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우리 집에 얹혀 사는 예비 새언니, 허언증도 있습니다;;

ㅇㅇ |2016.05.05 00:26
조회 137,749 |추천 397

저는 24살 대학생입니다. 안 그래도 요즘 취업도 힘들고 스트레스는 쌓이는데, 군대 갔다 와서 취업할 생각은 안 하고 집에서 식충이 노릇이나 하는 오빠의 여친이 우리 집에 들어와 앉았습니다... 요즘 엄마 스트레스도 장난이 아니신데 오빠는 공무원 시험 준비한다면서 하는 일이라고는 매일 친구들이랑 집 앞 포차에서 소주에 닭발 먹고 들어와서 꽐라가 되어 옷도 제대로 갈아입지 않고 쓰러져 자는 게 전부입니다.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 남깁니다... 편의상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때는 저번달 3일이었음. 갑자기 오빠가 우리 집에 예비 새언니를 데려오겠다는 거임. 6월 중순쯤에 결혼 예정으로 준비하는 건 알았는데 갑자기 우리 집에 들어와 산다니 어이가 없었음. 하지만 별로 엄마가 반대를 하지 않았고 오히려 새아가 얼굴 많이 본다며 좋아하셨음. 엄마는 내가 애교가 없어서인지 애교가 많은 새언니를 매우 좋아했음.
새언니는 그로부터 일주일 후 우리 집에 들어옴. 빨리 온 걸로 보아 오빠랑은 전부터 짠 건가 봄; 우리 집에는 큰언니가 나가 살기 때문에 빈 방이 한 개 있음. 그곳에서 새언니가 지내기로 함.

솔직히 요즘 시월드다 뭐다 해도 잘 대해주는 시어머니들도 많잖슴? 근데 새언니는 엄마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뭐 사소한 것만 시켜도 난리를 떨며 싫다 싫다 친정에 말할 거다 난리였음. 사과 한 접시만 깎아 달라 해도 싫다고 빽빽 우겨대며 오빠는 또 그 옆에서 맞장구치고 있고, 청소를 해도 대충대충 해서 결국 엄마가 다시 한 번 더 하게 만들고.

한 번은 외식을 했음. 그런데 난 아직 면허를 안 땀... 그래서 운전하려면 오빠나 새언니가 해야 하는데(엄마는 예전에 교통사고가 날 뻔한 적이 있어서 운전을 잘 안 하심)둘 다 술을 먹어 버린 거임;; 새언니는 엄마가 운전 못 하는 걸 빤히 알고 있었음. 결국 엄마는 손까지 덜덜 떠시며 집까지 운전을 해 옴.

그리고 정말 짜증났던 건 내가 화장에 관심이 많아서 화장품이 매우 많음. 화장대도 깔끔하게 정리해 놓았음. 근데 한 번 공강이라 집에 오니 새언니가 내 화장대에서 후다닥 일어서는 거임... 그래서 새언니를 봤더니 딱 봐도 내 화장품을 쓴 거. 거울에 심지어 여드름을 짰는지 뭐가 튀겨 있었음;

그러곤 미안하단 말 한 마디 없이 좀 썼어요~ 하고 쌩하니 방으로 들어가 버림;;

울 엄마는 무한도전 애청자이심. 그리고 젝스키스도 예전에 이모가 좋아했다고 좋아하셔서 이번 무도 특집을 되게 좋아하셨음. 그리고 엄마가 무도 얘기를 자주 했기 때문에 새언니도 엄마가 매주 무도는 빼놓지 않고 본방사수 한다는 걸 알고 있었음. 근데 딱 무도 할 시간에 엄마가 tv를 트니 어머 어머니~ 무도 보세요? 그런데 지금 무슨 채널에 뭘 하는데~ 이러면서 슬쩍 리모컨을 뺏는 거임 그래서 내가 새언니한테 언니 무한도전 보면 안 될까요? 이랬는데 새언니가 씹고 어머어머 요즘 이거 재밌더라~ 하면서 다른 걸 틈...

이것 말고도 새언니의 만행은 많은데, 하나가 가장 큰 게 따로 또 있음.

바로 SNS에 올리는 우리 가족 저격글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벌써부터 시월드 향기. 킁킁" 이라고 올린 거임ㅋㅋㅋㅋㅋ 우리 엄마는 나한테보다도 새언니한테 잘 대해 주고 우리 아가 이러면서 진수성찬 차리고 그랬음 근데 엄마의 눈이 닿지 않는 페북에 울 엄마 저격글을 올린 거임;;

이런 여자랑 결혼하는 오빠도 한심한데 둘 다 정말 집에서 내쫓고 싶음; 어쩔까요?

추천수397
반대수5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