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친구들.
판에 글쓰는거 거의 몇년만인데.
오늘 너무 기분나빠서 글좀 씀.
남자들이라면 모두 겪어봤을 군 입영 신청 과정에서 격한 빡침을 느낌.
난 해외에 거주하던 학생임. 정확히는 유학 때문에 비자를 받고 해외체제로 입영이 연기되어있음.
안그래도 군대 가는것 때문에 휴학해야하고, 해외 대학에서 휴학할 때는 재적비를 내야해서 돈이 꽤 들어감. 안그래도 스트레스 받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오늘 겪은 것 때문에 더 짜증남
지금 일단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상황인데,
인터넷으로 군 입영 신청을 하려고 하니 지원서를 써야하더라고.
미리 내년 3월꺼로 신청해서, 휴학하고 바로 입영하려고 했지.
어학병도 가능하고 연고지도 가능하고 해서 막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막상 지원을 하려고 하니까
공인인증서가 있어야 지원서 작성이 가능하더라 ?
그래서 은행을 가서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으려고 했더니, 본인 명의 휴대폰을 가져오래.
내가 지금은 잠깐 들어온거라 우리나라에서 사용 가능한 본인명의 휴대폰이 없다고 했더니
은행 직원이 "어디에 쓰시게요?" 라고 묻더라.
"온라인으로 입영 지원할 때 사용할 것"이라고 하니까, "그거 아이핀으로도 가능하세요." 라는거임.
그래서 집으로 왔음.
찾아봄
아이핀?
그딴거 없음.
은행 직원한테 속음.
여기서 1차 빡침이 일어남.
그래서 뒤적뒤적 하다보니, 해외 체제자도 지원서를 작성이 가능하게 따로 되어있었음.
의무자 / 국외체제
이렇게.
그래서 국외체제는 뭔가 하고 또 뒤적여보니, 뭐 해외에 있는 사람들 중에 지원을 하려는 사람이나
나처럼 잠깐 국내에 들어와서 다시 돌아갈 예정인 사람들이 지원을 하는거라함.
오, 그래? 하고선 국외체제로 신청을 하려고 했음.
그건 아이핀이 있었음. 아마 은행 직원이 이걸 생각했던 것 같은데.
여튼 아이핀 인증하고 들어가니까 뭐 이것저것 적는게 많더라고.
근데 갑자기 대학에 있는 한국인 선배가 전화를 하더니, 나보고 국외체제로 신청하면 안된다는거임.
내가 지금 휴학 비슷한 개념으로 2개월 정도 한국에 있어서, 국외체제연기? 그게 해당이 안될 수 있다고 병무청에 전화해보라고 함.
그래서 병무청에 전화를 걸음
20명 조금 넘게 대기자가 있다고 하길래, 아.. 전화 상담하시는 분들도 참 힘들겠구나. 하고 최대한 조근조근하게 여쭤봐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전화를 기다림.
이름은 잘 안들려서 모르겠는데 상사라고 했던 것 같음.
전화 받길래 안녕하세요. 하니까 "아, 네. 안녕하세요." 라고 함.
뭔가 여기서부터 솔직히 좀 웃겼음. 군인이 안녕하세요 하는것 부터가..
너무 사회에 발을 디디신듯.
아무튼, 뭐. 그럴수도 있지. 시민들이랑 통화하는거니까. 하고 넘어감.
내가 질문한건 이거였음.
"제가 해외체제하다가 지금 잠깐 한국에 들어와 있는데, 은행에서 공인인증서 발급해서 지원서 작성을 하려고 하니까 본인 명의의 휴대폰이 없어서 지원이 불가하더군요. 그래서 국외체제로 지원을 하면 아이핀만 가지고도 지원이 가능하길래 이걸로 지원을 하려고 하는데.."
까지 말하니까
지금 국내에 있다면서 뭔 해외체제를 하겠다는거냐며 약간 짜증난 듯이 말을함.
그러면서 은행가서 휴대폰만 있으면 공인인증서 발급되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며 답답하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그래요, 이 양반아 나도 속았어. 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일단 들음.
그러더니 도대체 어떤걸 지원서를 작성을 한다는건지 전혀 모르겠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그럼 지원서를 작성을 해야 신청을 하지 그럼 작성을 안함 ?
안그래도 지원절차 거지같이 만들어놔서 복잡해 죽겠는데 이걸 파악을 못하고 있는 그 담당자가 굉장히 답답하고 불편했음. 게다가 상당히 비꼬면서 짜증나고 귀찮다는 듯이 말하고, 심지어
"지원서라니, 뭘 작성하겠다는거에요 도대체." 라고 목소리 높이면서 말하는데 여기서 진심 개빡침.
아니 우리가 매일 이런걸 지원하는 것도 아니고 당연히 모를 수 있는게 당연한건데.
게다가 해외체제자라고 더 복잡하고 머리아픈데, 우리가 무조건 이걸 알아야한다는 듯이 말을 하고 있는게 너무 맘에 안드는거임. 복잡하고 모르겠으니까 전화해서 물어보는거 아니겠음?
게다가 말도 정리해서 차근차근 말해줬고, 상담원들 힘들다는거 자주 들어서 말투도 최대한 친절하게 해서 말을 한건데, 이런 반응을 보이니 상당히 기분이 나빴음.
무엇보다 본인들은 매일 상담을 하고 있으면서, 지원서가 뭔지도 모르고 있다는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고, 아무리 답답하다고 해도 거기서 목소리를 높일 부분도 아니었는데, 답답하다고, 상담자가 모른다는 이유만으로 목소릴 높이면서 짜증내는게 상당히 기분 더러웠음.
그렇다고 이 사람이랑 언성 높이면서 싸우는건 에너지 낭비인 것 같고.
"제가 전화를 드린건 국외체제자랑 국내체제자가 지원 방법이 달라서 그 부분에 대해 여쭤보고자 연락을 드린거구요. 전화 드리기 전에 은행에 가서 공인인증서 발급을 받으려고 시도를 했는데 은행 직원이 신분증 말고도 한국에서 사용 가능한 본인명의 휴대폰을 가지고 오라고 해서 발급을 못받았고, 집에 돌아와서 인터넷 신청하는 곳에 들어가보니 국외체제 지원으로 신청하는 방법이 있어서 그걸 선택하려고 하니, 제가 국내에 들어온 지 2개월이 지나서 국외체제 대상이 아닐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연락을 드린겁니다. 그래서 제가 국내로 지원을 해야하는지 국외로 지원을 해야하는지 여쭤보고자 전화를 드린건데, 제가 더 알아보고 정 모르겠으면 다시 전화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나도 조금 비꼬는 듯이 말하면서 끊음.
이 말 하고있으니 상담원이 "아... 네... 네..." 이러면서 기가 죽던데.
남들이 볼땐 별거 아닐수도 있는데, 내 입장에선 은행 직원한테 빅엿을 선사받고 돌아와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정 안되서 전화했는데 저딴 태도로 전화를 받아서 기분이 겁나 더러웠음.
안그래도 국외체제자에 대한 설명 겁나 부족해서 짜증나 죽겠는데,
이걸 어디에 물어보겠냐고. 가장 빠른 방법이 전화해보는거니까 전화해서 물어보는건데
그걸 왜 모르냐는 식으로 말을 하는게 참 어이가 없음.
상담원 스트레스 운운하기 전에 본인들이 최대한 고객들한테 태도좀 고쳤으면 좋겠음.
난 좋게좋게 말하고 있는데 왜 혼자 짜증을 내는지 모르겠음.
게다가 아침 10시에 한건데, 이딴식으로 해서 앞으로 몇시간을 근무 어떻게 할건지 ㅋㅋㅋㅋ
계속 비슷한 내용으로 전화받는 댁들이 기분이 나쁠까, 입영 신청 하려는데 국외체제자에 대한 방법이 제대로 안나와있어서 답답한 내가 기분이 나쁠까.
이딴식으로 근무할거면 제발 상담원 안했으면 좋겠음.
다른날 전화하면 대부분 친절하게 해주시는데 왜 이 인간만 이모양인지 참.
어쨋든 님들 내 하소연 읽어줘서 고마움.
그럼 2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