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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달 지나고 우연히 만났어요

지침 |2016.04.29 16:08
조회 1,504 |추천 1
헤어지고 석 달이 지나서 
어제 정말 말도 안되게 우연히 지하철역에 만났어요
저는 남자고, 1년동안 연애를 하다가 차인 입장이에요
이유는 자기 마음을 이해해주지 않는거 같아서
꾹꾹 참았다가 갑자기 헤어지자고 통보를 한 여자에요.
근데 보통 우연히 만나면 마음이 흔들린다고 하잖아요? 나는 보자마자 너무 방가웠는데, 상대방은 아녔어요.
눈 마주치면서 5초의 정적이 흐르고 곧 바로 등돌리고 도망가더라구요.
붙잡아서 얘기하자고 했지만, 할 얘기가 없다고 해요
계속 도망가고, 뿌리치고, 제 얼굴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이 사람은 그냥 이 상황을 빨리 벗어나고 싶어했어요
내가 그렇게 밉고 싫냐구 물어도 봤어요.
최대한 밝게 웃으면서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오래 얘기하지도 못했네요.
잊지말고 밝게 살아야한다구 말하고 아직 좋아한다고 했어요
그리곤 새벽 장문의 문자 한통 날렸어요. 속마음 다 털었어요
답장이 안올걸 잘 알지만..너무 심란하네요.
헤어지고 스토커처럼 쫓아다니고 질리도록 매달렸던 것도 아니고,
카톡 끊고 페북 비활성화하고 연락하고싶어도 절대로 안했어요.
연애 기간동안에는 나는 정말 잘해줬어요.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자기가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들도록 많이 헌신했어요
여자친구도 나를 많이 아끼고 존중해주면서 사랑 했는데,
그 1년의 연애기간은 너무 아름다웠어요.
정말 다행인건 제가 후회를 안해요.
헤어졌을 당시에는 엄청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많이 괜찮아졌어요
인연이면 다시 만나겠지하고 낙관하게 생활하고 있는데
어제..
어제의 모습이 머리를 떠나지 않네요
나는 사람 죽인적이 없는데,
그랬다는 얼굴을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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