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헤어지지 않았다면 얼마전 1주년 이었겠지?
평소처럼 다시 화해하고 돌아갈것만 같았던 우리가 이렇게 까지 멀리 와버릴줄 몰랐어
카톡으로 보내기엔 나한텐 용기가 없어서 이렇게 혼자 글이라도 끄적인다.
너도 나도 속에 담아둔 꺼내지못한 얘기들이 많았잖아
왜 빨리 얘기안했냐고 물으니 넌
서운한것들 얘기할때마다 우린 또 싸웠겠지 하던 말에 나는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어
잘 맞는거 같았지만 억지로 끼워맞춘 퍼즐 같았던거야 우린
이별통보를 받고 집에가는 버스 안에서 펑펑 울었어
붙잡아도 날 내치던 니 모습이 너무 낯설더라
내가 아는 니가 아닌거 같았어
그만큼 쌓아둔게 많았는지.. 아무리 사과해도, 아무리 붙잡아도
너는 마음을 이미 굳힌거 같았어
어짜피 다시 화해하고 시작해도 같은 문제로 또 싸울게 분명하다고
밥은 먹었는지, 일은 안힘든지
나 혼자만 이렇게 돌아가고 싶어 하는건지도 다 궁금해
항상 쉬는 날 마다 만나서 화려하진않지만 소박하게 데이트 하는것도 좋았고
같이 자전거 타고 다니며 놀러 다니는것도 좋았고
같이 맞춘 물건 하나하나에 우리이름 한자씩 따서 이름붙이고 놀던것도
집에서 뒹굴거리며 팩도 같이하고 영화를 보는것도 너무 좋았어
근데 이젠 그럴수가 없다는게..
항상 나보다 일찍 일어나서 카톡을 보내놓던 니가 없다는게
날 먼저 챙겨주던 니 모습이, 사랑스럽다는듯이 쳐다보는 니 눈이,
같이 어디가자고 여행 계획 세우던 그 모두 하나하나까지
다 못보고 할수도 없다는게 난 너무 슬퍼.
헤어지잔 말 한마디로 제일 가깝던 사이에서 이젠 남보다 못한사이가 됐다는게
난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어
앨범 속 우리 사진을 정리하는것도 내가 저장해놓은 니 이름을 지우는것도 하나도 못하겠어
있잖아, 석아 난 그렇게 생각해
싸우고 다투고 안맞는 부분을 함께 조율해가며 맞춰가는게 사랑이라고.
솔직히 날 떠난 니가 아직도 너무 밉지만
돌아와줬으면 좋겠어
꼭 안아주던 오빠가 너무 그립다.
괜찮다고했지만 사실 나 하나도 안괜찮은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