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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리안에게 서운한점

ㅇㅇ |2016.05.08 23:11
조회 342 |추천 2
나는 40대 여자이고 까놓고 말하자면 못배웠다.
그러다보니 경제적인 능력도 아주없고 노후는 불안한걸 넘어 아예 보이지가 않는다.
부모님은 계신데 부모님은 나보다 경제적인 사정이 더심하고
나한테 결혼한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 올케 때문에 남동생은 부모님께 용돈 못드리는 상황.
게다다가 부모님은 병이 있으시고 나도 심한 혈관 질환이 있는데 고도비만이라 심각한 상태.
부모님이 너무 가난하시고 나도 많이 챙겨드릴 능력이 못돼서 지난번에 남동생이 부모님께 용돈 조금더 드렸는데 올케가 왜 반반 안지키냐고 난리를 피우고 워낙 올케가 시댁에 대한 혐오가 심해서 동생도 부모님께 많이 챙겨드리지 못하는 상황.
올케는 왜 우리 부모님을 혐오하는지 모르겠다.
결혼하자마자 올케가 자기는 시댁에 안올거라고 선언했고 지금까지 자기 전화번호도 안알려주고 주소도 안알려줬다.
우리 부모님이 시댁노릇을하지도 않지만 시댁노릇을 하기도전에 결혼하자마자 저렇게 못박아버렸다.
뭐 이건 지금 중점이아니니 이쯤하고.
그래서 결국 결혼못한 내가 나 포함 부모님까지 책임져야되는데 너무 힘들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메갈리안이다.
여성혐오를 혐오함과 동시에 내가 무능력한걸 화풀이할 대상이 필요했던 것일지도 모르겠으나 나에게 남편이 있었더라면 지금보다 편했을거라고 생각하니 나랑 결혼을 안 해준 내 젊었을 적 애인들 포함해서 남자들이 미웠던것도 있다.
계속 내 핑계일지도 모르지만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로 메갈리아를 시작했다.
지금은 메갈리안 운영자들끼리나 회원들끼리 싸움과 분란 때문에 사이트는 망하고, 여기저기 임시카페로 연명하고 있지만 그런것쯤은 좋다.
그런데 이제는 메갈리안에게도 서운한 감정이 든다.
톡선에 있던 '30대 여자는 상폐가 아니고 30대 남자만 상폐다.' 는 식의 글을 읽었는데 글쓴이가 자신의 월급이 400만원대라는걸 인증했더라.
그러면서 '나는 능력녀고, 우리 여자들은 혼자자 먹고살수 있는 능력녀라 남자 필요 없이 당당한 인간이다.'는 식으로 말하더라.
너네는 그렇겠지.
그런데 아닌 여자들도 있다.
예전에 팔찌 구매한 갓치들이나 아니면 포스트잇 붙이고 다니는 갓치들이 손인증을 했을때 뚱뚱한손이 나오면 분탕한남충이라고 몰아가며 인증을 요구한적이 있다.
그 때 나는 정말 당황했었다.
'뚱뚱하면 메갈리안일 자격이 없나? 뚱뚱하면 왜 자신이 여자임을 재차 인증해야 되는거지?'싶었다.
외모 코르셋을 벗자면서 뚱뚱한 손이 나오자 "저건 분탕일거거야... 우리 한국 여자들은 뚱뚱하지 않아... 우리 갓치들 손이 아니야..." 라며 부정하던 모습이 너무 의아했다.
나도 팔찌를 사긴했지만 그 때문에 인증을 할 용기도 안났고 행여 길에서 내가 팔찌를 끼고 다니는걸 본 다른 메갈리안이 "저런 돼지가 팔찌를 찼네.. 쟤랑 동급 취급 받기 싫다."며 쪽팔려할까봐 밖에서 팔찌 차고 다니지도 못했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뚱뚱한손을 부끄러워하는 메갈리안을 보고 실망은 했지만 크게 상처받지는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매우 실망스럽고 서운하다.
여자들 중에는 경제적 능력이 없는 여자들이 어쩌면 더 많다.
직장에 다니더라도 유리천장과 성차별 때문에 남자들에 치여서 아주 적은임금을 받으며 힘들게 살아가는 여자들도 많다.
그런데 그 사람들도 다 여혐혐과 한남충을 척결하자는 마음이 있다.
여자들이 능력이 있어서 결혼을 할 필요를 못 느낀다?
아니. 너네는 월400 이상 벌지 몰라도 우리는 월200 벌기도 현실적으로 힘들고 200을 벌더라도 상황이 매우 나빠서 생활하기 빠듯한걸 넘어 죽겠어.
일단 나부터도 아버지를 애비충으로 치부하고 병 걸려서 돌아가시든 말든 냅두더라도 어머니만 하더라도 내가 감당하기 벅차.
너무 힘들어서 머리로는 갓치라고 생각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결혼해서 편하게 전업주부하고 싶고,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으로 살고 싶을 정도로 힘들어.
그 돈으로 부모님 치료비 해결하고 싶어.
나처럼 힘든 여자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갓치라는 생각에 팔찌도 사고, 화력지원도 다니는 거야.
솔직히 이글 읽으면 40 먹고 인터넷으로 싸움질하고 다닌다고 비웃는 사람들도 있겟지만 지금은 그딴게 부끄러운게 아니야.
당장 돈이 없어서 내생활이 죽겠어.
대출때문에 나랑 울가족명의로 핸드폰할부로 못사서 남동생한테 부탁했더니 올케는 내가 시댁이라고 싫다하고 결국 몇달동안 핸드폰없이 살다가 어렵게어렵게 먼친척한테 부탁해서 만들었고 집도 다른사람 명의.
그래도 네이트판에 화력지원다니고 나름 여혐혐하는 댓글 쓰고다니는데 월급 400이 넘는 능력녀가 '여자들은 능력있어서 남자한테 기대지 않는다.'는식으로 쓴 그글에는 차마 화력지원을 못하겠더라.
마치 나를 부정하는거같아서.
뚱뚱한여자든 날씬한여자든 그게 메갈리안인지 웜년인지 갓치인지 명자인지 그냥젠더문제에 무관심한지랑은 아무상관이 없다는것처럼
돈이 넘쳐나서 지폐로 똥닦는 갑부인지 가난해서 빚에쪼들리는지는 여혐혐 남혐 페미 명자랑 관련이 없다는게 내생각이다.
아니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그렇고 그래서 능력녀라면서 무능력한 여자들을 부정하려는 메갈포함한 페미들에게 서운하다.
화력다니다가 글보고 서운해서 주절주절 넋두리겸 써봤다.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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