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정엄마와의 전화에서 그동안 쌓였던 감정들을 흥분해서 말해 버리고, 잠재해 있던 큰 갈등이 또 폭발했네요.. 반복되는 이런게 정말 역겨워서 슬픕니다..
작년겨울에 출산했습니다.친정어머니는 저의 임신과 출산의 힘듦과 괴로움에는 관심이 없으셨습니다.임신시에도 저를 보러 오신적을 없고, 손님들을 데리고 관광접대 (?) 를 하러 두번 오셨습니다.입덧하고 있을때도 손님이랑 오셔서는 쟤는 데리고 다니면 토하기만 한다고 손님한테 얘기하시고, 관광하러 나가셨습니다.. (저희집이 관광지에 있어요.)
제왕절개 시에도 모자 병실에 찾아 오셨지만,그냥.. 차라리 안 오시는게 백배 낫겠다.. 라고 생각할 정도로, 아무런..아무런.. 도움이 안 됬습니다. 찢어진 배에 복대하고 걸을때 마다 찾아오는 고통에 배를 움켜 쥐고 젖병 씻으러 나가도 그냥 뒤에서 침대에 누워 티비 채널을 돌리거나 취미 생활을 하고 계실뿐이었습니다. 나중에 가시면서 여기 밥도 맛있고 오랜만에 잘 쉬다 간다고 하시더군요..그 와중에 엄청나게 관심있는건 임신시 발견되었던 보험금을 타먹을수 있는 제 자궁의 혹이었어요. 지겹다 싶을정도로 집요하게 물어보셨습니다.괜찮다고 했는데..(보험설계사시고, 제앞으로 보험금을 넣고 계십니다.보험금을 타면 어머니가 수령 받으십니다.)
그후 저 혼자 몸조리 하고 있는 집에 오셔서도, 왜 오셨지 싶을 정도로 ..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푹 쉬시다가 반찬이나 미역국같은건 바라지도 않지만.. 가시는 마지막 날에는 냉장고에서 몇가지 반찬들을 챙겨가셨습니다. 오실때마다 지역 특산물이니 맛집투어 접대를 바라고 계셔서 그것도 제공해 드립니다.
그래도 그 즈음 시댁 어른들이 오셔서 아무 바라는거 없이 아기 이쁘다고 하시고, 모유가 잘 나오게 해 준다며 대구탕이니 미역국이니 해 주시고, 설거지 해 주실때는 눈물이 났어요..정말 좋은 곳에 시집 왔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내 마음이 편하기 위해서 좋은생각 해야지 하고.. 엄마랑 좋았던 기억이 뭐 있나 하며..엄마와 나의 관계를 다시 떠올려보니, 역시나 좋은 기억은 없고 마음만 답답.. 엄마의 행동들은 감싸안고 가려고 꾹 참고 이해한다 괜찮다 하고 자기 암시를 걸었지만 어제 전화 통화를 하면서 한번더 푹 찔리자 도저히 못참고 폭발했어요.
너는 해 준게 뭐가 있는데 바라기만 하냐 ..이런 막장 대화를 하고 나니, 또 마음이 좋질 않아서 괴롭습니다.. 연락을 해도 괴롭고 안 해도 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