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이 이렇게 많이 달린지 몰랐어요.
먼저 진심으로 댓글 달아주신분들.. 정말 감사드리고요
쓴소리도 달게 받을게요..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도 있네요. 모두 감사합니다 .
제가 빠뜨린 부분들, 댓글에 일일히 답변 못드려 추가할게요..(하나도 안궁금하실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댓글 주신 분들의 대한 감사함으로..)
저는 일단 " ㄱ " 성씨는 아닙니다. 남친도요 .
일단 남친은 2015년 1월부터 저랑 같이 교회를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한번도 안빠지고 다닌건 아니지만 나름 노력해 줬었고, 그런 모습에서 결혼을 결심 했었어요.
저는 거기에서 남친이 종교를 갖게 됐으니 제사에 대한 욕심도 버리겠구나.. 했던건데 ..
남친도 본인이 교회만 다녀주면 된다고 생각했던거 같애요.. 제사에 관해서는 본인도 교회를 가줬으니 제가 그래도 따라주겠지 했었나 봐요.. 종교와 제사를 또 별개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남친 처럼 많더라고요.
그리고 남친은 30대 초반까지 공부를 오랫동안 하다가 잘 안되서 늦게 취직을 하게 된거에요.
뒷바라지는 부모님이 하셨고요. 따로 학원이나 비싼 고시원 생활은 하지 않았어도
장남으로써 가계에 별 도움이 못됐다는 것에 큰 마음의 짐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첨에 연봉이 적었고, 현재는 좀 오른상태고, 저랑 사귀면서 데이트 비용은 반반 했고
여행도 다니고 했기에 돈이 없었을 겁니다.
아마 저한테 맞추느라 그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드네요.
어떤분 댓글에 저한테 맞추다 보니 남친이 여러가지 말을 못했을거란 댓글..
그부분에.. 저도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남친은 여권도 없었고.. 서울도 자주 안가고..그냥 지방에서 공부만 하다가 지방에서 쭉 살아서
문화 생활.. 여행..여가.. 이런거에 담쌓고 살았는데.. 제가 자주는 아니여도 뮤지컬이나 해외여행을 가자고해서 부담 되었을수도 있단 생각이 들었네요.
그리고 저한테 집에 돈 안보태면서 왜 말이 많냐고하신 분들도 있는데
제가 남친 보다 연봉이 1500이상 많아서 제가 더 많이 상환하기로 처음부터 얘기 했었고
집 명의 남친 명의로 하기로 했고
대신 제가 혼수 + 가전 + 리모델링 조금+ 예단 다 하기로 했었고요.
시부모님이 저한테 일절 아무것도 안해주셔도 된다고 얘기가 됐었습니다.
저희 엄마는 남친 목걸이 10돈, 한복, 양복, 시계 해주시려고 했고요.
그리고 상견례도 안했는데 무슨 파혼이냐고 하신분들도 있으신데
상견례 날짜는 남친이 아픈것 때매 미뤄지는거라(저희부모님은 제가 바빠서 미룬걸로 아시지만) , 양가 부모님 동의하에 결혼 준비는 먼저 시작하자고 해서 따로 날짜며 , 집 매매, 식장 등등 진행 되고 있던 상황이였습니다. 요즘은 그렇게도 많이 하더라고요.
그리고 형편에 맞게 하지 무슨 1억 대출이냐고 하신분들도 계시고
저희 벌이에 1억 그렇게 많은 부담은 안된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사람마다 다 기준이 다른거겠지요?
저희도 처음엔 작게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에 경험있는 분들이, 이사 다니고 전세금 올리고 집빼주고 , 오래된 아파트 고치면서 살면 힘들고.. 등등.. 그런 의견이 더 많아서 젊어서 열심히 갚자 .. 해서 무리해서 아파트 얻게 된거에요.
그리고 남친.. 저한테 정말 잘했던건 맞아요.
저 일하느라 힘들다고 모든걸 자기가 다 해주려고 하는 스탈이였어요.
제 구두굽이 떨어지면 가져다가 수선해서 주고, 제 차 세차는 남친이 도맡아 했고,
제가 힘들고 귀찮아 할 만한 일들은 군말 한번 안하고 당연하다면서 해줬던 사람입니다.
저희 부모님께도 살갑게 잘해서. 저희 부모님도 성에 안차는 조건이지만, 흔쾌히 수락하셨던 것이고요.
그래도
결론은... 제가 어제 남친에게 통보한 상태입니다..
제가 많이 사랑했지만 너무 지친거 같고, 너무 실망했다고요. 신뢰와 믿음이 깨져버려서..
그냥 당신 하나만 보고 살려고 했는데.. 그동안 몇달 동안 저를 속이고, 변명하고
당신 부모님만 생각한것이.. 너무 서운하고 배신감 느낀다고 말했어요.
남친은 저를 붙잡고 있는 상황인데.. 저도 감정이 남아있기에.. 힘듭니다.
잘 이겨낼수 있겠죠..
많은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