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못차리는 큰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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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4 10:21
조회 2,095 |추천 3
큰오빠는 5년전에 결혼했고 작은오빠는 작년에 결혼해서 둘다 저희집이랑 한시간거리에 살아요.
새언니랑은 오빠연애하면서부터 얼굴보기시작해서 알고지낸지는 오빠랑 비슷해요.
오빠둘만 있었어서 항상 언니있는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다가 정말 좋은 새언니들어와서 되게 좋아했어요.
오빠들이 여동생을 아껴주고 챙겨주는 다정한오빠들도 아니였고, 여동생 괴롭히는 재미로 살다가 대학졸업하고 사회생활하면서 좀 의젓해진 케이스들이에요.
첫째새언니랑은 정말 자매처럼 잘 지내고 자주자주 만나는데 둘째새언니랑은 그렇게 자주만나지는 않아요.
둘째새언니도 너무 좋은분이신데 첫째새언니처럼 살갑게 집에 찾아오시거나 하지는 않으시고 딱 명절때 할도리만 하세요.
저희 부모님도 항상 저한테 경고(?) 하셨거든요, 아무리 첫째새언니가 잘해준다지만 친언니가 아니라 새언니이니까 그 어떤것도 바라지말고 섭섭해하지도 말아라 하고요.
그래서 둘째새언니랑은 명절에 얼굴보거나 가끔 같이 식사할때 얼굴보고, 그거에 대해서는 절대 불만없어요.
둘째새언니가 하는게 당연한거(?)이고, 첫째새언니는 그냥 저랑 잘맞아서 자매처럼 자주자주 본다는 식이거든요.
첫째새언니랑은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만나서 커피마시고 노는것같고 영화나오면 같이 보러가거나 주말에 저희둘이 놀러가거나해요.
근데 우리첫째오빠는 이게 정말 마음에 안드나봅니다.
몇일전에 새언니 퇴근하고서는 닭발사서 저희집에 바로왔더라고요, 그래서 저랑 엄마랑 언니랑 셋이서 닭발먹었어요.
근데 오빠가 여기서 터졌습니다. 자기 밥안챙겨주고 우리집에 왔다고, 그래서 저랑 엄마가 언니잡아둬서 언니가 오빠 밥 못챙겨줬다고.
그전부터 밥에 미친놈마냥 환장을 해대서 엄마랑 제가 여러번 경고했어요.
오빠는 가정부 집에 들인게 아니라 와이프랑 결혼을 한거라고, 언니보고 밥강요하지말라했는데 그전부터 투덜대다가 몇일전 닭발사건(?)으로 터지더라고요.
닭발먹고 저희끼리 얘기하고있는데 언니한테 오빠가 전화와서 언니가 베란다에서 통화하는데 표정이 정말 안좋더라고요.
그래서 저희엄마가 나가서 전화받아서는 오빠보고 집에오라고 했어요, 저녁차려준다고요.
이제퇴근해서 집으로 오고있다기에 어차피 저희집이 오빠네집가기전에 있으니까 여기와서 밥먹고 가라고 했어요.
둘째오빠는 한시간 좀 안되는 거리지만 첫째오빠는 30분도 안되는 거리거든요.
동생인 저도 진상도 이런진상 없다 생각하는데 새언니보기 부끄러워지더라고요, 엄마랑 제가 언니한테 미안하다고 하고 나중에 오빠왔어요.
근데 오자마자 언니옆에 앉더니 잔소리시작하더니 결국 둘이 말싸움하더라고요.
듣다보니까 어이가 없었는데 엄마가 나서지말고 일단 가만히 있으라고해서 가만히 있었는데 오빠가 저한테까지 뭐라하더라고요.
언니가 자기랑 결혼했지 너랑 결혼했냐고, 왜 허구한날 시댁에 불러서 시댁살이 시키냐고 하는데 거기서 저도 화나서 시댁살이는 오빠혼자 시키고 있는거라 했다가 버릇없는년 무슨년 소리 다들었네요.
주말엔 집에서 본인이랑 있어야지 왜 자꾸 끌고나가서 자기가 주말에 밥혼자먹어야 하냐고 합니다.
저희 매주놀러다닌게 아니고, 가끔 주말에 그랬고 나갔어도 4시간안넘겼어요. 오빠한테 항상 언니가 전화해서 저녁 뭐먹고싶냐고 해서 언니집에들어갈떄 장보는거 제가 도와주기도 했어요.
멀리가는것도 아니고 집근처에서 만나는거거든요. 언니는 일하고 저는 공부하다보니까 주중에는 연락잘못하고 있다가 주말에 만나서 수다떠는 식이에요.
그리고 언니랑은 식사시간때 절대 안만나요, 한번은 오빠가 하도 뭐라해서 언니한테 오빠랑 놀거나 바쁘면 꼭 말해달라했는데 둘이 집에서 하는것도 없다했거든요.
오빠 밥먹고 컴퓨터게임하거나 티비보고 언니는 집에서 오빠처럼 모니터만 바라보고있으면 바보될것같아서 나오는거라했어요.
계속 내밥안차려줬다하면서 밥밥 거리는데 진짜 오빠가아니라 식충이로 보이대요.
계속 저한테 할말못할말 안가리고 엄마도 계신앞에서 자기혼자 난리치는거 새언니가 결국 저랑 엄마한테 죄송하다고 하고 데리고 나갔어요.
새언니보기 미안해죽겠습니다 정말. 우리새언니 진짜 좋은사람이고 저는 새언니라기 보다는 친언니같고 그래요.
새언니도 저보고 새언니라 하지말고 언니라 하라고, 외동이였어서 항상 외로웠다가 동생생긴것같아서 너무 좋다고 그러시거든요.
여기올라오는 글 보면서 진상 시댁 진상 남편들 등등 보다가 정신차려보니까 우리오빠가 그 진상이였네요.
이게한번이 아니고 언니가 오빠때문에 속상해서 저한테 털어놓은것도 몇개가 되요. 그때마다 제가 말해보겠다고 하거나 부모님한테 말하려고 했는데 언니가 말렸거든요.
근데 그게 다 밥때문이에요.
우리오빠 저거 진짜 어떻게 고쳐야하나요? 저희집에서 같이 살때는 맨날 시켜먹거나 밖에서 먹고왔는데 결혼하더니 식충이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