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반말로 쓰겠습니다)
요즘 정말 진심으로 좋아하는 여자가 있어.
아직 별다른 티는 안내고 있지만
너무 좋아해. 너무 좋아서..설레고 두근거리는 감정보다는 무언가 마음이 착잡하고 오히려 울적한 느낌이야.
아침에 눈 뜨고 나서부터 새벽에 눈 감을때까지 온종일 머릿속에서 잠시도 떠나지 않을 정도로.
이러면 안되지만 도통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아.
조금씩 연락도 하고 있고
나름 제법 가까워진 상황이지만
그럴수록 마음이 더 무거워지는게 욕심 때문일까.
왠지 내 진심을 더 보여주고 노력하면...남은 삶 다 걸고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여자가 되어주진 않을까...
수많은 기대와 망상들 때문에 매일 잠을 설쳐.
차갑게 거절당할 수도 있어.
다 부질없고 헛된 기대였을 수도 있고
그로 인해 한참을 괴로워하고 힘들어 하게 될 날이 올지도 몰라.
하지만 그런 결과가 오더라도
정말 혼자 감당하기 어려울만큼 커진 마음.
내 진심만큼은 꼭 전하고 싶거든.
여자들아..너희는 남자의 어떤 모습, 말이나 행동을 보았을 때 이 남자가 정말 내게 진심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하니?
결코 찔러보는게 아닌, 한 번 해보려고 수작질 부리는게 아닌..그런 애틋하고 진실한 마음이란 믿음을 갖게 되는 순간이 언제야?
나 요즘 정말 하루하루 숨막혀서 이렇게 진지하게 진심으로 묻는거야.
그냥 한 두줄이라도 좋으니 장난 말고 진지하게 조금만 도와주면 정말정말 고마울것 같아.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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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만큼 이런저런 오해도 많이 산 것 같지만, 익명게시판인 이상 듣기 좋은 소리만 있을거라 기대하진 않았습니다. 괜찮습니다.
다만, 댓댓글 보다보니 제 닉네임 그대로 쓰면서 "글쓴이인데요, 한국여자는 어쩌고 저쩌고..." 이런 사칭댓글이 있던데,
차라리 그냥 저한테 욕이나 한바탕 해주시지...그러면 피차 좋을 것을.
어쨌든 그 부분만 명백히 밝히자면, 제가 쓴 댓글이 아닙니다.
각설하고, 사실 저도 지금은 섣불리 마음을 전할 때가 아니라는걸 잘 알고 있습니다.
가까워진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아직은 어색함이 제법 있는 그런 상황인지라
다짜고짜 난 이만큼이나 좋아한다며 상대방에게 감정을 구걸하거나 강요하고 싶지 않습니다.
알게 모르게 소소한 것 하나씩 조금씩 챙겨주며, 천천히 스며들어가야 하는 시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이미 감정이 너무 커진 제겐...아마도 굉장히 고통스러운 시간들이 되겠죠.
그 또한 좋아하는 사람이 감당해야 할 몫이라 생각하고 견뎌내보려 합니다.
그리고 훗날 언젠가는 제 마음을 표현해야 할 날이 오겠죠.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그 날을 생각하니 마음이 착잡해서 도움을 좀 구해보고자 글을 썼습니다.
결코 이목을 한 번 끌어보려 심심풀이로 쓴 자작글 따위가 아님을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여자를 보고 집에 돌아왔는데, 평소에 습관처럼 굳어진 취미활동들 그 어떤 것도 손에 잡히질 않을만큼 마음이 답답하고
속이 너무 타들어가서 누구에게든 조언을 좀 듣고 싶었는데 이것밖에 방법이 없었습니다.
별 꾸밈없이 마음속 머릿속 생각의 흐름대로 썼는데, 진심이란걸 알아봐 주신 분들 댓글을 보고 정말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다시 한 번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