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너무 싫습니다.....
저랑 언니랑 둘 다 성인이고 전 대학생 언닌 대학원생인데요
미치겠어요..너무 싫습니다 진짜로
둘이 사는데 집이 더러우면 무조건 제 탓으로 하고
자기가 뭐 하나만 해도 생색내고
가만히 앉아서 이리 와봐라 이거 해라 시키고
더럽고 냄새나는거만 다 시키네요(설거지 음식물 화장실청소)
저는요 밖에 있다가 집에 들어왔는데 언니가 있으면 숨이 막힙니다
그래서 집에 되도록 안 들어가려고 노력합니다 마주치기 싫어서요
언니가 자고 있으면 최대한 오래 자도록 조용히 생활합니다
깨면 또 인상 찌푸리고 뭐라할 게 분명하니까요
다 커놓고 이렇게 자매끼리 서로 원수 보듯이 하는 것도 정말 창피합니다
주변 친구들은 언니랑 화장품도 사러가고 남친 얘기도 하던데ㅔ
전 언니랑 같이 있기만 해도 긴장되고 어색하고 주눅듭니다 무서워요 스트레스 받고
오늘도 저녁쯤에 들어갔더니 언니가 자고있더라고요
조용히 제 방에 있다가 자다가 했는데
언니가 깨서 나오더니
방좀 치워라 부터 해서 잔소리를 시작합니다
바닥에 뭐 끈적거리는거 흘렸냐고 물어보더니 내가 한 거 아니라고 해도
그럼 자기가 했겠냐고 몰아 붙이네요
식탁에는 본인이 쓴 식기류가 늘어져 있습니다
물론 제가 밥 먹고 식기류 안 치우면 난리 나죠!
본인은 무결점의 완벽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존중받아야 하는 사람이에요 이렇게
엄마가 홈쇼핑에서 구입해 보내 주신 화장품이 배송 왔길래 경비실에서 가져와서 식탁에 놨더니
이거뭐냐고 이렇게 놓으면 끝이녜요
엄마가 주신 화장품이고, 박스는 내가 치울테니 언니거 가져가라고 했더니
자기 지금 치킨 뜯고 있는데 어떻게 보냐고 뜯어서 줘야하는거 아니냐고 그러대요
하.. 방에서 로션 바르면서 나 방금 세수했으니 로션 바르고 뜯어서 주겠다고 했더니
그새를 못참고 하~ 좀 센스가 있으면 뜯어서 줘라좀! 이러고 가위 들길래
너무 짜증나서 달려가서 다른 가위로 뜯어 줬습니다 ㅡㅡ
그러자 박스 안에 있는 작은 박스까지 저 치우라고 주더라고요 야 가져가! 이럽니다
그리고 그 치킨도 아빠 카드로 결제했으면서 왜 두 마리 시킨 거 가지고 생색을 낼까요?????
자기가 산 것도 아니면서 왜?
거실에 있는 옷들도 '너 겨울옷 정리해서 놓으면 내가 베란다(언니방에 딸린 베란다)에 놓을게'
이러길래 왠일이지 싶어서 딱 해놨더니
집안 꼴이 이게 뭐냐, 겨울 옷 정리했으면 가져다 놓으면 될 거 아니냐고 짜증을 여러 번 냈습니다
그래서 언니가 하겠다며! 이러면 내가 언제?? 이러고.. 그럴 때 마다 싸우기 싫어서 그럼 나 지금 시험기간이라 바쁘고 서로 집에 같이 있는 시간도 없으니까 날 잡아서 옮기고, 안 입는 옷은 같이 내다 버리자고 하고 마무리했습니다
오늘도 이걸 가지고 그러더라구요. 너 저거 언제 가져다 놓을 거냐고
그래서 제가 아.. 나 시키겠구나 직감하면서 언니, 언니가 저거 가져다 놓는다고 했잖아 이랬더니
아니. 내가 그 얘기 했니? 지금 가져다 놓으라고 하는 거잖아.
이래서... 말이 안 통하는걸 느끼고 베란다행 했습니다
군대에요 뭐에요 이리 오라고 하고 니가 한 짓 보라고 하고 내가 안 했다는 말 듣지고 않고 성질부리고
그리고 안 입는 두꺼운 옷 몇 개를 가져다 놓으니 언니가 뭐냐고 묻대요
여기 옷 방으로 쓰는 곳이라 안 입는 옷 가져다 놨다 이랬더니
여기다 놓지 말래요 더럽고 좁대요 자기 방에 대한 권리는 자기한테 있대요
(언니는 방에 딸린 베란다 방을 옷방 외에도 담배방으로 사용합니다
원래 아파트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면 안 되지만
저는 언니한테 절대 쓴 소리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비흡연자이고 집안에 담배냄새 퍼지는데도요.)
그래서 제가 여기 그래도 베란다고 옷 놓는 공간인데 옷 좀 놓으면 안 돼냐, 이거 구석에다 놓으면 언니 안 불편하지 않느냐 그리고 언니 옷 방이 더러운건 언니가 정리를 안 해서지 내가 옷을 널부러트려놔서가 아니라고 했더니
그게 무슨 말이냐고 내 방에 대한 권리는 나한테 있다면서...또 다른 박스들까지 걸고 넘어지는거에요
박스가 안 닫히는데 저걸 그냥 놓냐, 박스가 수평이 아니다
근데 박스 안 닫혀도 문제 전혀 없고, 박스가 어차피 행거 밑에 있어서 수평이라고 해서 그 위에 다른걸 놓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수평이든 아니든 박스가 닫히든 아니든 전혀 상관없거든요
얼굴 벌게지면서 삿대질하길래 저도 참지 못하고 폭발했습니다
언니가 저거 옷 다 내다 버릴테니 니가 알아서 하라길래
제가 버리면 내가 주워올테니 어디 버려봐라 이러자
울그락 불그락 화가 나서 괜히 제 방에 온 다음에 막 소리지르면서 화를 내대요
저는 더 크게 질렀습니다
그냥 남남 하자고, 뭘 더 못시켜서 안달이냐고, 나 좀 내버려 두라고
언니는 거기서 그 얘기가 왜 나오냐고 화를 냅니다
너무너무 화가 나고 이런걸로 이렇게 상처받고 힘든게 너무 창피해서
제가 너무 싫었습니다. 물론 언니도 싫고요
문 닫고 30분간 머리 뜯으면서 오열했습니다
정말 미친년같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안 하면 심장이 폭발하거나 녹아 내릴 것 같았어요
아파트라서 소리 지르는거 민폐인거 알지만..그냥 너무 견디기 힘들었어요..지금 생각하면 잘못한거죠
오늘의 저의 행동을 보니 정말 정신과 상담 받아야 할 정도인 것 같습니다.
제가 잘 했드 잘못했든 이렇게 반응이 나오는 건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힘들어요
언니한테 카톡 오면 무슨 내용이든지 기분이 지하 100층으로 떨어지고
언니가 장문의 카톡으로 본인의 잘못은 없는 것 처럼
저의 잘못을 지적하는 '잔소리'를 보내 오면 어디든 어느 상황이든 눈물 펑펑 쏟습니다.
언니가 말을 날카롭게 하거든요.
그리고 저는 부모님으로부터
'언니가 하는 말은 다 이유가 있으니 그냥 알았다고 하라'는 교육을 받고 자랐습니다.
진짜 너무 스트레스에요 미치겠어요 20몇 년 밖에 안 살았지만
제 인생에서 속상했던 것 눈물 흘린것들 중 80프로 이상은 언니와의 관계에서 받는 상처 때문입니다
부모님은 저를 사랑하시지만 미묘하게 언니 편을 드시면서 나만 참으면 다 되는 거라고 하십니다..
엄마 아빠도 언니 성질은 못 당하거든요.
부모님 집에 다 같이 있을 때면 언니가 앉아서 '넌 엄마 상 준비하는데 숟가락도 놓고 해라.'
밥 다먹으면 앉아서 있지 말고 상좀 닦으라고 엄마 일하는데 넌 앉아있냐고.
문제는 언니가 앉아서 이말을 한다는 겁니다.
제가 반발하면 전쟁이 일어나는거죠.
그래서 부모님 집에도 따로 갑니다.
나중에 언니가 결혼할 사람 데려와서 저도 참여해야 하는 등 형식적인 자리에 참여한다면 정말 어색할거같아요. 가족인데 가족이 아닌것 같습니다
제가 기억나는 때 부터 저는 언니를 좋아하며 따랐고, 언니는 그런 저를 너무 싫어했습니다.
저는 제가 버림 받고 사랑 받지 못할 존재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어렸을 때는 언니와의 관계에서 제 잘못이 없는 줄로만 알고 언니를 정말 혐오했습니다.
마음 속 깊이 증오했어요
그렇지만 이제는 언니가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 어린 마음에 그랬던 거고
저도 이쁨 받을 짓을 안 했으니 언니와 사이가 안 좋았던 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제가 이상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언니와의 관계에서 동경, 혐오, 두려움의 과정을 거치며 이렇게까지 오는 데도 너무 힘들었어요.
엄마는 항상 언니를 안타까워 하십니다. 밥도 안 먹고 다닌다고..
예전에 언니 혼자 살 때 좁고 허름한 언니 자취방에 다녀오시고는 버스에서 엉엉 우셨대요
그럼 저는요..?
저는 그 즈음 언니와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때문에 자존감이 낮아졌고
성격이 많이 내성적이 되어서 친구도 거의 없고 집에만 있었습니다.
매일 무인도에서 아무도 없는 곳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하며
거의 매 주말 아무 의미 없이 누워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요..엄마는 그 때의 절 한심하게 생각하셨습니다
말이나 행동에서 그렇게 느껴졌었고, 나중에 그 때를 떠올리면서 엄마가 스스로 인정하셨습니다.
아무튼 다른 풍파 많은 삶에 비하면 별 일 아닐 지 몰라도 나름대로의 우울한 사춘기를 보내고
마음 속에서 언니와 화해(?)를 하고 저의 잘못도 돌이켜 보고 그랬어요
그렇지만 아직도 언니와의 깊은 골은 해결될 기미가 안 보입니다
내가 잘못한거고 언니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스스로 쇄놰하기도 지칩니다. 이제 그만하려고요
이제 정말 남남처럼 살고 싶습니다
저는 살면서 단 한번도 폭행이나 성추행같은 심한 일을 당한 적이 없습니다
풍요롭지는 않아도 곱게 자란 편이에요
그래서 더 이런 일로 스트레스 받는건가 생각했는데,
뭐 어찌됐든 이렇게까지 스트레스 받는건 누구의 잘못이든간에 잘못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마음 속의 분노나 옳지 않은 마음을 해결할 때 까지 언니와 잠시 남남처럼 지내도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