증 1개. 어학점수 없습니다.
보다시피 스펙이라 할 것이 없어 졸업을 한 학기 미루고 자격증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취업에 대해 이것저것 생각해봤을 때
이공계열 (현장업무가 많은 직렬)에서 학사에 여자가 취업하기가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크게 연구직, 기술직, 사무직으로 나누면 연구직은 학사에게 기회가 거의 없고, 기술직은 아예 남자만 뽑습니다.
그래서 저도 너도나도 하는 기술직 전공관련 직렬의 공무원 준비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올 3월부터 시작했고 2017년 6월을 바라보고 시작했습니다. (17년을 생각하지만 올해6월 시험을 치고 가능성이 없으면 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들 생각입니다.) 선배들 중에서도 9급 공무원이 꽤 나와서 그런지 큰 두려움 없이 시작한거죠. 생각보다 공부할 양이 너무 많고 자신이 떨어지고 있는 찰나에
학과 교수님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 2기업체를 소개 시켜주셨습니다. 추천해주겠다. 취업해라. (학교취업률 높임을 위한거겠죠.)
1번. 성남, 중견기업, 시험연구원, 2년계약직, 2천 초반, 연구직
2번. 안양, 소기업, 엔지니어링회사, 3개월 수습 후 정규직, 2천초반, 기획+행정사무직
저는 밑져야 본전이란 마음으로 1번에 이력서를 내게 되었습니다.
이때 든 생각은 공무원에 떨어지고 취업을 할 때 1번 같은 연구직에 학사인 제가 지원 할 수도 없을거라고 생각했고, 네임밸류에 솔직히 마음이 많이 끌렸습니다.
그리고 1차면접을 봤고 합격 후 2차면접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사실상 2명을 뽑는데 2차면접에 2명을 올렸다고 하니 제가 가서 ㅂㅅ같은 짓만 하지 않는다면 거의 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근데 문제는 면접을 보고 와서 여러 생각이 듭니다.
면접시 전공질문을 몇 개 하신 뒤, 인천 사는데 전국에서 인천 집값이 젤 싸지 않냐
아버지 어머니 뭐하시냐, 지금은 자영업을 하시는데 그전에는 무슨일을 하셨냐 (회사명까지 요구), 지금 가게는 몇 평이냐, 직원은 얼마나 되냐, 매출은 얼마나되냐 이런 호구조사를 당했습니다.
솔직히 사람을 볼 때 성장배경과 가정환경이 중요하니 어느 정도는 물어 볼 수 있다치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 도가 지나친 질문들이었습니다. 제가 처음 면접 보는거라 더 그렇게 느껴지는거일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저 질문들에는 대답 한 것도 있고 요리조리 피한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산업단지라 버스가 10시전에 다 끊긴다. 근데 일이 늦게 끝나는 날이 많은데 어떻게 다닐거냐고 물어보셨습니다.
회사가 산업단지라 지하철역에서도 마을버스를 타고 좀 들어가야됩니다. 지하철역 근처로 원룸을 구해 살 생각이였고요.
면접에서 이 얘기를 했다면 실상은 아주 늦은 야근이 진짜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그럼 계약직으로 있으면서 자기개발도 못하고
택시비, 교통비 들면서 방값도 내고 다닐만한가? 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혔습니다.
야근이야 어느 회사를 가도 있다지만,
보통 대기업들이 돈을 많이 주면 많이 주는 이유가 있잖아요?
여기도 정규직 초봉이 3천 초반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 3천초반 정도 받을 만큼의 업무량을 하면서 저는 계약직이라 2천을 받으며 일하는겁니다. 이생각하니까 또 힘들거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사실상 지금 여길 포기하고 나중에 다른 곳에 간다고 치면
솔직히 여기보다 더 좋은데 못갈 것 같습니다.
그리고 행정사무직으로 시작해서 행정사무직으로 끝날 것 같아요.(사무직 비하하는 말 아닙니다. 그만큼 선택의 폭이 좁아질 것 같다는 의미)
제가 원래는 욕심이 많은 편이라 저의 이상적인 생각으로는 가고 싶긴 합니다. 하지만 많은 야근과 방을 구하는 문제 때문에 그냥 포기하고 하던 공부나 마무리 짓고 집에서 다닐 수 있는 소기업에 가야할까요???
또 포기한다면 교수님도 욕먹고 학교도 욕먹고 그렇게 되겠죠...? 교수님께 넌지시 고민하고있다고하니 계속 다시생각해보라고 하시고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고민입ㄴ디ㅏ,
아무리생각해도 이것도 저것도 다 장단점이 있고 한치앞을 못보니 선택도어렵고
요즘들어 사회초년생분들을 포함한 사회활동을 하시는 모든 분들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은 어쨋든 어떤 기준을 가지고 선택을 하신거니까요..
저 어떡해야 후회 하지 않는 선택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