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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 엄마의 구속

이런 |2016.04.13 14:40
조회 104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23살 여자입니다.

보통 부모님께서 어느정도 사생활에 간섭을 하시는지

궁금해서 글을 올리게되었어요.

 

작년부터 대학 학위를 취득하기위해 인터넷강의를 듣고있는데,

집 컴퓨터는 에러가 잦은데다

집에서는 매번 잠이들어버려서 (일끝난뒤라 피곤하고 긴장풀려서 매번 자게되더군요..) 

되도록 제 직장에서 공부를 하려고 하는 편 입니다.

보통 저녁8시까지는 일을 하기때문에

시험기간에는 새벽 3-4시까지 공부를 하곤하는데,

솔직히 직장에 쇼파도,이불도,세안도구도 다 있으니

그냥 집에 안가고, 출근시간까지 30분이라도 더 자고싶은 마음이 큽니다.

너무 피곤하기도하고 귀찮기도하구요..

그런데 저희엄마는 전혀 이해를 못하십니다

제 직장에 히터도있고, 이불도있고, 쇼파베드(펴면 침대가되는 쇼파)도 있고

제가 운영하는곳인지라 눈치볼것도 없고

비밀번호키에 현관키까지 다 잠궈놨으니 위험할것도 없는데

무조건 집에 오라는 말만 하십니다.

'피곤하겠다' '고생이 많다' 라는 소리는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너때문에 잠을 못잤더니 피곤하고 죽겠다' 라는 소리는 매번 듣습니다

제가 그렇게 유난떨고 이상한 딸 인가요?

 

제가 작은 사업을 하고있는데

사업 특성상 바쁜 시즌이 따로 있습니다

홍보와 구상을 많이 하고, 다른 사업자들은 어떻게 하고있는지 분석을 하고

여러모로 방대한 양의 정보를 접하게되는 시기가 있어요.

제가 꾸준한걸 잘 못하는 성격인지라

그 시즌마다 몰아치기식으로 직장에서 밤을새며 일을하는데

일을하면서도 매번 욕을먹습니다

저때문에 잠을 못잤고 스트레스받고 혈압이 오르신다고..

저도 힘들고 저도 바빴는데

응원이아닌 한숨소리만 들으니 기운이 쭉 빠집니다.

 

물론 친구를 만나다 늦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술자리와 사람을 정말 좋아하는데

스물한살때부터 사업을 시작한터라

스물한살부터 스물두살까지는 일주일에 한번 친구들을 만날까말까 했었습니다.

주변 친구들은 전부다 학교생활하면서 먹고싶은거 먹고, 놀고, 술도한잔하며

즐겁게 지내고있는데

하루종일 동료도 없는 직장에서 혼자 밤늦도록 일을하다가

1-2주에 한번씩 친구들만나서 놀면

솔직히.. 너무너무 재밌더라구요

평소에는 하루종일 일얘기만하고, 일과 관련된사람만 만났는데,

내 또래를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술도 마시고 맛있는것도 먹는게 참 행복했어요

그러다보니 술에 취해 집에 들어간적도 있고

귀가시간을 어긴적도 있고

반항한다며 엄마 연락을 받지않은적도 있습니다ㅠㅠ

 

요새는 친구만나서 술한잔하고 이야기 좀 하다가 열두시나 한시쯤이되면

그냥 집에 들어가기가 싫어집니다

연락이 오면 지긋지긋하고

집이 구속하는공간같고 억압하는공간같고..

엄마의 눈초리와 한심하다는듯한 말투가 싫고

괜히 집에 안들어가고 직장으로 발길을 돌려 직장에서 잠을자는날이 가끔 있습니다

친구를 만나 늦게 귀가하는것은 일주일에 많아봐야 한두번이고

다른날은 대부분 제 직장에서 일을하거나 공부를 하느라 늦었던것인데

'니 안중에 가족이 있기나 하냐' '너때문에 요새 잠도못자고 힘들다' 라고 하시니

제가 도무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공부를 안할수도, 사업을 관둘수도 없으니까요..

 

평소에는 엄마와 사이가 정말 좋은데

귀가와 관련해서는 항상 크게 다투곤합니다

다른 20대분들은 부모님과 어떻게 소통을 하고있는지,

그리고 어느정도의 터치를 받고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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