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 젓갈 마늘 다 들어갔는데 왜 시누의 김치는 맛이 없는가...
절였다고 하는데 왜 배추가 겉절이 같은걸까.
분명 보기에는 김치같이 보이는데 왜 김치맛이 안나는건지....
요새 인터넷 레시피도 많고
걍 검색만 해봐도 주르륵 다 나오는데
왜 시누가 담근 김치는 맛이 없는가.
그나마 익으면 괜찮을거라고 위로아닌 위로를 해준후에 냉장고에 익혀봤더니 배추를 불에 익힌거마냥 흐물흐물해지고 녹아버렸다.
소금도 우리 외할머니가 준 소금이고
젓갈도 울 엄마가 만들어준 황석어젓 그대로
고춧가루도 이모가 보내준 고추로 내가 직접 방앗간가서 빻은 그 고춧가루일텐데 왜 결과물은 다른것인가.
새언니도 김치를 담궜다. 맛있다.
역시 식당집 딸들은 손맛 자체가 다르다.
내 김치도 그냥저냥 김치같다.
남편은 그래도 내 김치만 집어먹는다. 이쁘다.
근데 시누김치는 왜 저런것일까.
우리집 김치냉장고가 잘못된건가싶어 물어봤더니 거의 반 울음상태로 자기네 김치도 녹았단다.
도대체 원인이 뭘까....
새언니가 흐물흐믈해진 김치는 볶아먹으면 좋대서
씻어서 된장넣고 멸치넣어서 외할머니표 들기름넣고 볶아봤다.
씹는맛은 없어도 그나마 밥에 비벼먹으면 꽤 괜찮길래 시누한테 전화해서 레시피를 알려줬다.
다음날 전화가 왔다.
죽이 되었다고 했다.
슬라임인가.
다 녹여버리는건가. 원인이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