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지내고 있니? 우리 오늘 900일이 넘었어 ㅎㅎ 디게 오래 만났다 그치? 나 군대 이제 90퍼센트 넘었어! 진짜 너덕이야 너없었으면 진짜 못버텼을꺼야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미안해.. 오빠 때문에 많이 힘들었지? 항상 너의 마음 몰라주고 싸우면 풀어주는 법도 모르고 미안해 오빠가 진짜 그래도 항상 전화해주고 1년 가까이 일기도 써주고 매일 사랑한다 해주고 군대 안이지만 너가 갖고싶은거 항상 사주고싶고 휴가를 나가도 매일 너랑만 있고 너무 좋았는대 왜 마지막휴가때 나 때문에 힘들다고 말을 안하고 그냥 내옆에서 항상 행복하게 웃기만하고 날 왤케 좋아했니? 차라리 그때 말을 해주지 미련이 남지 않게 휴가 끝나고 일주일후에 사소한 다툼으로 이렇게 날 보낸다는게 왜이렇게 난 믿어지지가 않는지 군대 안에서 이제 곧 전역도 다가오고 항상 연락을 내가 먼저 하니까 너가 해주는 연락을 받고 싶고 그래서 싸운 뒤 쓸데없는 자존심으로 너한테 먼저 연락안니까 너가 그사이에 마음을 정리했구나 난 그때까지도 너가 이렇게 힘들어하고 있는지 전혀 몰랐어 진짜 너무 둔했었어 900일 내내 항상 사랑한다로 하루를 끝내고 싸우긴해도 바로 풀고 다시 좋게 지내서 그런지 난 그때도 다시 잘지낼수 있겠지라는 바보같은 생각을 했어 그땐 이미 끝을 향해 가고있었는데 말이야 너의 차가워진 말투와 원망스러워 하는 눈빛이 왜이렇게 내마음을 아프게 하는지 그래도 너가 휴가때나 함께 있을 때는 좋았다고 했지? 군대 안에서 오빠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이다보니 너한테까지 영향을 줬나봐 그래도 나가면 항상 잘해주고 사랑해주고 잘챙겨줬잖아 싸우지도 않고 난 아직도 너를 봐도 설레이고 보고싶은데 어떡하지? 어제 헤어지고나서 10통넘게 편지를 썼는데 어제 마지막 편지 보냈어 내 진심들이 담긴 편지를 보고 너가 이해해주고 다시 돌아와줬으면 좋겠다 근데 안돌아올거 같은 너의 말들이 나를 힘들게 하는구나 그래도 난 계속 노력할꺼고 반성할꺼야 포기 안해 아 할말 훨씬 많은대 왜이렇게 생각이 안나는지 전역하면 얼굴보러 한번 갈게 너가 너무 보고싶어서 그래 ㅎㅎ