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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가자는 택시기사 글 읽고 내 동생이 당했던 일이 생각남.

삐볼삐볼 |2016.04.22 13:21
조회 170 |추천 0

방금 톡에서 나이든 택시기사가 추근댔다는 글 읽고 댓글도 쭉 봤는데 은근 그런 일이 많더라. 놀랐음. 난 그런 일 당한 적이 한번도 없었고 주변 사람들한테 들어본 적도 없어서. (없다고 생각했는데 있었음. 잊고 있다가 글 읽고 문득 기억이 났음)
난 어려서부터 몸집이 작고 힘도 약하고 초딩때 남자애들이 괴롭힐 때 싸우다 몇번 맞은 적이 있어서 그런지ㅜ 약간 남자가 무서운 게 있음. 꼭지 돌면 때릴 거 같아서ㅠ 그래서 낯선 남자에 대한 반감도 많고 엮이는 상황 자체를 잘 안 만들려고 함. 곁을 주지 말자가 내 지론. 철벽치고 괜히 냉기 뿜음. 남자들이 별로 안 좋아함(결혼은 했음. 남편은 철벽녀라 좋았다 함). 중학교 때 버스에서 모르는 남자애가 어느 학교다니냐고 물어봤는데. 당황해서 암말없이 그냥 쳐다보니까(아마 째려보는 줄 알았겠지) 뒷자리로 돌아가서 친구들이랑 낄낄대며 욕함. 비아냥거리고. ㅂㅅㄴ 지가 뭔데 ㅈㄹ이야 그랬던 거 같음. 뭐라 했었는지는 잘 기억 안남.
암튼 근데 내 동생은 키도 안 작고 예쁘장하고 꾸미기도 잘 꾸미고 인기도 꽤 있음. 어느날 회식끝나서 광역버스 막차 타고 서울서 집 오다가 잠이 든거임. 깨보니 깜깜한 외딴 곳에 차고지였다함. 주변에 벌판이고 사람도 없고. 얼른 일어나서 앞문으로 걸어나갔는데 뒤쪽에서 앞으로 걸어나가는 그 몇초동안을 좀 젊은 기사가 암말없이 빤히 보더니 문 열어 달라니까 안된다고. 갑자기 아가씨번호 뭐냐고 해서 틀린 번호 알려주니까 그 자리에서 걸어보고 벨 안울리니까 뭐라했다함. 동생이 첨에 번호 알려줄 때 순간 이 인간이 확인해 볼 거 같은 느낌에 끝자리 하나만 틀리게 찍었다고. 걸어보고 뭐라 하면 끝번호만 잘못 눌렀다 할라고. 근데 암튼 다시 번호 알려주고 맞는지 확인하고 낼 연락할테니 받으라고 했다함. 낼 자기 쉬는 날이니 데이트하자고. 그러고서 버스 몰고 차고지에서 나와 길가에 내려줬대. 내가 이 얘기 듣고 엄청 ㅈㄹ 했음. 정신 똑바로 차리고 다니라고. 동생 담부턴 웬만함 늦게 안 다니고 술 먹어도 버스서 눈 똑바로 뜨고 절대 안 잔다 함.

난 들이 댔을 때 단호하게 쳐낼 용기는 없고(괜히 욕 먹거나 싸이코가 눈 뒤집혀서 패고 죽이고 그럴까봐ㅜ) 아예 첨부터 말을 안 섞어 버림. 단답만 하고 표정도 좀 딱딱하게. 생글생글 이런건 없음. 웃어도 어색한 웃음만. 그래서 욕도 많이 먹는데 첫인상 안 좋다고. 그래도 그게 내가 나를 보호하는 나만의 방식?임. 모두들 자기몸 자기가 지켜야 댐. 아빠말고(가끔 안 그런 아빠도 있지만)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음. 위험한 상황서는 하나님 예수님 부처님 알라신도 나를 지켜주시지는 못 함. 그러니 신실한 믿음도 좋지만 무엇보다 나를 믿어야 한다고 생각함. 누구에게나 친절한건.. 물론 잘못은 아니지만 위험할 수는 있다고 생각함. 요새 세상에....
그럼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 지 모르겠으니 그냥 여기서 끝.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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